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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도 안 사라져”…셀룰라이트의 정체는?

  • 두영준 기자
  • 기사 입력 : 2026-05-15 09:40:35
  • 수정 시간 : 2026-05-15 10: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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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활>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얇아진 옷차림과 함께 몸매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다. 특히 허벅지와 엉덩이에 울퉁불퉁하게 자리 잡은 셀룰라이트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체중 감량에 성공했는데도 셀룰라이트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도 흔하다. 단순히 살이 쪄서 생기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셀룰라이트는 왜 생기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체중 줄인다고 없어지는 것 아냐
여성 대부분이 경험하는 셀룰라이트는 허벅지, 엉덩이, 복부 등에 주로 나타나는 피부 변형 현상이다. 피부 표면이 오렌지 껍질처럼 울퉁불퉁해 보이고, 손으로 만졌을 때 단단한 결절이 느껴지기도 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부위에서는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다른 부위보다 차갑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셀룰라이트는 지방과 노폐물, 수분 등이 피부 아래에서 뭉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춘기 이후 여성의 80~9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지만, 단순히 체중을 줄인다고 해서 쉽게 사라지지는 않는다. 마른 체형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으며, 실제로 정상 체중 여성에게도 흔하게 발견된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비만과 셀룰라이트는 원인과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흔히 셀룰라이트를 부분 비만의 일종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지방 축적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일반적인 비만은 지방세포 크기가 커지거나 지방세포 수가 증가하는 현상에 가깝다. 반면 셀룰라이트는 피부 진피층과 지방층, 미세혈액순환계 전반에 구조적인 변화를 동반한다. 지방세포 사이 조직이 변형되고 혈액과 림프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피부 표면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왜 생기는 걸까?
셀룰라이트에 대한 연구는 1920년대부터 시작됐다. 초기에는 국소적인 수분 대사 이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최근에는 미세혈액순환 장애와 정맥 기능 저하 등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실제로 셀룰라이트 부위에서는 조직액 압력과 단백질 농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관찰되며, 혈액과 림프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특징이 나타난다.

셀룰라이트가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신체 구조 차이와도 관련이 있다. 남성은 지방층을 지탱하는 섬유조직이 교차 형태로 촘촘하게 배열돼 있어 지방이 피부 표면으로 쉽게 돌출되지 않는다. 반면 여성은 섬유조직이 수직 형태로 배열돼 있어 지방이 위로 밀려 올라오기 쉽다. 이 때문에 같은 체형이라도 여성에게 셀룰라이트가 훨씬 잘 나타난다.

호르몬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대표적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지방 축적과 부종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에스트로겐은 섬유모세포 증식을 유도하고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변성을 일으켜 피부 조직에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동시에 지방세포의 지방 합성을 증가시키는 역할도 한다.

이 밖에도 인슐린, 카테콜아민, 프롤락틴 등 여러 호르몬이 셀룰라이트 형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인슐린과 프롤락틴 수치가 증가하고 커진 자궁이 주변 혈관을 압박하면서 혈액순환이 저하될 수 있어 셀룰라이트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셀룰라이트 없애는 식습관
셀룰라이트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은 기본이다. 전문가들은 유산소 운동과 함께 하체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스쿼트나 런지처럼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지방 감소뿐 아니라 피부 탄력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근육량이 늘어나면 기초대사량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습관은 하지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틈틈이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지방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가 지나치게 많고 섬유질 섭취가 부족한 식단은 셀룰라이트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당분과 흰 밀가루, 흰쌀밥처럼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음식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지방 축적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대신 잡곡류와 채소,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콩류와 견과류, 아보카도, 브로콜리, 양파, 해조류, 생선, 달걀 등은 비교적 균형 잡힌 영양 공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들이다. 충분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섭취도 중요하다.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 역시 셀룰라이트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호르몬 균형과 혈액순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허벅지와 엉덩이를 과도하게 압박하는 꽉 끼는 의류나 높은 굽의 신발 역시 하지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꾸준한 관리가 중요해
최근에는 피부 관리를 위해 천일염 스크럽을 활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천일염은 피부 표면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부결 정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목욕이나 샤워 후 피부가 약간 촉촉한 상태에서 가볍게 마사지하듯 사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피부 자극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과도한 마찰은 피해야 한다.

특히 얼굴처럼 피부가 얇고 민감한 부위는 자극에 주의해야 한다. 스크럽 전에는 피부를 충분히 따뜻하게 해주고, 사용 후에는 미온수로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좋다. 피부 상태에 따라 자극이나 건조함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개인 피부 상태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셀룰라이트는 단기간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생활습관과 식습관, 운동 관리가 꾸준히 병행돼야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단순한 체중 감량보다 혈액순환 개선과 피부 탄력 관리까지 함께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두영준 기자 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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