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K-아로마 결합, ‘심미테라피’ 시장 주목
Interview - 엔지엔 신은영 대표사업자

엔지엔(주)(대표 장철영) 신은영 대표사업자 역시 같은 생각이다. 그녀는 “아로마의 본질적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설명 중심의 교육 구조와 높은 진입 장벽, 그리고 조직 유지가 어려운 방식이 현재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아로마 교육은 전문성과 깊이를 강조하는 대신, 초보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구조였다. 방대한 오일 종류, 복잡한 블렌딩 개념, 외워야 할 효능 중심의 학습 방식은 진입 단계에서 이탈을 유도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여기에 디지털 콘텐츠 환경으로의 전환이 더뎌지면서, 강사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홍보 구조 역시 한계를 드러냈다.
신 대표사업자는 “현장의 강사들은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지만, 디지털 환경에서는 그것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좋은 콘텐츠가 있어도 확산되지 못하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 인식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심미테라피’다.
‘반응 중심 구조’로 바꾼 교육 패러다임
심미테라피의 핵심은 지식 중심이 아닌 반응 중심 접근이다. 기존 교육이 이해와 암기를 통해 접근했다면, 심미테라피는 감각과 직관을 통해 먼저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대표적인 변화는 입문 구조의 단순화다. 기존의 복잡한 교육 체계를 과감히 줄이고 7장의 카드와 7종의 아로마로 시작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특히 한국적 정서를 반영한 수묵화 기반 카드 디자인은 시각적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감정 반응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해석’보다 ‘느낌’이 먼저 작동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신 대표사업자는 “사람은 논리보다 감각에 먼저 움직인다”며 “향기는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설명보다 빠르게 반응을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득하려 할수록 늦어지고 먼저 느끼게 할수록 변화는 빨라진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 시스템은 단순 체험에 머무르지 않는다. 심미테라피는 ▲카드를 통해 내면 상태를 읽는 ‘심미안’ ▲향과 터치를 통해 몸에 연결하는 ‘심미팟’ ▲기록을 통해 변화를 축적하는 ‘INK’라는 3단계 구조를 중심으로 작동한다. 여기에 100일 실천 루틴을 결합해 일회성 경험이 아닌 습관화와 정착을 목표로 한다. 감각-행동-기록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며 반복될 때, 개인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구조다.
이러한 구조 변화는 현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으로 나타났다. 초보자들은 “생각보다 쉽다”, “이게 교육인지 힐링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빠르게 몰입한다. 반면, 기존 아로마 경험자들은 “복잡했던 개념이 한 번에 정리된다”며 실용성을 높게 평가한다. 특히 ‘정답을 맞춰야 한다’는 부담이 사라지면서 참여자의 심리적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탈률의 변화다. 기존 아로마 교육에서 흔히 나타났던 ‘3개월의 벽’—초기 학습 이후 동기 저하로 이탈하는 구간—이 심미테라피에서는 크게 완화됐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AI 결합으로 완성된 ‘확산 구조’와 미래 전략
심미테라피의 또 다른 축은 AI 기반 콘텐츠 자동화 시스템이다. 엔지엔 플랫폼을 통해 강사가 실습 영상을 업로드하면, 이를 기반으로 쇼츠, 릴스, 블로그 콘텐츠가 자동 생성되는 구조를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네트워크 시장의 가장 큰 병목이었던 ‘홍보와 확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강사는 교육과 체험에 집중하고 콘텐츠 제작과 유통은 AI가 담당하는 역할 분리가 이루어진 것이다.
신 대표사업자는 “강사가 모든 것을 다 해야 하는 구조에서는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며 “AI는 강사의 역량을 확장하는 도구로 작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심미테라피는 남게 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단순 구매자가 아닌, 반복 참여자이자 경험 공유자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지속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또한 글로벌 확장 가능성 역시 주요 전략 중 하나다. 그녀는 심미테라피의 경쟁력을 “가장 한국적인 감성에서 나온다”고 설명한다. 이는 현재 글로벌 웰니스 시장의 흐름과도 일치한다. 기능과 성분 중심에서 경험과 서사 중심으로 이동하는 시장에서 심미테라피는 ‘K-힐링’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갖는다.
무엇보다 심미테라피는 아로마에 국한되지 않는다. 명상, 상담, 뷰티, 감정 기록 등 다양한 웰니스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구조를 내포하고 있다. 감각을 통해 상태를 인지하고, 이를 실천 루틴으로 연결하는 핵심 원리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대표사업자는 “심미테라피는 하나의 제품이 아닌 웰니스의 운영체제(OS)”라며 “수면, 이완, 셀프케어, 교육, 커뮤니티까지 확장되는 플랫폼형 모델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녀는 “누가 더 많이 파느냐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누가 더 오래 남게 하느냐의 시대”라고 단언하고 있다.
심미테라피는 그 변화의 중심에서 감각과 감정이라는 인간 고유의 영역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정체된 시장 속에서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방식의 전환’으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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