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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이제 ‘많이’보다 ‘어떻게’

  • 최민호 기자
  • 기사 입력 : 2026-04-16 15: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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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기능성 원료 ③ - 오메가3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한동안 ‘기본 영양소’로 인식되던 오메가3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혈행 개선 등 제한된 기능성으로 소비되던 원료였지만, 최근에는 분자구조와 제형 기술의 발전을 기반으로 흡수율과 품질이 크게 개선되면서 시장이 재평가되고 있다. 


분자구조가 만든 ‘세대 진화’
오메가3의 진화는 결국 분자구조 변화의 역사로 요약된다. 동일한 EPA·DHA 성분이라도 어떤 형태로 결합돼 있는지에 따라 체내 흡수율과 안정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기 1세대는 자연 상태의 구조인 TG(Triglyceride)형이다. 글리세롤에 지방산 3개가 결합된 형태로 흡수율은 비교적 우수하지만, 포화지방산이 함께 포함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후 등장한 2세대 EE(Ethyl Ester)형은 불포화지방산만을 분리해 농축한 구조다. 고함량 구현에는 유리했지만, 인체 내에서 다시 분해·재합성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흡수율 측면에서는 한계가 지적됐다.

3세대 rTG(Re-esterified Triglyceride)형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한 구조다. 불필요한 지방산을 제거한 뒤 다시 TG 형태로 재결합해, 자연 상태에 가까우면서도 고순도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시장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형태다.

최근 주목받는 4세대는 MAG(Monoglyceride)형이다. 글리세롤 1개에 지방산 1개만 결합된 저분자 구조다. 별도의 분해 과정 없이 빠르게 흡수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신선도 경쟁 시작
분자구조와 함께 오메가3 시장을 재편한 또 다른 축은 추출 및 제형 기술이다.

오메가3는 산패(산화)에 매우 취약한 성분이기 때문에, 생산 과정에서의 열과 산소 노출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품질을 좌우한다.

최근에는 저온 초임계 추출 방식이 대표적인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이 방식은 화학용매 사용을 최소화하고, 열 손상을 줄여 원료의 산패를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 항산화 설계, 차광 캡슐, 질소 충전 포장 등 다양한 제형 기술이 결합되며 ‘신선도 유지’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함량(EPA·DHA 총량)이 주요 선택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산화 안정성, 순도, 제조 공정까지 포함한 품질 관리 능력이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고함량’에서 ‘고품질’로 전환
오메가3 시장의 또 다른 변화는 소비 기준의 고도화다. 단순히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체내 활용도를 고려한 선택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EPA와 DHA 합이 80% 이상인 고순도 제품, 국제 인증 기준 등을 충족하는 원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기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흡수율을 고려한 제형, 산패를 최소화한 생산 방식, 원료의 출처와 안정성까지 복합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고품질 중심 소비는 최근 한 단계 더 진화해, 기능성 원료 간 결합을 통한 ‘융복합 건강기능식품’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풀무원헬스케어는 오메가3를 단일 캡슐 형태로 제공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녹즙과 결합한 이중 구조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식물성 r-TG 오메가3 캡슐과 케일 녹즙을 한 병에 담은 제품은 혈행 개선 기능성과 식물성 영양소 보충을 동시에 설계한 사례다.

지난 3월 풀무원헬스케어가 출시한 ‘혈행개선&식물성 오메가3와 케일’은 혈행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물성 알티지(r-TG) 오메가3 캡슐과 녹즙(일반식품)을 함께 구성한 제품이다. 뚜껑 부분에는 미세조류에서 추출한 100% 식물성 오메가3(EPA 및 DHA 함유 유지)를 작은 캡슐 형태로 제작해, 비린취와 중금속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목 넘김이 부드럽도록 만들었다.

또한 유산균 음료와 기능성 원료(홍경천, 밀크씨슬 등)를 결합한 제품과 같이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의 경계를 허무는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여러 제품을 따로 섭취’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제품으로 복합적인 건강 니즈를 해결하려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오메가3는 단순히 잘 흡수되는 원료를 넘어 다른 기능성 소재와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섭취 방식을 만들어내는 핵심 축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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