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날았고 내수는 멈췄다
노바렉스·서흥은 질주, HL사이언스는 추락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들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4월 21일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노바렉스, 서흥헬스케어, 코스맥스바이오 등은 매출이 크게 상승하는 한편, 종근당건강, 콜마비앤에이치, 에이치엘사이언스 등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에이치엘사이언스는 2020년 이후로 5년 연속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노바렉스는 지난해 매출 4,04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5.8% 급증했다. 영업이익 또한 431억 원으로 85.7%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은 360억 원으로 50.9% 증가하는 등 역대급 성장을 기록했다. 노바렉스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수출을 공략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해 아시아 수출액은 1,3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3% 증가했고, 미국 수출액도 전년 대비 812.9% 상승했다.
노바렉스는 올해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오송 공장의 꾸준한 설비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 능력을 매출액 기준 약 5,000억 원 규모로 키웠으며, 지난 3월에는 오송2공장 건설이 시작됐다.
서흥헬스케어 역시 매출 1,652억 원(27.5%↑), 영업이익 89억 원(36.7%↑)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소폭 상승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수출제품매출액이 4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2.2% 성장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종근당건강·코스맥스바이오, 수익성 대폭 개선
종근당건강은 매출액이 4,8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소폭 감소했으나,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는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 전년도 약 6억 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366억 원으로 약 61배 가까이 폭증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29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 등 판관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바이오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매출은 1,6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55억 원, 당기순이익 1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털어내고 흑자로 돌아섰다.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 다툼 일단락
반면 업계 1위권인 콜마비앤에이치는 수익성 방어에 고전했다. 매출액은 5,749억 원으로 6.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66억 원으로 8.2% 늘며 선방했으나 중국법인 강소콜마 영업 중단과 자회사 콜마스크의 매각 여파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226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수요가 줄거나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 아닌, 비핵심 사업 중단으로 인한 외형 축소로 분석된다.
아울러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 다툼은 윤상현 부회장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경영권 다툼은 지난해 10월 윤 부회장이 이승화 대표를 선임하고 윤여원 대표를 경영 일선에서 배제하면서 오너 리스크 문제가 불거졌다. 다만, 올해 4월 15일 윤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면서 경영권 다툼은 일단락됐다.
에이치엘사이언스 5년 연속 하락세
코스닥 상장 기업인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부터 이어져 온 부진을 이번에도 이겨내지 못했다. 2020년 1,4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매출 16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4% 하락한 수치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2.1% 더 확대되면서 111억 원을 돌파했고, 당기순손실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19억 원을 기록했다. 공시에 따르면 자산손상 평가 결과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의 회수가능가액이 장부금액에 미달한다고 판단하여 그 차액을 대규모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이로 인해 세전손실과 순손실이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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