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시되었던 빈익빈 부익부
3장. 인류 역사는 도구 선택의 역사
[잉여인간] - 저자: 문호성
당연시되었던 빈익빈 부익부
마르크스는 이렇게 노동자들의 삶이 고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노동 소외론’을 통해 설명해 냄으로써 노동자들을 단결시키고 사회를 계몽하고자 했습니다. 그의 이론은 세계 절반에 의해 한때 추종받기도 했으나 논리적 허점이나 예측 오류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아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모순과 상관없이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본 생산성, 시장의 효율성 등을 보았을 때에 공산주의 방식이 자본주의 방식을 이길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 이데올로기의 싸움이 끝나게 됩니다. 1991년 12월 공산주의를 표방하던 구 소련의 붕괴가 결정적인 사건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중국을 포함한 공산국가가 자본주의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전 세계가 자본주의의 시대로 가속화가 이루어지면서 부의 편중도 급속도로 이루어져 빈익빈 부익부 세상이 된 것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
결국 세상은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으로 통합이 되었고 자본가 5%가 60~80%의 자산을 다 갖게 되고 나머지의 95%가 그들의 먹다 남은 20~40%의 레드오션 속에서 피 터지게 나눠 먹는 비정한 자본주의가 정착되었습니다. 지금의 현실은 마르크스가 겪은 200년 전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산업화 시대는 유형의 자본 시대, 즉 눈에 보이는 경제로, 돈과 재료, 노동력이라는 3M(Money, Material, and Man Power)이 자본이었던 시대였습니다. 자본가가 독식하는 사회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나요? 우리는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200년간 생존해 왔습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심화 되어 부자와 빈자의 비율이 5 대 95로 나눠져 심리적 갈등 또한 심화되고 있는 아날로그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세상은 앨빈 토플러가 예견한 정보화 사회에서 고도 지식 사회인 제4의 물결,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급속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최근 15년 동안의 변화는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 가장 급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3500년간의 농업사회인 제1의 물결, 300년간의 산업혁명 시대인 제2의 물결을 거쳐, 30년간의 정보화 사회인 제3의 물결을, 이제 제4의 물결로 흐르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 시대를 여러분이 살고 있는 것입니다.
대전환의 시대 현명하게 살아남기
제4의 물결이 다가왔다
인류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대전환 시대인 제4의 물결, 인공지능 혁명 시대에는 엄청난 기회도 있지만, 위기도 동시에 함께 오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인공지능 혁명 시대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직장생활을 하고 있든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든, 세상의 흐름, 즉 미래 트렌드를 통찰하고 그 트렌드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하면 조만간 생존은 어려워질 것입니다.
지구가 탄생한 이후 세상은 끝없이 진화와 변화를 거듭하면서 발전해 왔습니다. 다윈이 말했듯이 강한 자가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한 종만 살아남았다는 말입니다.
그러한 변화에서 여러분 자신이 변화하고 적응하지 않으면 단순히 삶이 불편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됩니다. 나아가 여러분의 자녀와 후손마저도 잉여인간으로 전락하여 굶어 죽게 됩니다. 이 점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셔야 됩니다.
1%의 천재가 주도한 인류 역사
2011년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 혁명>이라는 에세이집을 출판하며 유명해진 의사 출신의 작가 박경철도 자신의 강연에서 제레미 리프킨을 언급하였습니다. 그는 과거 자신이 인터넷 시대, 즉 www(월드와이드웹)이라는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놓쳤던 것에 대해 후회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가 이야기한 것처럼 처음 인터넷이나 휴대폰이 나왔을 때 누구도 세상이 지금처럼 바뀔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불과 20년도 지나지 않아 누구나 손안의 휴대폰으로 카카오톡이다 뭐다 온갖 기능을 사용하는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0.1%의 천재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천재와 같이 협업하거나 천재를 알아본 사람도 돈을 벌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어떤 사업이나 투자 등을 선택할 때 이런 기초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한 자가 살아남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찰력을 가지면 천재가 아니어도 성공할 수 있다
1%의 천재, 그리고 그것을 알아본 사람들
산업혁명은 18세기에 증기기관을 개량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증기기관을 개량한 제임스 와트는 영국의 50파운드짜리 화폐에도 나와 있는 인물입니다. 그만큼 인류 역사상 큰 변화를 준 사건입니다. 그의 증기기관이 세상에 나왔고 산업혁명의 불씨가 되어 산업화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처럼 1%의 천재들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냅니다. 99%의 보통 사람들은 이것을 못 알아봅니다. 새로운 변화가 나와 무슨 관계인지, 어떻게 활용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를 생각하지 못합니다.
증기기관을 활용한 방적기가 나왔을 때도 처음에 사람들은 수군거렸습니다.
‘저게 도대체 뭐야?’ ‘저기서 무슨 일을 할까?’ 가봤더니 양털을 갖다 모직을 만들어 옷을 만드는 공장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이때 몇몇 감자 농사를 짓던 사람들이 저 기계가 필요로 하는 것이 양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감자 농사보다는 양을 키워 양털을 납품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감자밭을 다 갈아엎고 양 목장을 만들었습니다. 이 양 목장을 만든 0.9%의 통찰력 있는 사람들이 큰 부자가 됩니다. 방적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없었지만 방적기 관련 분야가 앞으로 변화될 것임을 알아보고 협업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입니다.
