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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 대한 경고 메시지

  • 기사 입력 : 2026-06-18 17:25:21
  • 수정 시간 : 2026-06-19 08: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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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잉여인간의 시대

[잉여인간] - 저자: 문호성

지금 봐도 놀라운 영화 속 미래 세상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84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 한 편을 소개하면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터미네이터라는 영화를 다 기억하실 겁니다. 아마도 어떤 분은 대학 다닐 때 보신 분, 중학교 때 보신 분, 고등학교 다닐 때 보신 분, 사회생활을 하면서 보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 한 인부 옆에서 갑자기 번개가 치더니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 그의 정체는 평범한 인간이 아닌 미래에서 온 사이보그 인공지능 로봇 터미네이터 T-800입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연기한 터미네이터 T-800은 근육질의 알몸으로 나타나 근처의 인간들로부터 옷을 빼앗은 뒤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또 다른 곳에서도 번개가 치고 있었고 그곳에서는 타임머신을 타고 온 인간 카일 리스가 나타납니다
. 카일도 알몸의 상태이기에 경찰에게 범죄자로 의심받아 쫓기게 되지만 무사히 빠져나가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한 여자가 등장합니다. 이 여자는 새라 코너입니다. 언제나 부족한 돈에 시달리면서 평범한 여성으로 식당 일을 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T-800
은 총포상에 가서 주인을 죽이고 총을 가지고 나와 곧장 전화번호부를 뒤져 새라 코너의 주소지를 확인한 후 새라 코너라는 이름의 여성들이 사는 집으로 가서는 그녀들을 무작정 죽입니다. 하지만 그가 죽인 자는 자신이 노리는 새라 코너와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 동명이인이었죠. 얼마 후 진짜 새라가 영화를 보러 가는데 카일이 미행을 하기 시작합니다. T-800은 새라 코너와 같은 이름을 가진 여자를 벌써 두 명이나 죽였고, 경찰은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는 새라 코너에게 위험을 알리려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T-800
은 상상을 초월한 힘과 첨단 지능화된 인공지능 컴퓨터가 내장되어 있어 새라 코너를 집요하게 추격하고, 반면 인간 카일은 그녀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스릴 넘치는 이 영화의 장면들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합니다.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하는 세상
이 영화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그 당시에는 잘 몰랐습니다. 상상을 초월한 쇼킹한 장면들이 아직도 기억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40년 전의 공상과학 영화 속에 나온 AI 인공지능 로봇이 40년이 지난 지금은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인공지능 로봇이 현실이 된 것은 어떤 점에선 좋은 측면도 있지만 이 영화처럼 굉장히 위험한 측면도 있습니다
. 영화에서 터미네이터는 왜 만들어졌을까요? 저 터미네이터가 만들어진 목적에 그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존 코너를 죽이기 위해서입니다. 존 코너는 새라 코너와 카일 리스 사이의 자식입니다. 즉 존 코너의 어머니를 죽이기 위해서 미래에서 인공지능 스카이넷이 터미네이터를 보낸 것입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인공지능 컴퓨터인 스카이넷은 지구를 지키기 위한 전략을 짜면서 만들어졌습니다
. 그런데 인공지능이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다 보니 이런 결론에 도달합니다. 지구를 지키는 데 가장 방해가 되는 존재가 누구인가? 바로 인간이라는 결론 말입니다. 왜냐? 인간은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고 인구를 계속 늘리면서 온갖 문제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식량 문제, 수질 오염, 지구 온난화 등 지구를 망치는 인간을 보면서 스카이넷은 결론을 내립니다. 인간이야말로 지구를 지키는 데 가장 방해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런 결론에 도달한 스카이넷이 인류를 멸망시키기 위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그런데 스카이넷이 지구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핵전쟁으로 지구를 초토화 시켰는데도 인간들이 바퀴벌레처럼 살아남았습니다. 터미네이터 로봇으로 온 세상을 다 점령했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이 지상군을 만들어 투쟁하게 되는데 그 인간 무리들의 사령관이 존 코너이고, 그 존 코너의 엄마가 새라 코너입니다.

결국 미래의 스카이넷은 과거로 가서 이 존 코너 자체를 못 태어나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여 인공지능 로봇
T-800을 과거로 보냈습니다. 즉 터미네이터는 새라 코너를 죽이려는 목적으로 과거로 보내진 겁니다. 이 사실을 안 미래의 존 코너도 그 터미네이터를 방어하고 엄마를 보호하기 위해 카일 리스라는 인간을 보냅니다. 그래서 터미네이터는 새라 코너를 죽이려고 끝까지 쫓아다니는 것이고 또 다른 남자는 새라 코너를 지키기 위해서 싸웁니다.

결국에는 터미네이터를 죽이지만 인공지능 칩은 남습니다
.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 칩입니다. 그 인공지능 칩이 결국은 미래의 세상을 인공지능 로봇 시대로 다 바꾸게 되는, 그리고 대부분의 인류가 말살되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정상적인 곳에 쓸모가 없는 잉여인간이 되어 기계에 의해 지배를 받으며 바퀴벌레처럼 숨어 사는 디스토피아 세상을 그린 영화인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예견된 시대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작품입니다. 터미네이터를 찍기 전 영화 흥행이 안 되어서 힘들어하던 무명 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어느 날 꿈속에서 인공지능 로봇을 보았습니다. 그는 꿈에서 본 것을 스케치한 다음 이 각본을 팔려고 했지만, 이전에 만들었던 작품이 다 실패해서 제작자들이 투자를 안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 대본을 저작권 1달러에 팝니다. 그리고 그걸 제작할 수 있는 권리만을 가집니다. 그래서 예산도 굉장히 적습니다. 굉장히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으로 표현하려고 최선을 다해 만들었는데 그렇게 만든 영화가 초대박을 친 것입니다. 그는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만들어내며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였고 최근에는 아바타를 만들면서 오늘날 영화계의 거장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당시 오스트리아식 독일어 억양으로 발음하는 비영어권 이민자 출신의 무명 배우였습니다
. 감독은 보디빌딩으로 단련된 그의 근육을 보고 터미네이터 역할에 딱 맞겠다고 캐스팅을 했습니다. 사실 당시 그는 연기도 부족하고 발음도 독특해 영화배우로서의 가능성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제임스 카메론의 눈에 띄어 로봇 인간의 배역을 맡은 것입니다. 오히려 몇 개 없는 대사와 딱딱한 발음 때문에 기계 인간에 더 어울렸습니다. 터미네이터라는 독특한 배역과 배우의 개성이 매칭이 된 것입니다.


영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
우리는 이 영화를 단지 40년 전에 만들어진 놀라운 영화로만 추억하지 않습니다. 40년 전에는 공상과학 같은 세계라고만 생각했는데, 반세기도 지나기 전에 영화 속 세계가 점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동의 종말시대가 와 버렸고, ‘잉여 인간의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단순히 재미로 보고 끝낼 일이 아니라 깊이 생각할 점이 많은 충격적인 장면이라고 봅니다. 인간이 인공지능의 지배를 받는 세상이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얼마든지 올 수 있는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40년 전에 이미 예견했지만, 미래학자들은 더 끔찍한 세상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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