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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십 유지했는데 사은품 늑장 지급”

  • 두영준 기자
  • 기사 입력 : 2026-05-21 16:34:17
  • 수정 시간 : 2026-05-21 16: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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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할 곳 없는 판매원들…마땅한 구제 창구 없어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모 다단계판매업체가 오토십 유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모션 사은품 지급을 수개월째 미루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논란 끝에 최근 대상자들에게 제품이 지급되며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판매원들은 이번 과정에서 이를 실질적으로 중재하거나 구제할 제도적 장치가 사실상 없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제품을 뒤늦게 받은 한 사업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그리고 이 업체가 소속된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 회사 측이 약속한 사은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는 과정에서도 판매원이라는 이유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본인들 월급은 꼬박꼬박 받지 않냐
모 업체는 일정기간 연속으로 오토십을 유지하면 수십만 원 상당의 제품을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사업자 A씨는 회사가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했지만 수십만 원 상당의 제품을 한 달이 넘도록 받지 못했다문제는 그냥 늦게 주는 게 아니라 언제 지급되는지조차 그 누구도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토십을 해지하면 기존에 달성한 프로모션도 없던 일이 될까봐 어쩔 수 없이 오토십을 유지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해당 업체 관계자는
프로모션 달성자가 전산으로 자동 계산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대상자를 분류하다 보니 지급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판매원들 사이에서는 회사가 일을 안일하게 처리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 지난 프로모션에서도 사은품 지급이 약 두 달가량 지연됐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A
씨는 회사 측은 무책임한 발언으로 일관하면서 사업자들을 무조건 기다리게 하고 있다본인들 월급은 매달 꼬박꼬박 나오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 사업자는 관계 기관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이렇다 할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 그는 공정위는 소비자원으로 사건을 넘겼고, 소비자원에서는 일반 소비자가 아니라 판매원이라는 이유로 응대에 소극적이었다특판조합 역시 반품·환불 같은 사안은 개입할 수 있지만 프로모션 문제는 개입할 수 없다고 했다고 답답해했다.


애매한 지위 놓인 판매원들
속수무책
프로모션 미지급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근한 사례로는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가 여행 혜택이 포함된 200만 원 상당의 제품 패키지를 판매했지만 2023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때까지 상당수 회원들이 여행을 가지 못했다.

이와 관련 모 글로벌 기업의 대표사업자는
판매원들은 회사로부터 알 수 없는 이유로 자격정지를 당하거나 회사가 갑자기 폐업하더라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직장인들은 노동법의 보호를 받으며 실업급여를 받고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는 폐업할 경우 국가에서 각종 지원금을 주지만 판매원들은 철저히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사업자는
대표사업자의 이야기는 회사에 먹히는 편이지만, 그 외 일부 사업자들은 부당함을 느껴도 회사, 스폰서 눈치를 봐서 참는 경우가 많다판매원은 노동자도 아니고 소비자도 아니어서 어떤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하는 애매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두영준 기자 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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