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도구의 선택이 능력이고 힘이다
3장. 인류 역사는 도구 선택의 역사
[잉여인간] - 저자: 문호성
좋은 도구의 선택이 능력이고 힘이다
인류의 발전은 도구 선택에서 비롯되었다
어떤 사업이든 좋은 아이템을 찾으면 성공한다고 합니다. 아이템이라는 것은 바로 아이디어에서 나오는데 이 아이디어는 생각에서 나옵니다. 아이디어를 형상화하여 만들면 도구가 됩니다. 바로 좋은 도구를 만드는 것이 성공의 관건입니다.
그래서 좋은 도구의 선택이 능력이고 힘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100만 년 전부터 인류는 새로운 도구를 선택하면서 인류 발전 역사를 이끌어 왔습니다. 인류 역사는 도구의 선택의 역사입니다. 인류 역사가 이 도구의 선택에 따라 어떤 변화를 해왔는지를 알아봅시다.
최초의 인류는 100만 년 전에 불을 만들어 냅니다. 불이라는 도구를 만들어 어둠을 이겨내는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불의 발견은 인류 역사의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전에는 불이 없었어요. 똑같이 짐승의 세계에서 암흑 속에서 살았기 때문에 밤이 되면 다 잡아 먹히고 죽게 되니까 동굴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100만 년 전에 불이 나오니까 불이 무기가 되고 밤을 밝힐 수 있어서 일반 동물보다 우월한 존재가 된 겁니다. 인간은 발톱도 없고, 맹수처럼 이빨도 날카롭지 않아서 질긴 고기를 먹을 수도 없고, 새처럼 날개도 없고, 뱀처럼 독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무서운 동물과 맞서 싸울 힘이 없었는데 불을 갖게 되면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긴 겁니다.
우리는 생각하고 도구를 만드는 인류
이처럼 도구의 선택이 인류 역사를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밤에 공포에 떨었던 인간들이 동굴로 들어와 불을 피우고 편안히 쉴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좀 더 생각하고 사색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집니다. 생각하는 동물 ‘호모 사피엔스’의 탄생입니다.
100만 년 전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southern ape), 그다음에 호모 에렉투스(직립한 사람), 그다음에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크로마뇽인, 이런 멸종된 인류의 종들을 중학교 때 배운 것이 기억나십니까? 우리 현생인류는 호모 사피엔스, 즉 생각하고 지식을 습득할 줄 알며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인류입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자기가 뭔가 부족한 것을 생각하고 상상한 것을 도구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인류 역사는 엄청난 속도로 진화해 왔습니다. 그 첫 번째 도구가 바로 돌도끼입니다. 이를 계기로 석기시대가 열립니다. 돌도끼를 사용하던 시대 약 5만 년이 지나고 청동기가 나옵니다. 기원전 3,500년 석기를 가졌던 어떤 인류가 청동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구리와 다른 금속을 녹여서 청동검을 만들어낸 겁니다.
청동검을 만든 인간들이 힘을 가지면서 수만 년의 수렵 생활을 끝내고 정착 문화가 생겼습니다. 바로 농경사회로 넘어가면서 여기서 지배 계층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청동검을 가진 사람이 부족의 왕들로 탄생합니다. 이 청동기 시대가 진행되면서 3,500년이 흘러가다가 철재를 녹여서 합금의 과정을 거쳐 강철검을 만들어내면서 철기 시대가 열립니다.
무기 하나가 생사를 좌우한다
철기 시대가 나오면서 바로 로마 제국이 전 세계를 지배합니다. 거대한 제국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동시대에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고구려의 고주몽이 등장합니다. 사극 드라마에서도 이때 무기를 만든 모팔모가 “드디어 부러지지 않는 강철검을 만들었습니다!”라고 감격스럽게 외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왜 감격스럽게 외쳤을까요? 청동검으로 싸우다 보면 자꾸 부러져서 목숨이 위험해지고 전쟁에서 졌는데, 절단되지 않은 강한 무기를 만들라는 고주몽의 특명을 받고 모팔모가 부러지지 않는 강철검을 만들고 환호성을 질렀던 것입니다. 이 강철검을 갖고 고구려를 세운 것입니다. 무기 하나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절대적인 힘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철기 시대로 바뀌면서 이게 천 년을 이어옵니다.
근접하지 않고도 멀리서 쏠 수 있는 활도 1,000년 전부터 유용한 무기였습니다. 바로 몽골군이 이 활을 가지고 빨리 달릴 수 있는 말을 타고 속도의 경쟁에서 힘의 우위를 점합니다. 말 타면서 막 화살을 쏴 버리니까 속도전에서 월등해서 거대한 몽골 제국을 만드는 기초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몽골 제국이 유라시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핵폭탄보다 더 중요한 무기는 무엇?
그러던 어느 날 총이 개발되고 우리보다 미개했던 왜구가 총을 들고 임진왜란을 일으킵니다. 줄곧 우리한테 문화를 받아들였는데 1500년대에 총을 먼저 받아들인 후 우리보다 힘이 커진 겁니다. 그래서 거꾸로 우리를 침략해 우리를 점령하려는 야망을 갖게 된 겁니다. 조선은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변화를 멈춘 대가로 임진왜란을 당했습니다.
그렇다면 현대 시대에 가장 강력한 무기 도구는 무엇일까요? 미사일입니다. 그냥 미사일이 아니라 핵탄두를 장착한 핵미사일입니다. 핵폭탄 보유 수가 그 나라의 힘이 되는 세상입니다.
