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에이징 등 기능성 중심 뷰티 트렌드 확산
<글로벌 헬스&뷰티 시장 분석 56> - 러시아 뷰티 시장
매출액 기준 세계 9위 규모의 러시아 뷰티 시장은 최근 소비 패턴과 유통 채널 변화 속에서 빠른 트렌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스탯(BusinesStat)에 따르면, 2025년 러시아 화장품 시장 판매량은 약 39억 개로 집계됐으며, 이는 2024년 대비 2%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저축 성향 강화와 오프라인 판매 감소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온라인 채널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대형 마켓플레이스 와일드베리(Wildberries)에 따르면, 2025년 플랫폼 내 스킨케어 화장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28%, 색조 화장품은 20% 증가했다.
이와 함께 자국 브랜드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5년 러시아 향수·화장품 시장에서 자국 브랜드 비중은 약 68%를 차지했으며, 현지화율은 51%까지 확대됐다. 시장분석기관 닐슨(Nielsen) 조사에서도 소비자의 62%가 러시아산 제품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러시아 자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준다.
안티에이징과 스키니멀리즘 2.0
안티에이징은 지난해에 이어 2026년에도 러시아 뷰티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닐슨(Nielsen)에 따르면 2024년 8월~2025년 7월 러시아 내 안티에이징 화장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기준 13.8%, 금액 기준 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스킨케어 시장이 판매량 기준 0.3% 감소, 금액 기준 0.7%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다.
이는 고령 인구 증가와 피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특히 남성 소비자의 안티에이징 제품 수요가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한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성분 측면에서는 스피큘(spicules), 레티놀, 나이아신아마이드, 펩타이드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러시아 최대 뷰티 유통망 골드 애플(Gold Apple)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소비자 검색과 구매가 가장 활발했던 제품은 담수 해면에서 추출한 미세침 성분인 스피큘 함유 제품이었다. 에스테틱 클리닉 린라인(Linline)의 율리야 프랑굴로바 대표는 KOTRA 모스크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성분이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고 피부 보습 및 장벽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안티에이징 제품의 핵심 원료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색조 시장에서는 스키니멀리즘(Skinimalism) 2.0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트렌드로 부상했던 스키니멀리즘은 피부(skin)와 미니멀리즘(minimalism)의 합성어로 피부에 꼭 필요한 소수의 제품만을 사용하는 메이크업 방식을 의미한다.
스키니멀리즘 2.0은 메이크업 제품 자체에 스킨케어 기능을 결합한 형태로 확장된 개념이다. 러시아에서도 최근 플루이드, 틴트, 쿠션, BB·CC 크림 등 가볍고 반투명한 제형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SPF·히알루론산·나이아신아마이드·항산화 성분을 포함한 기능성 베이스 제품도 확대되는 추세다.
천연·로컬 원료 중심의 차별화
천연·로컬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 각 지역의 자연 원료를 활용한 제품이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버섯 효소, 베리류, 식물 추출물 등 지역 특산 성분이 원료로서 주목받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해외 원료를 사용하면서도 브랜드 철학과 스토리텔링에 ‘러시아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새로운 비주얼 코드와 실험적 색채
2026년 러시아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는 외모 보정 중심의 전통적 메이크업에서 벗어나, 메이크업을 개성과 감성을 표현하는 ‘비주얼 자아표현’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자연스러운 피부 베이스 위에 실험적인 색상과 질감, 효과를 더하는 방식이 새로운 비주얼 코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기초 표현에서는 가볍고 투명한 피부 표현이 기본으로 자리 잡고 있다. 두꺼운 커버 대신 파운데이션으로 피부톤을 정리하고 은은한 광택을 더해 건강한 피부를 강조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필요한 부위만 최소한으로 보정하는 메이크업이 선호된다. 이는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함께 색조 화장품과 스킨케어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는 흐름을 반영한다.
반면 색상 표현은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베리 계열 블러셔와 피치·블루·라일락 등 파스텔 톤 아이 메이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촉촉한 립글로스와 홀로그램, 오로라 효과를 활용한 가볍고 발랄한 스타일이 하나의 흐름으로 형성되고 있다.
뉴로코스메틱의 부상
2026년 러시아 뷰티 시장에서는 피부 상태뿐 아니라 소비자의 심리적·정서적 상태를 고려하는 뉴로코스메틱(Neurocosmetic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트레스가 일상화된 환경 속에서 자기 관리가 정서적 웰빙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면서, 피부 장벽 회복과 감각적 안정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뉴로코스메틱은 피부 신경 전달 물질과 ‘피부-뇌 축(Skin-brain axis)’에 작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스킨케어와 차별화된다. 뉴로펩타이드, 아답토젠, 항스트레스 복합체 등 활성 성분이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 홍조와 민감 반응을 완화하고 피부 회복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부드러운 제형과 이완을 유도하는 향, 반복적인 사용 경험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흐름은 민감성 피부 및 더모코스메틱 제품 수요 증가에서도 확인된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2024~2025년 러시아에서는 민감성 피부용 제품과 더모코스메틱 판매가 증가했으며, 임상적으로 검증된 효능과 안티스트레스 기능을 갖춘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더모코스메틱 브랜드의 라인업 확대와 함께 뷰티 웰빙(Beauty & Well-being) 개념이 매스마켓 제품에도 확산되면서 향후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디·헤어케어의 고기능화
과거 바디케어 제품은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9% 미만의 비중을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으나, 최근 러시아 시장에서는 이와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활성 성분 활용, 두피 마이크로바이옴 관리, 바디 피부 장벽 기능 강화 등이 새로운 제품 개발의 주요 기준이 됐다.
러시아 우랄 지역 기반의 천연 화장품 브랜드 SmoRodina는 AHA·PHA, 아연, 프리바이오틱스, 나이아신아마이드, 아답토젠 등 기존에 얼굴 관리 제품에 주로 사용되던 기능성 성분을 바디 케어 전 제품군에 도입했다. 이는 신체 피부 역시 얼굴과 동일한 수준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한 전략이다.
<출처: 코트라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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