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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혁이 필요한 이유

  • 기사 입력 : 2026-09-03 14:57:10
  • 수정 시간 : 2026-09-03 15: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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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잉여인간] - 저자: 문호성

노-하우가 아닌 노-웨어가 중요 
재능도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재능이 다릅니다. 아날로그 시대는 ‘노-하우(know-how)’가 중요했던 시대로, 내가 지식을 많이 쌓는 것이 경쟁력이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시대는 다릅니다. 노-하우가 아닌 ‘노-웨어(know­-where)’, 즉 지식이 어디 있는지를 아는 것이 경쟁력이고 재능이 됩니다. 내가 해당 지식을 몰라도 그 지식의 출처가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하우가 없더라도 궁금한 내용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가서 클릭할 수 있는 능력이 노-웨어 능력입니다. 그래서 연결과 접속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당뇨병에 걸렸다고 했을 때 치료법을 다 알 필요는 없지만 당뇨병에 대한 정보를 클릭해서 연결할 수 있으면 됩니다. 내가 똑똑하고 안 똑똑하고, 알고 모르고는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옛날에는 똑똑한 사람이 성공했는데 요즘은 똑똑하지 않아도 ‘노-웨어’를 알고 있고 재치가 있는 사람, 좋은 클릭을 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입니다. 


교육개혁이 필요한 이유 

미래가 시작되었는데 과거를 가르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낙후된 교육 시스템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 반도체와 같은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전문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부재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을 하려면, 관련 학과를 증설하고 우수한 인력이 모이도록 혜택을 줘서라도 젊은 인재들을 양성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의사 2,000명 증원 문제로 나라가 의료대란의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 다시 말해 최고의 우수한 인재들이 과학과 미래 첨단산업으로 진출하기보다는 개인의 안정적인 고수익이 보장되는 직군으로만 몰리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같은 인재들이 왜 우리나라에서는 나오지 못하는 걸까요? 무엇이 다르기에 우리나라에서는 노벨상 받는 과학자가 한 명도 없는 것일까요? 만약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같은 인재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어도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50년 전의 방식으로 가르칠 것인가? 
안타깝게도 우리 교육은 기성세대가 50년 전에 배웠던 것을 아직도 똑같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과거의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과 문제 풀이 방식의 테스트로 선발하는 현재의 대입 입시제도로는 디지털 경제의 인재를 양성할 수 없습니다. 특히 문제풀이식 수학 교육을 반복하고 있는 이 현실 속에서는 절대 창의력과 사고력이 요구되는 디지털 경제의 인재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안 됩니다. 

우리나라 입시제도는 과거 산업화 시대의 산물입니다. 그 누구도 아이들에게 시대 변화를 가르쳐 주지 않는데, 지금은 산업화 시대의 아날로그 경제가 저물고 디지털 경제가 생활 속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미래 디지털 자본주의에 대한 준비를 시키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을까요? 

기존 산업화 시대의 방식대로 전공과목을 가르치는 교육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미래 우리의 아이들은 결국 인공지능에 의해 밀려나는 잉여 인간이 되어 디지털 경제 시대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대체 가능한 노동력은 모두 인공지능 로봇에게 빼앗기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부류에 나의 자녀들이 속한다면 부모로서 어떠시겠습니까? 


유대인의 교육법에 답이 있다 
당신은 자녀들에게 무엇을 물려주고 싶습니까? 돈이나 집을 물려주고 싶으신가요? 하지만 돈은 아무리 많이 물려주어도 잘못하면 다 써 버리거나 사기 한 번 당하면 한순간에 없어져 버립니다. 반면에 지혜는 아무도 빼앗아갈 수 없습니다. 남이 빼앗을 수 없는 지혜를 물려주는 일이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이라는 것, 이는 유대인의 자녀 교육법에도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유대인들은 수천 년간 나라 없이 떠돌아다니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국 땅에서 항상 멸시와 차별을 받으면서도 생존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돈보다 삶의 지혜를 물려주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20%를 차지하는 것이 유대인이라고 합니다. 아인슈타인, 칼 마르크스, 프로이트, 키신저, 스필버그 감독, 조지 소로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위인들 다수가 유대인입니다. 

