‘생활용품·소형가전’으로 승부수
“건기식·화장품보다 부담 적어”…MZ·1인 가구 취향 저격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다단계판매산업에서 최근 생활용품·가전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은 일반 유통 시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 비교적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는 다단계판매업체의 제품은 인기를 끌기 쉽지 않다. 하지만 생활용품과 생활가전 제품군은 값싼 가격에 부담이 적고 체험하기 쉽다는 장점이 부각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규모에 상관없이 생활용품과 생활가전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휴지, 물티슈 등 생활용품…“접근성 좋아”
생활용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매일 사용하는 필수품인 만큼,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화장품이나 전문적인 건강기능식품과 달리, 값싼 가격과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기 쉽기 때문이다.
또, 소모성이 강해 재구매 주기가 짧아 사업자 입장에서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한 사업자 A씨는 “최근 영업할 때는 물티슈나 휴지를 선물로 주곤 한다”며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을 곁에 두다 보면, 브랜드가 익숙해져 다른 제품 판매할 때 연계하기 편하다”고 말하며 생활용품이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다단계업체들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은 기본으로 생활용품 라인업을 확장하거나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3일 리만코리아는 보타랩의 핸드케어 2종과 프리미엄 티슈 2종을 출시하며 생활용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여기에는 리만코리아의 고유 성분인 병풀 추출물을 함유해 특징을 더했다.
댄다코리아 역시 대마씨오일(헴프씨드오일)을 함유한 생활용품을 연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헴프 물티슈’는 100%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사업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생활가전 역시 다단계업계의 베테랑 제품군이다. 생활가전이라는 제품군에는 냉장고, TV, 세탁기 등도 있지만 다단계업계에서는 ‘개별재화 가격제한’이라는 거대한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200만 원 이하의 공기청정기, 가습기, 정수기 등 소형 가전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역으로 ‘프리미엄 소형 가전’ 시장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니오라코리아는 공기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 큐레어와 손을 잡고 실내 공기 관리 제품을 공동 출시했다. 단순히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만으로 개인 피부나 몸의 상태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생활 공간 전반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사람들이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 기본적인 것은 다 아는 추세다. 특히 모르면 바로 핸드폰으로 정보를 찾기도 하는데, 성분 함량이 적으면 눈치를 보기 일쑤다”라며 “하지만 생활용품과 생활가전이야말로 대면으로 영업하는 다단계판매에 최적화되어 있다. 선물로 주고받아도 오직 감사한 마음만 남게 된다”고 말했다.
MZ·1인 가구 노려야…“체험 안 하면 안 사”
생활용품과 생활가전의 가장 큰 강점은 가구 형태를 가리지 않고 두루 쓰인다는 점이다. 대가족은 물론 1인 가구 역시 물티슈나 휴지 같은 기본 생필품부터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 소형 가전까지 폭넓게 소비한다. 특히 MZ세대는 크기가 작아 공간을 절약하면서도 핵심 기능에 충실하고, 인테리어 효과까지 주는 감성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또한 젊은 세대는 직접 제품을 체험해 본 뒤 구매를 결정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삼성, LG 등 대기업 가전업체들이 앞다퉈 팝업스토어를 열어 소비자 체험 공간을 확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점에서 ‘대면 체험 영업’이 기본으로 탑재된 다단계판매업은 MZ세대의 소비 성향과도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체험형 매장을 운영 중인 한 다단계업체 관계자는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 층의 방문도 심심치 않게 이어지고 있다”며 “제품을 직접 써본 뒤 만족해 현장에서 사업자를 통해 바로 구매하는 등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TOP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