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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4개월 만에 모두 상승

  • 전재범 기자
  • 기사 입력 : 2026-07-02 16: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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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매매가격 15억 8,000만…평균 전세도 8억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4개월 만에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구 집값마저 반등하면서, 서울 주택 시장은 고가와 중저가 할 것 없이 모두 오르는 양상이다. 전세가격도 크게 올라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KB부동산의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15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는 105.8(2026년 1월=100)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104.7) 대비 1.1% 오른 값이며, 연초(100)와 비교해선 5.8% 급등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강남구가 반등으로 돌아서면서 모든 지역서 빠짐없이 상승했다. 앞서 1월 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방침이 밝혀진 이후 강남구는 하락하다가, 6월 다시 0.3% 오름세로 돌아섰다.

강북 지역의 상승세는 더 거세졌다. 6월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곳은 동대문구(2.16%)로, 서울 전체 상승폭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어 성북구(1.99%), 광진구(1.85%), 중구(1.8%), 강북구(1.55%)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5억 8,311만 원으로 전달(15억 7,120만 원) 대비 1,191만 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값은 올해 1월(15억 2,162만 원)에서 6개월 만에 6,149만 원 올라 한 달 평균 1,000만 원씩 올랐다. 6월 강북 14개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11억 5,709만 원, 강남 11개구는 19억 6,655만 원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를 순서대로 줄 세웠을 때 정확히 가운뎃값을 나타내는 중위가격은 12억 5,500만 원으로, 1월(11억 2,000만 원) 대비 6개월 만에 1억 3,500만 원 올라갔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월(0.39%) 대비 오름폭이 크게 확대돼 0.65%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벨트인 화성 동탄구는 한 달 새 4.16%나 급등했다. 이에 동탄의 ㎡당 아파트 가격은 처음으로 1,000만 원을 넘어서 평(1평=3.3㎡)당 가격이 3,313만 원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 달 전보다 1.43%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6억 9,619만 원을 기록해 1월(6억 6,948만 원) 대비 4% 상승했다. 특히 강남 11개구의 평균 전세가격이 8억 193만 원을 기록하며 처음 8억 원을 넘었다. 강북의 평균 전세가격은 5억 7,910만 원을 기록했다.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80’ 회복
올해 3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이 전 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업종의 호조로 수출 대기업의 심리가 크게 살아난 결과다. 다만 내수 부문과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은 여전히 정체 국면에 머물러 있어 온기가 고르게 퍼지지 못하는 모양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47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전분기(76)보다 4p 상승한 ‘8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SI는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를 전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여전히 기준치에는 못 미치지만 극심한 침체기에서는 한 발짝 벗어나는 양상이다.

이번 반등은 수출 기업들이 견인했다. 부문별 지수를 살펴보면 수출기업 BSI는 전분기 70에서 3분기 86으로 16p 수직 상승했다. 반면 고물가와 내수 침체 장기화의 직격탄을 맞은 내수기업 BSI는 전분기와 동일한 78에 그쳐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AI 슈퍼사이클의 중심에 선 반도체 업종이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113’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돌파했다. K-뷰티 열풍을 탄 화장품(100)이 뒤를 이었고, 견조한 수주 랠리를 이어가는 조선(95)도 선방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는 관련 부품사들에 낙수효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나타났다. AI 데이터센터 서버 구축에 필수적인 고다층 회로기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생산하는 전자·통신(93) 업종과 전기장비(92) 업종의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전자·통신은 전 업종을 통틀어 전분기 대비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반면 계절적 비수기와 공사비 부담이 겹친 업종들은 그늘이 짙었다. 시멘트·레미콘·유리 등을 포함하는 비금속광물(61)은 장마철 건설 수요의 급격한 감소 여파로 전 분기 대비 18p 폭락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정유·석유화학(64)의 경우 전분기보다 8p 소폭 반등하긴 했으나, 중국발 저가 제품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면서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기업 규모별 양극화도 뚜렷해졌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던 대기업(88)과 중견기업(86)은 공급망 다변화 등 선제 대응 전략을 다지며 이전 수준의 심리를 회복했다. 그러나 대외 환경 변화에 취약하고 지불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은 전분기와 똑같은 78에 머물러 중소 제조업 현장의 온도는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전쟁으로 인해 하반기 경영·운영계획에 변동이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는 응답 기업의 55.6%가 ‘변동 있음’이라고 답했다. 경영 계획을 수정한 기업들은 구체적인 변경사항으로 ‘가격·납품단가(59.3%)’와 ‘원부자재 조달 규모·방식(56.4%)’, ‘운영비용(41.5%)’ 등을 우선 꼽았다.