유대인들은 경제적인 자립심에 대해서도 어릴 때부터 철저히 교육시킵니다. 또한 탈무드 지혜를 전수하면서 현실 세계에서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창의력 개발에 힘써, 각자 타고난 자신의 재주, 재능을 발굴하여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도록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두 명이 짝을 지어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아가는 토론식 공부법인 하브루타 공부법은 유대인만의 독특한 공부법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개발하는 데 탁월하며 메타인지를 높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유대인의 자녀 교육법은 삶의 지혜와 창의력을 개발하고 의사소통 능력과 메타인지 능력을 높여주는 데 탁월합니다. 그런데 유대인이 강조해온 이러한 창의력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들입니다. 


인공지능과 친구가 되어라 

파도 말고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보라 
몇백 년 전에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산업 자본의 아날로그 자본주의 시대에서 인터넷 혁명과 AI 혁명이 몰고 온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로의 대전환은 2007년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가속화되었습니다. 3000년 동안의 농경사회 변화 속도보다 지난 30년간의 정보화 사회의 변화 속도가 1만 배 이상으로 빠릅니다. 

특히 한국인들은 3,000년의 농경사회와 300년의 산업화 사회와 30년의 정보화 사회를 동시에 경험한 최초의 인류 집단입니다. 그리고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이라고 하는 괴물과 경쟁하면서 인간의 노동력을 다 빼앗길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패러다임, 생각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어 나오는 인공지능 시리(Siri), 일론 머스크의 스마트 공장에서 일할 옵티머스 Gen2라는 인공지능 로봇 공개, 구글에서 출시한 ‘Gemini’라는 인공지능 앱 등, 2024년에도 이처럼 다양한 파도들이 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눈앞의 파도만 보면 진짜 큰 변화를 볼 수 없습니다.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읽어야 합니다. 그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이 바로 디지털 자본주의입니다. 그냥 인공지능 쓰나미에 당할 건지, 뭔가 대책을 강구할 것인지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이 이렇게 변했는데도 우리들 대다수는 그냥 열심히 살기만 하고 있습니다. 옛날 아날로그 자본주의 시대에는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이 정답이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에선 그냥 열심히 살다 보면 까딱하면 ‘한심이(바보)’가 됩니다.

‘근면 성실’로 무장하고 단순히 열심히 사는 ‘한심이’가 내 모습은 혹시 아닌가? 한번은 심각하게 고민해 볼 때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가난해지는 줄도 모르고 그냥 살아가는 개미 같은 삶이 혹시 당신의 삶은 아닐지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개미보다 베짱이가 더 잘 사는 세상을 받아들이자 
옛날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개미들은 봄에는 씨 뿌리고 여름에는 땀 흘려 일해서 가을에 곡식을 거두어 겨울이 왔을 때 그것을 먹으면서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데, 베짱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노래하고 바이올린을 켜면서 놀다가 겨울이 되어 먹을 것이 없어지자 개미의 집에 구걸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과연 현재에도 그런가요? 이제는 개미처럼 열심히만 하는 것이 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을 ‘딴따라’라 칭하는 가수 박진영은 지금 JYP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로 엄청난 부자가 되었습니다. 베짱이들이 부자가 되는 시대로 변한 것입니다. 수만, 수십만 명의 개미들이 베짱이들의 공연을 보려고 몇십만 원짜리 공연 티켓을 구입하고 공연장으로 달려갑니다. 몇십만 원, 몇백만 원짜리 굿즈(GOODS; 상품)를 구매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겁니다. 

젊은 MZ 세대들은 즐기는 것에 소비하고 지출하기를 아끼지 않습니다. 춤과 노래, 영화 같은 무형의 자산이 돈이 되는 세상이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입니다. 기성세대들은 가치관에 혼돈이 오겠지만, 이 혼돈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되어라 
여러분은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나요? 10시간, 20시간 정도 해야 만들 수 있는 것들도 AI에 명령만 잘 입력하면 몇 분 안에 다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잉여 인간이 되지 않으려면 인공지능을 잘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인공지능과 경쟁해서 싸울 생각을 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너무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인공지능과 친구처럼 사귀어서 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는 조수로 아니면 일을 협업하는 파트너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젊은이들은 ChatGPT를 활용해서 단편 영화를 만들어 영화제에 출품하고 상을 받고 큰돈을 벌기도 합니다. ChatGPT를 활용해 이미지를 만들고 소설도 쓰고 논문도 쓰는 시대입니다. 예전엔 강의를 듣고 나서 몇 시간짜리 내용을 정리하거나 타이핑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요했지만, ‘클로바노트’라는 인공지능 앱을 사용하면 음성 파일을 깔끔한 원고 형태로 정리해줍니다. 

이러한 기능들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기꺼이 배워야 합니다. 작은 용기를 내서 인공지능과 친구가 되어 협업하는 공생법을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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