이로 인해 영국의 산업화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런데 감자밭을 너무 많이 갈아엎어서 감자 농사가 안되어 식량난으로 많은 사람이 굶어 죽는 사태도 터지고, 심지어 감자를 훔치다 걸리면 사형까지 당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항상 변화에는 기회와 위기가 같이 오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 이야기
헨리 포드는 1903년 포드자동차를 설립하고, 이동식 조립라인을 도입해 자동차 대량생산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당시사람들은 비웃었습니다. 당시 기차보다 비싼 자동차를 누가 사서 타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차를 타고 다니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시 투자자 모집이 어려웠습니다. 헨리 포드는 비망록에 이렇게 씁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바보라고 비웃는데 나는 나를 비웃는 사람들이 바보라고 확신한다. 사람들은 내가 자동차 한 대를 만들 때 엄청난 비용을 내고 제작하고 사람들이 사용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지만,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면 생산단가가 떨어진다. 기차는 100명이 탈 수 있을지 몰라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길밖에 가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만든 자동차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 마음대로 갈 수 있다.”
생산하는 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는 고민은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해결합니다.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는 현재의 공장 시스템을 헨리 포드가 처음으로 만듭니다. 조립 형태로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하니 생산단가와 원가가 뚝뚝 떨어져서 옛날에는 6년 정도 월급을 모아야 살 수 있었던 것을 2년 정도면 가능하도록 제작 원가를 낮추었습니다. 그리고 은행에서 대출을 해서 할부로 조금씩 갚아가는 캐피탈 서비스를 해주니 더 많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마이카 시대가 열려서 폭발적으로 자동차산업이 성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바로 통찰력입니다. 협업형 인간, 통찰력이 있는 인간, 즉 감이 좋은 사람이 성공했던 것입니다.
‘앞으로 자동차 시대가 올 것 같은데 저 자동차 발명한 사람이 얘기하는 말이 맞네?’ 정도는 알아보고 투자를 한 사람은 자동차산업이 발전하면서 같이 부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천재 옆에서 대박 터뜨린 사람
여기서 진짜 중요한 얘기가 나옵니다. 이걸 보고 있던 누군가가 ‘자동차 시대가 온다. 저 놈(포드) 말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그러나 자기는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천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는 ‘나는 그 옆에다가 주유소를 건설하자.’ 생각하고 주유소를 만듭니다. 그리고 미국의 전체 자동차, 석유, 주유 산업의 95%의 주유소를 독점합니다. 몇십 년간 주유소 사업을 독점해서 전 세계의 돈을 싹 다 긁어모았습니다. 너무 혼자 돈을 너무 많이 버니 독점하면 안 된다 해서 미국 의회에서 독점금지법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미국 석유의 왕 록펠러는 어떻게 해서 돈을 벌었을까요? 자동차를 운전하려면 당연히 기름이 필요하고 미국은 땅이 넓으니 많은 주유소가 필요하게 된 겁니다. 그 결과 자동차 분야에서는 헨리 포드와 다른 자동차 회사가 생겨났지만, 주유소는 록펠러가 독점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돈은 누가 더 벌까요? 방적기와 똑같은 맥락입니다. 옷감을 만드는 데 필요한 양털을 위해 양 목장을 만든 사람들이 부자가 되었듯이, 록펠러는 자동차에 필요한 주유소를 만들어 부자가 되었습니다. 석유화학의 대부 록펠러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협업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가져라
천재를 알아보는 통찰력
인간의 역사는 산업혁명이 됐든 무엇이 됐든 새로운 도구를 만들면서, 그리고 새로운 도구로 무장한 인류가 바꾸었습니다.
철기, 활, 총 등이 개발될 때마다 세상은 혁명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획기적인 변화를 연 0.1%의 극소수의 창의적 인간이 그 세상을 지배했습니다.
또 천재만큼은 못하지만 천재를 알아본 0.9%, 즉 천재는 아니지만 그것의 파급효과를 알고 묻어갈 수 있는 정도의 통찰력 있는 사람은 살아남았습니다. 나머지 99%는 도태되었습니다.
결국 통찰력이 없는 사람들은 잉여인간이 되었습니다. 통찰력을 가지지 못하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인류 역사를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각자가 자신에게 질문을 해야 합니다.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통찰력이 있는 사람들인가?
-나는 통찰력이 있는 사람들과 협업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나보다 나은 창의력이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는가?
지금 당신은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나요?
이제까지 알고 있던 사람들하고만 만나고 있으면 당신의 미래는 아무 변화도 없을 것입니다. ‘벌을 따라가면 꽃밭이 있고 파리를 따라가면 똥통이 있다.’는 말처럼, 나의 주변이 어떤 환경인지, 여기가 꽃밭인지 똥통인지를 스스로 자문해야 합니다.
근묵자흑이란 말도 떠오릅니다. 수만 년 인간의 역사의 변화는 항상 주체 세력인 0.1%의 창의적 인간과 그 창의적인 인간을 알아보고 적응하고 추종한 0.9%의 통찰력 있는 인간들에 의해 주도되었습니다.
나머지 99% 이상의 인간은 잉여인간으로 살아왔다는 역사적 사실과 흔적들은 우리들을 씁쓸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미래사회 보고서에서 예측된 미래 계급상과 똑같은 현실이 이미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30년 전 제레미 리프킨이 예측한 잉여인간은 누가 될까요? 지금 당장 준비하지 않으면 바로 당신의 미래가 될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어떤 무기를 갖고 어떤 도구를 선택하고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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