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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대신 멘탈 챙긴다”

  • 전재범 기자
  • 기사 입력 : 2026-03-26 16:54:47
  • 수정 시간 : 2026-03-26 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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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인지·수면·스트레스 건기식 ‘정조준’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패러다임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 비타민, 홍삼, 오메가3 등 신체 활력과 면역력 증진, 혹은 다이어트에 집중되었던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제 ‘멘탈’로 향하고 있다. 이른바 멘탈 케어 건강기능식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비자 접점이 넓은 다단계판매업계 역시 멘탈 케어 제품군을 확장하는 추세다.


‘인지·수면·스트레스’… 현대인의 3대 고질병
멘탈 케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배경에는 ▲초고령화 사회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현대인의 고질병이 자리잡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노년층이 증가하게 되면서 ‘인지력 개선(뇌 건강)’ 니즈가 급증했다. 치매 예방과 맑은 정신 유지에 대한 갈망은 액티브 시니어 세대의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수면 부족’이다.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청년과 중장년층을 가리지 않고 만성 피로를 느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수면장애 환자가 최근 4년 새 26% 증가해 지난해 13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결국 기억력이 깜빡거리는 증상,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고통과 일상생활을 짓누르는 ‘스트레스’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다단계판매에 최적화된 ‘멘탈 케어’
다단계판매업계가 멘탈 케어 건기식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이 제품군이 가진 ‘스토리텔링’의 힘 때문이다. 비타민이나 오메가3 같은 보편적인 영양제는 소비자가 효능을 즉각적으로 체감하기 어렵고 차별화된 설명을 덧붙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수면 질 개선이나 스트레스 완화, 인지력 저하 방지 등의 제품은 사업자가 직접 섭취 후 “밤에 푹 자게 되었다”, “머리가 한결 맑아지고 예민함이 줄었다”는 식의 생생한 체험담을 공유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또한, 주요 사업자 및 타깃 소비층의 연령대가 40대 이상에 포진되어 있다는 점도 주효하다. 본인 스스로가 멘탈 케어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세대이자, 스트레스에 노출된 수험생 자녀, 인지력 저하를 걱정하는 노부모를 위해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는 강력한 소비 주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멘탈 케어 건기식은 다른 건기식보다 빠르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다단계판매에 어울린다”며 “현대인의 니즈에 알맞게 설계되어 있는 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단계판매업계는 이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어, 멘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제품 라인업을 재편하고 있다. 지난 2월 27일 매나테크코리아는 인지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브레인 플러스’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에는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포스파티딜세린(Phosphatidylserine)’을 300mg 담았으며, L-테아닌 200mg을 추가하여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지난해 7월에는 유니시티코리아가 수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쉬아간다추출물을 함유한 ‘슬립 에센셜’을 출시하기도 했다. 아쉬아간다추출물은 열대야와 높은 습도로 인해 수면의 질이 저하되기 쉬운 여름철에 특히 제격이다. 또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는 테아닌 성분과 비타민D, 마그네슘, 아연 등 주요 성분을 균형 있게 배합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슬립 에센셜은 전반적인 수면의 질 개선을 도울 수 있는 솔루션이다보니 많은 고객들이 찾는 품목”이라고 강조했다.

다단계판매업계에서 가장 먼저 멘탈 케어 시장을 파고든 기업은 ‘아마레코리아’로 지난 2024년 포스파티딜세린 성분을 담은 ‘아마레 엣지’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다단계판매업계 전반에 걸쳐 멘탈 케어 제품군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인지력 저하가 특정 연령대만의 문제가 아닌 현대인의 일상적인 고민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의 니즈가 신체 건강을 넘어 ‘정신 건강’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을 넘어 매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멘탈 케어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트렌드를 읽어내는 다단계판매업계의 특성상, 건강기능식품 라인업 역시 당분간 ‘인지·수면·스트레스’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꾸준히 확대 및 재편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전재범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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