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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 허위 수익 논란에 ‘3,100억 원’ 합의안 마련

  • 두영준 기자
  • 기사 입력 : 2026-09-18 10:48:36
  • 수정 시간 : 2026-09-18 14: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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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TC 다단계판매 사건 역대 최대 규모…제품 구매 강요 의혹도


미국 다단계판매업체 암웨이가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하며 판매원들에게 불필요한 제품 구매를 압박했다는 혐의로 2억 2,500만 달러(약 3,100억 원)를 지급하는 합의안을 마련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는 9월 17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금은 FTC가 다단계판매업체를 상대로 확보한 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합의안에는 피해 판매원에 대한 환급과 함께 기존 사업 운영 방식을 바꾸는 조치도 담겼다.

이번 사건에는 암웨이와 함께 신규 판매원 모집
, 교육을 담당해 온 계열사 월드와이드그룹(WWG), 리더십팀디벨롭먼트(LTD)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FTC
와 워싱턴주는 이들 업체가 수익을 과장하고, 판매원들에게 매달 일정량의 제품을 구매하도록 압박하는 등 불공정하고 기만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합의안에 따라 세 업체가 지급할
2억 2,500만 달러의 대부분은 WWG와 LTD를 통해 암웨이 사업에 참여했다가 금전적 손실을 입은 판매원들에게 환급될 예정이다.


연간
4만 달러 수익 홍보…대다수는 오히려 손실
WWG와 LTD는 암웨이 판매원을 모집하고 이들에게 사업 교육자료와 교육 서비스를 판매하는 업체다. FTC에 따르면 두 업체는 이러한 교육을 사업 성공에 필수적인 것처럼 홍보하면서 판매원들에게 매달 일정량의 암웨이 제품을 구매하도록 지시했다.

이들 업체가 판매원들에게 실제로 판매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한 것처럼 허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도 제기됐다.

FTC
는 암웨이와 두 업체가 실제 소비자의 수요보다 판매원들의 반복적인 제품 구매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또
, 이들 업체는 판매원들에게 연간 4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고, 기존 직장에서 받던 급여를 대체하거나 조기 은퇴까지 할 수 있다고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FTC에 따르면 2020년 이후 WWG 또는 LTD에 가입한 판매원 대부분은 암웨이에서 받은 수입보다 제품 구매와 교육에 지출한 금액이 더 많았다.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홍보와 달리 실제로는 손실을 본 판매원이 대다수였다는 설명이다.

크리스토퍼 머패리지
FTC 소비자보호국장은 “암웨이와 계열사들은 허위 수익 정보로 사업 참여 희망자들을 오도하고, 판매하기 어려운 제품을 구매하도록 압박했다”며 “허위 수익 주장이나 조작된 판매 실적을 통해 직접판매 및 다단계판매 사업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기만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원 구매 제품
70% 재판매 의무화, 교육비 청구도 제한
이번 합의안은 피해 판매원에 대한 금전적 보상과 함께 암웨이의 사업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핵심은 판매원들의 제품 구매 자체가 아니라 실제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이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다.

우선 판매원은 매달 암웨이에서 구매한 제품의 최소
70%를 다른 사람에게 판매해야 한다. 자신이 모집한 판매원이 제품을 구매하고도 재판매하지 않을 경우, 모집자에게 지급되는 보상도 대폭 줄어든다.

판매 실적을 확인하는 절차도 강화된다
. 판매원은 제품을 판매할 때마다 실제 판매가격을 포함한 거래 내역을 신속하게 보고해야 하며, 암웨이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영수증을 발송해야 한다.

허위 판매 실적을 보고하거나 다른 판매원에게 실적 조작 방법을 알려준 판매원은 계약 해지 대상이 된다
. 암웨이의 판매 기록은 독립적인 외부 감사인의 정기적인 감사도 받게 된다.

신규 판매원 모집에 앞서 관련 규정에 대한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는 조치도 포함됐다
. 또한 암웨이는 WWG와 LTD를 비롯한 사업 교육업체들이 신규 판매원에게 가입 후 첫 1년 동안 교육이나 서비스 비용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FTC
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피해자 환급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암웨이
“FTC 주장에 동의하지 않아”
암웨이는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FTC와 워싱턴주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암웨이는 9월 1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FTC와 워싱턴주가 제기한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합의에는 양측의 타협이 필요했다며, 앞으로 고객과 판매원, 임직원에게 집중하겠다고 했다.
▷ 암웨이가 9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입장문 중 일부


FTC
와 워싱턴주는 9월 17일 미국 워싱턴주 서부 연방지방법원에 암웨이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합의안을 제출했다. 합의안이 법적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법원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두영준 기자 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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