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성장동력은 어디에 있나?
오메가3의 부활과 포스파티딜세린 성장이 여는 새로운 기회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새 질서 (中)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시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다른 흐름이 감지된다. 전통적인 인기 품목들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일부 기능성 원료들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오메가3와 포스파티딜세린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EPA 및 DHA 함유 유지, 이른바 오메가3다. 지난해 오메가3 매출은 3,184억 원으로 전년(2,391억 원)보다 33.2% 증가했다.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특히 이번 성장세는 감소 흐름을 끊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1년 2,367억 원에서 2022년 2,819억 원으로 성장한 이후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2,667억 원, 2,391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때 시장 포화 우려까지 제기됐지만 지난해 다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오메가3 시장의 부활 배경으로 고령화와 건강관리 트렌드의 변화를 꼽는다. 과거 오메가3가 혈행 건강을 위한 기능성 원료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중성지방 관리와 심혈관 건강, 전반적인 중장년 건강관리 솔루션으로 소비자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혈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시장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직접판매 업계 역시 혈행 건강과 혈압 관리, 혈당 관리 등을 결합한 토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어 오메가3의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지 건강 시장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지난해 5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상위 품목 가운데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성장 과정은 눈여겨볼 만하다. 2021년 60억 원에 불과했던 시장이 2022년 77억 원, 2023년 231억 원, 2024년 495억 원으로 꾸준히 확대되며 5년 만에 8배 이상 성장했다.
포스파티딜세린의 성장 배경에는 인지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 치매 예방 차원에서 접근하던 인지 건강 관리가 기억력 개선과 집중력 향상, 두뇌 건강 관리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수요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인지 건강 시장이 향후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핵심 성장축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하게 나이 드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기억력과 집중력 관리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개별인정형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작약추출물등복합물(HT074)은 전년 대비 4,577.8% 성장한 4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과채유래유산균은 129.0%, 프로바이오틱스복합물(HY7601·KY1032)은 36.1% 성장했다. 특정 건강 고민 해결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소재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는 앞으로의 시장 경쟁이 단순히 새로운 원료를 발굴하는 데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기능성과 과학적 근거, 그리고 명확한 건강 솔루션을 제시하는 제품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면역과 장 건강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앞으로는 혈행 건강과 인지 건강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2025년 생산실적 자료는 이미 그 변화의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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