강민재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제조기업 경기 전망이 호전되고 있 으나 중동 정세 불확실성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기조와 공급망 불안이 제조업 전반의 경영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환율 변동성 관리와 원자재 수급 안정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에너지·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기업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수정…“1조 2,000억 줄였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의 내용을 또다시 수정한다. 회생계획안 인가 시점이 임박한 상황에서 계획 실행을 위한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홈플러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서울회생법원에 수정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한다. 지난해 회생절차 돌입 후 큰 틀에서 두 차례 회생계획안을 수정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3월 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는 그해 하반기 통매각(대형마트+슈퍼마켓 사업부) 실패 후 구조조정 및 사업부 분리 매각 등이 담긴 수정회생계획안을 제출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수정회생계획안 이행을 위해 올해 임직원 희망퇴직에 나섰고 점포 구조조정도 지속했다. 회사에 따르면 자연퇴사 및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 인력의 50% 정도가 줄었다. 대형마트 운영 점포는 전국 126개에서 67개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슈퍼마켓 사업부(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약 1,200억 원을 받고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에 분리 매각했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앞두고 홈플러스 측은 인력 및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 가능성을 높였다고 강조 하기도 했다. 회사에 따르면 인력 및 점포 구조조정으로 회생 신청 직전 대비 각종 비용이 약 1조 2,000억 원 감소했다. 67개 핵심점포로 재편된 대형마트는 납품과 영업이 정상화될 경우 800억 원대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게 홈플러스 측 주장이다.

문제는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기존 수정회생계획안을 비관적으로 본다는 것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수정회생계획안의 핵심인 2,000억 원 자금조달 계획을 받았다.

현 상황에서는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에 2,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유일해 보인다. 주요 채권단인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가 요청한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지원을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MBK 김병주 회장의 연대보증과 1,000억 원 별도 지원 등이 실현되면 1,000억 원 규모 DIP 대출 지원이 가능하다는 게 메리츠 측 입장이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수정회생계획안 변경안에 자구노력 성과 등을 추가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67개 핵심점포 재편 등 자구노력에 따른 사업성 개선 효과가 담겼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흑자전환 이익과 폐점점포 부동산 매각대금을 재원으로 공익채권은 물론 회생채권도 전액 변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개선된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M&A도 동시에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폴란드가 만든 K2 전차를 해외 판매?
폴란드 정부가 현대로템과 협약을 맺고 현지에서 생산하는 ‘폴란드형 K2전차(K2PL)’를 해외에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폴란드 경제 전문지 ‘지엔니크 가제타 프라우나(Dziennik Gazeta Prawna)’는 안제이 그지프(Andrzej Grzyb)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해 폴란드 정부와 의회가 K2PL의 해외 시장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지프 위원장은 K2PL 생산성과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와 의회는 해외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현대로템은 작년 8월 폴란드 방산 업체 부마르와벤디와 65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맺었다. K2 전차 총 180대를 폴란드에 공급하는데, 이 중 61대를 부마르와벤디가 현대로템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폴란드 정치권이 이 공장에서 이후 생산할 K2PL을 해외로 수출하자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폴란드가 정부 차원에서 K2PL 수출 계획을 준비하는 건 국가가 발주처가 되는 방위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발주가 끝난 후 후속 물량 생산 계획을 확보하지 못하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유치한 인력과 공장 설비가 유휴 상태에 빠져 큰 적자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 정부는 K2PL 수출을 위해서 ‘정부 간 계약(G2G)’ 형태로 전차를 팔 수 있도록 해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도 준비하고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이처럼 한국 기업이 현지 업체와 협력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이 K-방산의 미래 수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본다. EU가 유럽 내 국가가 생산하는 제품에 각종 혜택을 주는 식의 ‘방산 블록’을 형성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현지 협력 체계가 필수라는 것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 현지에서 K2PL 전차를 생산해도 결국 여러 핵심 부품들을 여전히 한국에서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K2 전차 관련 한국 기업들에는 희소식”이라며 “폴란드 주도로 K2PL이 다른 국가 시장에 진출해 신뢰성을 검증받는 등 홍보 효과로 시장이 넓어지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

 

전재범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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