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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단거리만 가냐고? 우린 유럽도 간다

  • 전재범 기자
  • 기사 입력 : 2026-03-19 17:07:36
  • 수정 시간 : 2026-03-19 17: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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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line Guide ❸ – 티웨이항공


최근 저비용항공사(LCC)업계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메기’는 단연 티웨이항공이다. 과거 단거리 위주의 전형적인 저비용항공사(LCC)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중대형기를 도입하며 장거리 노선에 뛰어들었다. 특히 유럽 주요 핵심 노선에 연이어 취항하며, 대형항공사(FSC)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장거리 하늘길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가성비와 프리미엄의 경계를 허물며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진화 중인 티웨이항공의 핵심 정보와 100% 활용법을 정리했다.


LCC 최대 규모의 기단, ‘대형기’로 체급을 키우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47대 안팎의 항공기를 운용하며 국내 LCC 중 최상위권의 덩치를 자랑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핵심은 단순한 기단 수의 양적 팽창이 아닌, 노선별 전략에 맞춘 기단의 ‘질적 변화’와 ‘다변화’다. 과거 단일 기종 운용으로 정비 및 교육 비용을 절감하던 전통적인 LCC 공식을 과감히 깨고, 각 노선의 성격과 수요에 최적화된 맞춤형 기단 운용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티웨이항공의 든든한 뼈대이자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핵심 캐시카우 노선을 책임지는 것은 보잉 737 기종이다. 기존 주력기인 B737-800과 더불어, 연료 효율이 뛰어나고 운항 거리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친환경 기종 B737-8을 지속적으로 도입 중이다. 이를 통해 단거리 및 중거리 노선의 운항 안정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장거리 도약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쏜 기종은 에어버스 A330-300이다. 340석이 넘는 넉넉한 좌석 수로 여객 수송력을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동체 하부 화물칸(Belly Cargo)을 활용한 화물 운송 수익까지 창출해 내는 핵심 효자 기재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장거리 노선 경쟁력의 방점을 찍기 위해 보잉의 대형 여객기인 B777-300ER까지 기단에 합류시켰다. B777-300ER은 글로벌 대형항공사들이 미주 및 유럽 핵심 노선에 투입하는 초대형 기종이다. 티웨이항공은 이 기종을 통해 압도적인 수송력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동시에 확보했다. 기존 LCC의 단일 클래스 구조를 탈피하고 타 기종 대비 프리미엄 좌석을 추가로 운용한다. 이는 가성비를 찾는 여행객뿐만 아니라, 비행 자체의 편안함과 질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까지 완벽하게 흡수하겠다는 티웨이항공의 강력한 전략이다.


파리부터 로마까지…LCC 껍질 벗은 유럽 노선
티웨이항공 유럽 노선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접근성’과 ‘가성비’다. 현재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등 총 5개 유럽 도시에 정기편을 띄우고 있다.

장거리 비행인 만큼 LCC 특유의 빡빡한 서비스 규정도 유연하게 적용된다. 유럽 4개 주요 노선(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에는 주로 A330-200 기체가 투입되는데, 기존 대형사에서 사용하던 장거리용 기체인 만큼 이코노미 좌석 간격이 넉넉해 비행 피로도를 크게 낮췄다. 또한 LCC임에도 불구하고 이코노미 승객에게 2회의 무상 기내식을 기본으로 제공하여 탑승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단,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 이용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노선에 투입되는 A330-300 기종의 항속 거리 문제로 인해, 갈 때는 키르기스스탄(비슈케크) 공항에 잠시 들러 급유를 하는 ‘테크니컬 랜딩’을 거친다. 탑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리지는 않지만, 직항 대비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된다는 점을 여행 계획에 참고해야 한다.


가성비 비즈니스석의 탄생
티웨이항공은 이코노미와 프리미엄 좌석인 ‘비즈니스 세이버(Business Saver)’를 신설해 프리미엄 수요까지 적극 흡수하고 있다. 비즈니스 세이버 좌석의 혜택으로는 전용 체크인 카운터, 우선 탑승, 넉넉한 무료 위탁수하물(32~40kg), 프리미엄 기내식 등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못지않은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다. 

가장 핵심적인 팁은 ‘투입 기종에 따른 좌석 스펙의 차이’를 인지하는 것이다. 시드니나 아시아 중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되는 A330-300 기종의 비즈니스 세이버는 2-2-2 배열로, 등받이가 약 165도 기울어지는 미끄럼틀형(Angled Lie-flat) 좌석이다.

반면, 유럽 노선에 전격 투입되는 A330-200 기종의 비즈니스 세이버는 기존 대형사의 프레스티지석을 그대로 유지하여 180도로 완전히 눕혀지는 침대형(Fully Flat) 좌석을 자랑한다. 유럽 여행 시 쾌적한 수면과 안락함을 원한다면, A330-200의 비즈니스 세이버는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B777-300ER 기종에는 특별하게 ‘프라이빗 스위트’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 추가로 운용된다. 프라이빗 스위트는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해 퍼스트클래스와 동일하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역시 일반 이코노미 좌석보다 6인치(약 16cm) 더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다만 등급별 추가 혜택은 주어지지 않는다.
 


▷ 이코노미 좌석
▷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 비즈니스 세이버 플랫베드
▷ 비즈니스 세이버 프리미엄 플랫베드
▷ 비즈니스 세이버 프라이빗 스위트
 


<사진: 티웨이항공>


 
전재범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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