핵탄두 보유 현황을 보면 미국보다 러시아가 더 많이 갖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핵폭탄의 개수가 한 6,000개인데 미국은 5,400개 정도, 중국이 350개, 프랑스 300개, 영국 200개, 이스라엘 90개, 북한도 20개 넘게 보유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떤 무기를 가질 것인가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눈앞으로 다가온 인공지능 로봇의 역습 시대에 우리는 어떤 도구, 어떤 무기를 준비해야 할까요?
우리는 어떤 흐름 속에 있는가?
인류 진화에 따른 도구의 변화
제4차 산업혁명, 제4의 물결이라 불리는 인공지능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앨빈 토플러가 1981년에 발간한 <제3의 물결>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앨빈 토플러는 인류 역사의 진화 과정을 쭉 지켜보면서 도구의 발달이 부의 원천이 되었다고 보았습니다. 앨빈 토플러는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제1의 물결: 농업혁명 → 토지와 권력이 자본인 사회
인류는 수백만 년 동안 수렵 생활을 하다가 5000~3000년 전에 농업혁명이 일어났습니다. 농경사회에서는 농업이 주된 산업이니까 물이 절대로 필요해서 강가에서 농업을 기반으로 인류가 정착을 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청동기 시대로 접어들면서 농경사회는 철저한 계급사회 형태를 구성하게 됩니다. 절대 권력을 가진 한 명의 군주를 중심으로 통치되는 봉건주의 계급사회인 겁니다. 왕이 통치 수단으로 관료에게 영토를 나누어 주고 그 지역 영주는 그 영토에서 농노를 관리, 통제하면서 농사일을 시키며 경제를 독점적으로 꾸려가는 체제입니다.
일은 노예들이 하루 종일 하는데 수확 철이 되어 수확을 하면 노예들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아도 되는 구조의 사회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농경사회에서는 부의 원천이 권력에서 나옵니다. 즉 모든 부의 원천이 권력을 가진 계급과 토지에서 나옵니다. 날 때부터 지주와 농노의 신분으로 구분되는 철저한 계급사회였던 것입니다.
철기 시대가 되어서 권력을 잡기 위한 강철검을 만들었고, 농업혁명의 기본이 되는 농기구, 정착을 위한 집을 만들기 위한 각종 도구가 만들어졌습니다. 칼, 망치, 못, 지렛대 등과 같은 다양한 도구를 누가 더 잘 만드느냐에 따라 더 많은 부를 축적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를 잘 만들었던 나라가 이집트, 인도, 중국이며 이곳들은 농업 혁명의 문명 발상지가 되었습니다.
제2의 물결: 산업혁명 → 거대 자본주의의 탄생
그렇게 세월이 흘러 약 300년 전에 영국에서 방적기가 개발되면서 산업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이 산업혁명 시대에는 바로 생산 수단인 공장이 무기였습니다. 공장을 가진 사람과 안 가진 사람, 기계를 가진 사람과 안 가진 사람, 장비를 가진 사람과 안 가진 사람, 즉 생산 수단을 소유한 자와 소유하지 못한 자로 구분되는 자본가와 노동자로 구분되는 자본주의 시대, 제2의 물결인 산업 사회가 시작된 것입니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 혁명도 일어나 봉건시대를 무너뜨리고 신분제와 봉건제를 폐지하면서 평등 사회가 탄생한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단번에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절대 착각하면 안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평등한 사회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육체적 자유는 얻었지만 먹고 사는 문제를 스스로 각자가 해결되지 않아 다시 자본을 가진 자본가가 만든 공장이란 곳으로 가서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일하는 체제 ‘9 to 5’라는 또 다른 구속 시스템이 가동된 것이 산업혁명입니다.
봉건주의 체제의 농노가 산업 사회에서 노동자로 신분이 바뀐 것일 뿐, 경제적 독립은 힘든 사회구조로 변화했습니다.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에게 저임금의 돈을 주면서 일을 많이 시키는 관리를 했고, 그러한 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을 뽑아 대부분의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현재의 착취의 자본주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이 되는 방법이 아니라 머슴을 잘 관리하는 머슴 대장이 되는 교육을 시켜서 자본가를 위해 열심히 체계적으로 잘 관리하도록 시스템을 체계화시킨 겁니다. 이러한 흐름으로 봉건 자본주의에서 산업 자본주의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이 무언가 생산한다고 하면 재료를 대량으로 살 수 있는 자본이 없으니 자본을 갖춘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에 원가 경쟁이 안 되어 자연스럽게 대기업이 만든 공장과 직장에 가서 일하게 됩니다. 과거 봉건주의 지주들은 이제 산업 사회에서 돈을 가진 자본가로 변신하여 자연스럽게 또다시 보통 사람들을 소유하게 된 겁니다.
막대한 자본으로 노동력과 재료를 싸게 사서 상품을 대량 생산하는 거대 자본주의(mega capitalism)가 탄생하게 되었고 돈이 돈을 버는 자본주의 사회가 점점 심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자본의 독점 시대가 열린 겁니다.
공장에서 만드는 생산물이 만들어내는 잉여가치, 즉 만들 때는 원가가 300원짜리인데 소비자에게 파니까 1,000원이 돼서 700원의 잉여 이익이 남는데 그 700원 남은 잉여 이익을 우리한테 나눠주지 않는 시스템 속에서는 경제적인 자립이 힘든 것은 당연합니다.
그 결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점점 심화되는 사회구조가 형성되고 그것으로 인해 갈등과 분쟁의 사회가 되어 버린 현실에서 우리는 지금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자본가와 노동자라는 계급사회인 겁니다.
이념적으로 공산주의다, 민주주의다라고 하는 정치 싸움과 다르게 대부분 국가가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을 채택하였습니다. 정치적 이념과 종교적인 사상을 넘어서 자본주의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중국도 러시아도 경제 제도는 자본주의입니다.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TOP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