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서 우리는 누구인가?
2장. 잉여인간의 시대
[잉여인간] - 저자: 문호성
인간으로서 우리는 누구인가?
얼마 전 인공지능 로봇과 기자회견 하는 과정에서 곤란한 질문을 하니까 로봇이 기자를 째려보는 장면을 TV를 통해 본 적이 있습니다.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만약에 미래학자들이 예견한 것처럼 AI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전 세계 공장에 배치되면 우리 같은 보통 대체 가능한 노동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잉여인간이 될 운명에서 벗어날 길은 정녕 없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시대가 되면 정말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하며 생존할 수 있을까?’라는 정체성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 시대라고 하면 우리와는 상관없는 먼 미래의 일인 줄 알았는데, 머지않은 미래에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로봇에 의해서 인간의 일자리의 대부분이 사라지는 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앞으로는 성공에 대한 개념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명문대를 졸업하더라도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런 사회가 다가오는 것을 대비해야 합니다.
플랫폼을 창조하라
과거의 성공법칙은 잊어라
10만 명 중 99.997%는 잉여인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미래 사회 계층 전망 보고서에서는 ‘플랫폼을 소유한 기업인이 되든지, 아니면 플랫폼 기업과 협업하는 부류의 사람이 되든지, 생존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수 있는 노동력을 갖고 있는 보통 사람들은 난민 계층으로 전락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방법은 찾으려 하지 않고 대안 없이 머무른다면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냉혹한 현실에서 매일 먹고 사는 것도 숭고한 일입니다. 하지만 평생을 열심히 노력해도 이루지 못했던 재정적인 자유인데, 또다시 과거의 방식대로만 노력을 반복한들 인생의 굴레가 달라질까요?
이제는 결단을 해야 할 때입니다. 용기를 내셔야 합니다. 똑똑하고 안 똑똑하고, 전문 지식이 있고 없고, 명문대를 나오고 안 나오고, 이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플랫폼을 갖고 있는 사람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의 계급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동의 종말과 소유의 종말
지금의 현상들을 이미 30년 전에 예견한 제레미 리프킨은 미래를 예측하는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두 권의 책을 저술합니다. 첫 번째는 <노동의 종말>이고 두 번째는 <소유의 종말>입니다.
우선 1995년에 나온 <노동의 종말>에는 바로 잉여인간(leftover humans)의 개념이 나옵니다. 과거 산업혁명은 영국에서 시작되어 미국에서도 똑같이 방직공장이 생겨났습니다. 이때 미국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흑인 노예들이 목화를 수확하고 양의 털을 깎는 일을 했었는데 방직공장이 기계화되니 흑인 노예들의 노동력이 쓸모가 없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인구 이동 현상까지 일어나, 흑인 노예들이 남부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이 현상에서 알 수 있듯이 기계 문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점점 빼앗는 현상이 보편화되다 보면 인간은 누구나 잉여인간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노동의 종말이 오고 있고, 우리는 생산 자동화라는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고 있으며, 노동자 없는 경제로 가고 있습니다.
그 길이 안전한 천국으로 안내할 것인지 또는 무서운 지옥으로 안내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은 알 수 없으며,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는 것, 노동의 종말은 문명사회에 사형선고를 내릴 수도 있지만 새로운 미래 정신의 재탄생의 신호일 수도 있다는 것, 그러니까 노동의 종말이라는 변화 상황에서도 인간이 노동에 착취당하는 예속 상태에서 벗어나면 좀 더 발전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으로 이 책은 마무리됩니다.
자율주행 시대로의 진화를 촉발한 인공지능
전기 자동차의 발전 역사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전기자동차는 가솔린 엔진 내연 자동차보다 먼저 발명되었습니다. 1837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데이비슨이 최초의 전기기관차를 발명하였습니다.
1881년 4월에는 프랑스의 발명가 귀스타브 트루베가 세계 최초의 충전식 전기차를 만들어 사람을 태우고 파리 시내에서 주행 테스트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189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초반에 걸쳐 전기자동차는 급속도로 보급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에디슨도 1910년에 2차 전지 방식의 전기차를 만들었습니다.
전기자동차는 1900년대 초반의 휘발유 차량과 비교해서 냄새, 진동과 소음이 적었으며 기어를 바꿔줄 필요도 없었습니다. 크랭크를 사용해 직접 엔진에 시동을 걸어 줘야 했던 당시의 휘발유 차량에 비해 시동을 걸기 쉽다는 점도 각광받았습니다. 1900년의 시점에는 미국 자동차의 40%가 증기자동차, 38%가 전기자동차, 22%가 휘발유 자동차였습니다. 미국은 3만 3,842대의 전기자동차가 등록되어 전기자동차가 가장 대중화된 나라가 되었습니다.
