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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I 피해자들, 한국총책 엄벌 촉구

  • 두영준 기자
  • 기사 입력 : 2026-09-08 15:27:53
  • 수정 시간 : 2026-09-08 15: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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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87명, 약 100억 원 피해 추가 고소

▷ 9월 8일 청주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MBI 한국총책 엄벌촉구 기자회견(사진: 금융피해자연대)


금융피해자연대와
MBI 피해자연합, XGP 피해자연합 등 피해자 단체들은 9월 8일 청주지방법원 앞에서 ‘5조 원대 사기집단 MBI 한국총책 안 모 씨 엄벌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안 씨에 대한 추가 수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금융피해자연대 소속
MBI 피해자연합, KOK 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 KIKO 공동대책위원회, 밸류인베스트코리아 피해자연합, IDS홀딩스 피해자연합, ICC-FVP 피해자연합을 비롯해 XGP 피해자연합, 어깨동무 피해자연합, 아도인터내셔널 피해자연합, 탈북민 금융피해자연합, 약탈경제반대행동 등이 참여했다.

피해자 단체들은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MBI로 인해 국내에서만 약 8만 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규모가 5조 원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안 씨가 MBI의 한국총책으로 국내 모집책들의 영업과 자금 모집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수사기관의 기존 수사가 전체 피해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축소됐다고 비판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안 씨는 과거 불법 다단계 업체와 관련해 사기 및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MBI 관련 혐의로 검찰의 소환 요구를 받았고, 2014년 8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지명수배 상태로 있다가 2021년 9월 체포됐다.

안 씨는 이후
MBI 관련 불법 다단계 영업 혐의로 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단체들은 당시 안 씨가 해외에 체류하면서 국내 모집책들에게 영업을 지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대규모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충분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특히 안 씨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일부 모집책들이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점을 들어 안 씨 역시 이들과의 공모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피해자 측에 따르면
2024년 1월 수원지방법원은 MBI 모집책 일부에게 각각 징역 6년, 6년,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해당 모집책들이 피해자들을 말레이시아로 데려가 안 씨를 소개했으며, 안 씨가 현지에서 사업설명 등을 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피해자들은
2024년 2월 27일 안 씨를 사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후 사건은 대구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 등을 거쳐 경기수원남부경찰서로 이송됐다.

피해자 단체들은 이 과정에서 사건이 여러 수사기관 사이를 오간 점을 두고
‘핑퐁수사’라고 비판했다. 2024년 10월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안 씨 사건의 수사기관 이송 문제가 거론됐다.

이후 경기남부경찰청은 안 씨의 사기 혐의 일부를 수사해
2025년 9월 26일 사건을 수원지검에 송치했으며, 사건은 다시 청주지검으로 이송됐다. 청주지검은 2026년 5월 29일 안 씨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피해자 단체는 안 씨가 해외로 도피한 지 약 12년 만에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피해자들은 현재 재판에 넘겨진 피해 규모가 전체 피해 주장액에 비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추가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

이들은 이날 안 씨를 상대로 약
100억 원 규모의 추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충북경찰청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소에는 구체적으로 피해가 확인됐다는 피해자 87명이 참여했다.

피해자 단체는
“전체 피해자가 약 8만 명에 이르는데 이번 고소는 그중 극히 일부 피해에 불과하다”며 “수사기관이 전체 피해자와 피해금액을 적극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제대로 수사하고 제대로 재판해 달라는 것”이라며 “전체 범행 규모와 안 씨의 역할을 규명해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영준 기자 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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