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을 가르는 대한민국의 자부심 ‘KF-21’
Korea Defense Industry ③ – KF-21

지난 3월 25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KF-21 보라매’의 양산 1호기 출고식이 열리면서 항공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이는 단순한 신형 전투기의 도입을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를 자체 개발·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천명한 것이다. 올해 하반기 실전 배치를 앞둔 지금, KF-21 보라매가 걸어온 험난했던 개발의 역사부터 압도적인 성능 그리고 우리 국방과 경제에 가져올 미래 가치를 소개한다.
시련과 위기를 넘어선 기적
KF-21 사업(초기 명칭 KF-X)은 순탄치 않았다. 전투기 개발은 천문학적인 예산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여러 차례 타당성 조사를 거치며 지연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인도네시아와의 공동개발 의향서(LOI) 체결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고, 2015년 12월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마침내 체계개발 본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개발의 닻을 올렸다.
가장 큰 위기는 2015년 미국이 AESA 레이더 등 4대 핵심 항공전자장비의 기술 이전을 거부했을 때 찾아왔다. 전 세계는 한국의 독자 개발이 불가능할 것이라 전망했으나, 국내 연구진들은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다.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내 방산 기업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 연구 끝에 4대 핵심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하는 기적을 썼다.
시련과 위기를 넘어선 기적
KF-21 사업(초기 명칭 KF-X)은 순탄치 않았다. 전투기 개발은 천문학적인 예산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여러 차례 타당성 조사를 거치며 지연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인도네시아와의 공동개발 의향서(LOI) 체결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고, 2015년 12월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마침내 체계개발 본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개발의 닻을 올렸다.
가장 큰 위기는 2015년 미국이 AESA 레이더 등 4대 핵심 항공전자장비의 기술 이전을 거부했을 때 찾아왔다. 전 세계는 한국의 독자 개발이 불가능할 것이라 전망했으나, 국내 연구진들은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다.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내 방산 기업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 연구 끝에 4대 핵심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하는 기적을 썼다.

이러한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로 2021년 4월 시제 1호기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2022년 7월 첫 비행시험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이후 초음속 돌파, 야간 비행, 무장 분리 및 기총 발사 등 1,600여 회가 넘는 극한의 비행시험을 거치며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 그리고 2024년 6월 첫 양산 계약 체결에 이어, 마침내 올해 3월 양산 1호기가 출고되며 실전 배치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것이다.
4.5세대를 뛰어넘는 압도적 성능
KF-21 보라매의 외형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꼭 닮아 있다. 레이더 반사 면적(RCS)을 최소화하기 위한 반매립형 무장창과 V자형 미익 등 스텔스 형상 설계가 적용되어 생존성을 극대화했다.

전투기의 심장이라 불리는 엔진은 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F414-GE-400K 엔진 2기를 탑재해 최대 마하 1.81(시속 약 2,234km)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3중 디지털 플라이 바이 와이어(FBW) 비행제어시스템을 통해 현존하는 4세대 전투기들을 압도하는 고기동성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KF-21의 진정한 가치는 미국이 이전을 거부했던 ‘4대 핵심 항공전자 장비’의 완전한 국산화에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레이더다. KF-21에 장착된 레이더는 일반적인 레이더와 다르게 1,000여 개의 송수신 모듈을 통해 전방의 수백 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AESA(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 레이더’다. 또 스텔스 전투기의 열을 추적할 수 있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도 개발했다.


이어 주간과 야간을 가리지 않고 지상 및 해상의 표적을 정밀하게 조준할 수 있는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EO TGP)’와 적의 레이더망을 교란하고 다가오는 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하는 최첨단 생존 시스템인 ‘내장형 전자전 장비(DECM)’ 등 4대 핵심 항공전자 장비를 모두 국산화하면서 KF-21의 위상을 높였다.
여기에 현존 최고의 공대공미사일로 평가받는 유럽산 미티어(Meteor)와 단거리 적외선유도미사일 IRIS-T 등을 완벽하게 체계 통합하여 압도적인 공중 우세를 확보했다.

국방 무기체계의 자립과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
KF-21은 한 번 완성되고 끝나는 전투기가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능이 진화하는 ‘블록(Block) 진화 전략’을 채택했다. 현재 양산 중인 블록-1(2024~2028년)은 공대공 전투 능력에 집중하지만, 이어지는 블록-2(2029~2032년) 단계에서는 국산 공대지 정밀타격무기인 ‘천룡’ 등을 장착해 완벽한 다목적 전투기로 거듭난다. 장기적으로 논의 중인 블록-3에서는 내부무장창을 신설하고 무인기 편대(MUM-T) 통제 능력을 부여하여 5.5세대 혹은 6세대급 전투기로 진화할 수 있는 막대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
무엇보다 플랫폼의 ‘독자성’은 대한민국 국방력에 상상 이상의 자유를 부여한다. 해외 전투기에 국산 무기를 하나 장착하려면 수백억 원 이상의 비용과 함께 제작사의 승인을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원할 때 즉각적으로 최신 국산 무기체계를 KF-21에 통합할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전시 상황에 부품이 없어 전투기가 뜨지 못하는 사태를 방지하고 최상의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
KF-21의 경제적 효과도 엄청나다. KF-21 사업에는 700여 개 이상의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이 참여하여 국내 항공우주 산업의 생태계를 통째로 끌어올리고 있다. 2028년까지 약 11만 명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십조 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나아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도 F-35 대비 우수한 가성비와 유지보수 편의성, 기술 이전의 유연성을 무기로 중동 및 유럽 국가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32년까지 총 120대가 한반도 영공을 수호하게 될 KF-21 보라매. 숱한 회의론을 불굴의 의지와 기술력으로 돌파한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쾌거이자, 우리 군의 진정한 ‘자주국방’을 실현한 핵심 자산이다. 대한민국 하늘을 수호하는 보라매의 힘찬 날갯짓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키는 것은 전투기뿐만이 아니다. 다음 기획기사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에서 90% 이상의 명중률을 보여준 방어체계의 핵심,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M-SAM)’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전재범 기자mknews@mk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TOP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