초창기 전기자동차들은 상류층 소비자들을 위해 화려하게 꾸며진 거대한 승용차였습니다. 이들은 고급스러운 내부와 값비싼 재료로 치장되어 있었습니다. 전기자동차의 판매량은 1910년대 초반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러던 중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끈 포드는 1903년 모델T를 개발하여 내연기관을 탑재한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는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하여 마이카시대를 개막시킵니다. 그 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 시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는 좀 다르게, 내연 자동차보다 전기자동차가 더 먼저 개발되었지만 이후 석유를 이용한 내연 자동차가 주류를 이루면서 지금까지 발전해 온 것입니다.
무인 전기자동차가 의미하는 것
그런데 1990년대 후반에 들어오면서 휘발유 자동차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참 아이러니한 것은 1996년 제너럴모터스(GM)사는 최초의 현대적인 양산 전기차로 볼 수 있는 EV1을 개발하였습니다. EV1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임대 형식으로 보급되었으나, GM은 수요가 크지 않아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1년 만에 EV1의 조립 라인을 폐쇄하였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는 틈새를 제공한 것입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2008년 전기자동차 산업에 뛰어들 때도 많은 사람들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테슬라는 전 세계 전기 자동차 시장의 약 50%를 점유한 세계적인 회사가 되었습니다. 100년 된 포드, GM, BMW, 벤츠의 시가 총액을 다 합한 것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실제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미래 먹거리로 삼아 진화하고 있는 플랫폼 회사로 무인 자동차 시대를 이끌고 있는 중입니다. 곧 FSD 자율주행 가능한 택시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단순 자동차가 아닌 돈 벌어주는 수단
인공지능은 이제 먼 미래가 아닌 현재 이미 와 있는 문제입니다. 이미 와 있는 미래 중 하나가 테슬라에서 발표한 <WE ROBOT> 행사의 로봇 택시 출시입니다.
로봇 택시는 완전 자율주행 가능한 자동차 콘셉트로 무인 운전이 가능한 자동차입니다. 앞으로 미래는 인간이 차를 소유하는 개념이 아니라 차를 사서 돈을 버는 개념으로 바뀌게 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여러분들이 테슬라에서 차를 사면, 이 차를 가지고 출근하고 주차장에 세워두는 것이 아니라, 택시 모드로 전환시켜 놓으면 자기가 알아서 택시 운전을 하고 돌아다니면서 돈을 벌어 오는 겁니다. 로봇 택시가 돈 벌어 오고 퇴근할 때쯤 시간 맞춰 주인 직장 앞에 다시 와서 그걸 타고 집에 갑니다. 집에 가서 주차가 끝난 다음에는 다시 야간 활동할 수 있는 대리운전으로 모드를 바꾸면 밤새도록 대리운전하고 와서 또 출근을 시켜줍니다.
미래에 여러분은 이렇게 돈 벌어다 주는 로봇 택시를 사실 건가요? 아니면 돈을 쓰면서 자가용을 타실 건가요?
미래 자동차 시장에도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정부에서 아마도 자율주행 서비스의 법적 규제를 풀면서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시대를 열어 갈 것입니다. 그럼 조만간 인간이 운전하지 않는 세상에 살게 될 겁니다.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기
역사학자와 미래학자가 얘기하는 것이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플랫폼을 소유한 자, 창의적인 0.1%, 그리고 그들과 협업 하는 0.9%, 극소수의 1%를 제외한 나머지 99%는 잉여인간이 됩니다.
40년 전의 영화 터미네이터, 제레미 리프킨이 30여 년 전 예측한 노동의 종말 시대, 인문학자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라는 책에서 이야기한 인간 소외 현상들은 영화나 책 속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19세기 산업혁명이 일어 날 때에는 새로 대두된 노동자 계급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질문이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일자리가 없어진 잉여인간 수십억 명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를 고민할 때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잉여인간이 아니라 주인으로 살 수는 없는 것일까요? 위험에 대한 협박만이 아닌 대안은 무엇일까요? 이런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에 살아남고 성공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작은 실마리를 제공하려고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입니다.
이제 인간은 자동차를 운전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진정한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TOP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