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천국
<구름 위의 삶> - 제5장 - 마음
저자 <댄다코리아 김영삼 회장>
11. 관계 천국
데일 카네기는 성공 요인 중 85%가 인간관계에서 온다고 했다. 그만큼 관계는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먼저 홀로 서야 함께 설 수 있다는 점이다.
대도시의 빌딩 숲에는 사람이 아주 많지만, 그들 중에는 외로움을 느끼거나 우울해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행복과 사랑을 느낀다. 다른 한편으로 우린 인간관계로 인해 상처받고 원수가 된다.
특히 모르는 사람보다 가족이나 친구처럼 가까운 사람과 원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홀로 서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바라거나 기대하는 것이 크기 때문이다. 기억하자. 인간관계는 양날의 검이다. 먼저 홀로 설 수 있어야 한다. 홀로 설 수 있으면 산속에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다.
만남은 하나의 세계와 또 다른 세계가 충돌하는 일이다. 가령 남녀가 결혼하면 연애할 때 보이지 않던 차이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심지어 사소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갈등(葛藤)의 한자를 보면 ‘칡 갈’과 ‘등나무 등’으로 이뤄져 있다. 칡과 등나무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만날 수가 없다.
갈등이 생겼을 때, 지혜로운 자세는 그동안 각자 살아온 세계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양보하고 소통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누구도 나쁜 것이 아니다. 다만 서로 다를 뿐이다.
사람은 보이는 것을 믿기보다 믿는 것을 본다. 그런데 프레임(Frame)에 갇히면 프리덤(Freedom)을 잃고 만다.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지 말고 그 프레임을 깨고 나오자!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는 새로운 자유세계를 만난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소통과 존중을 바탕으로 관계 천국을 만들어보자! 다양한 꽃들이 모여 장관을 이루듯 관계 천국을 조성하면 지금 그 자리가 꽃밭, 즉 천국이 된다. 마음 천국과 관계 천국으로 천국을 만들어보자!
12. 관계 천국은《삼국지》의 유비와 조자룡처럼
《삼국지》의 3대 대전 중 첫 번째는 ‘관도대전’이다. 이 결전에서 원소의 군사 70만 명을 상대로 군사 7만 명을 거느린 조조가 승리했다. 관도대전에서 크게 승리한 뒤 의기양양해진 조조는 다음에 칠 상대로 유비를 꼽았다. 황실의 후손인 유비가 천하통일을 하는 데 큰 걸림돌로 보였기 때문이다.
조조는 관도대전에서 승리한 기세를 몰아 유비가 있는 형주를 공격했다. 형주는 중국 대륙을 횡단하는 양쯔강에 인접한 곳으로 매우 비옥했기에 조조가 군침을 흘리던 지역이었다. 사실 형주는 유표라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맡고 있던 지역이었다. 당시 유표는 종친인 유비에게 잠깐 형주를 맡겨 관리하게 했는데, 유비가 따뜻한 품성으로 백성을 잘 다스리다 보니 많은 백성이 유비를 존경했다.
어쨌거나 조조군이 형주를 공격해오자 많은 백성이 형주에 남지 않고 유비와 함께 피난길에 올랐다. 조조군은 파죽지세로 유비군을 뒤쫓았다. 문제는 어린아이와 노인, 몸이 불편한 백성이 많아 피난 행렬의 탈출 속도가 더뎌지는 데 있었다. 장수들이 유비에게 권했다.
“이렇게 지체되면 조조군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주군, 먼저 떠나십시오.”
그러나 유비는 “백성은 나를 버릴 수 있을지언정 나는 백성을 버릴 수 없다. 백성과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백성을 돌보며 피난하기 바빠 갓난아기인 아들 아두와 두 부인을 호위무사 조자룡에게 맡겼다.
결국 조조군이 들이닥쳤다. 조자룡은 조조군에 맞서 정신없이 싸우면서 피난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아두와 두 형수가 없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자신이 지나온 조조 진영에 두 형수가 그대로 남겨진 것이었다. 조자룡은 즉시 날쌘 부하 몇몇을 뽑아 적진으로 돌진했고 다행히 큰 형수를 만났다.
“큰 형수님, 작은 형수님과 아두는요?”
그가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죄송해요, 놓쳤어요. 제가 먼저 왔어요.”
조자룡은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큰 형수님을 모시고 먼저 가거라!”
부하장수가 물었다.
“그럼 작은 형수님과 아두는요?”
결의에 찬 조자룡이 말했다.
“내가 혼자 간다!”
즉각 말에 오른 조자룡은 작은 형수와 아두를 찾았다. 애타게 작은 형수를 찾던 그는 마침내 아두를 안고 우물가에 있는 작은 형수를 발견했다. 그녀는 온몸에 상처를 입어 피범벅인 상태였다.
“형수님! 형수님! 제가 왔습니다. 함께 빨리 이 자리를 피하시죠!”
그때 피를 흘리던 작은 형수가 말했다.
“아두를 받아주세요. 저는 가망이 없어요. 오히려 짐만 될 거예요. 저를 두고 가세요.”
그 말에 조자룡은 “작은 형수님이 가지 않으면 저도 가지 않겠습니다”라며 끝까지 같이 가려고 했다. 그 순간 작은 형수는 스스로 우물에 몸을 던졌다.
조자룡은 피눈물을 씹어 삼키며 어린 아두를 갑옷에 품고 유비 진영으로 향했는데, 그때 조조군이 개미 떼처럼 몰려들었다. 조자룡은 “내가 상산 조자룡이다”라고 외치며 조조군 병사와 장수의 목을 치면서 적들 사이를 통과해 유비에게 도착했다. 여러 곳에 자상을 입고 온몸이 피범벅이 된 그는 말에서 내려 절뚝절뚝 유비에게 걸어가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품에 안은 아두를 유비에게 건네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작은 형수님을 모셔오지 못했습니다.”
조자룡은 흐느끼며 고개를 숙였다. 그때 유비가 갑자기 아두를 내동댕이쳤다. 모두가 깜짝 놀라 쳐다보는 가운데 조자룡이 “주군, 왜 그러세요?” 하고 물었다. 유비는 “가족은 의복과 같고 장수는 수족과 같다고 했거늘, 이 못난 아들 녀석 때문에 내 팔다리 같은 귀한 장수를 잃을 뻔했구나”라며 통곡했다. 그 말을 들은 조자룡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저, 상산 조자룡이 하늘과 땅에 맹세하오니 죽는 그날까지 주군을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유비도 함께 무릎을 꿇고 울기 시작했다. 산천초목마저 그 광경을 지켜보며 감동했다. 그런 마음이기에 그들은 수많은 전투에서 연전연승할 수 있었다.
평생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 한다. 당신에게는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몇 명이나 있는가? 당신 주변에 진정한 마음을 나누며 관계 천국을 누리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가? 우리는 관계 속에서 천국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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