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건강한 삶은 신피질이 오래된 뇌를 이겨야 한다
생명은 단순한 개념으로 살아간다. 유전자가 자신의 복제를 최대한 많이 만들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동물은 가능하면 많은 자손을 남기려고 하고, 종들은 많은 장소를 차지하려고 한다. 뇌는 생명의 가장 기본적인 이 측면을 돕기 위해 진화했고, 뇌는 유전자가 자신의 복제를 더 많이 만들도록 도와주고 있지만, 유전자에 좋은 것이 반드시 개체에게도 좋은 것이 아니다. 개체로서 우리는 유전자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의 오래된 뇌(목표와 행동이 내장된 뇌)와 또 다른 신피질 중 오래된 뇌가 큰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뇌의 신피질은 인스턴트 식품이나 밀가루 음식, 가공식품 등을 섭취하면 비만과 질병, 조기 사망을 낳을 수 있어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있을 것이고, 오늘은 오직 건강에 좋은 음식만 섭취해보겠다고 단단히 다짐할 수 있지만, 인스턴트 식품이나 케이크 조각을 보고 냄새를 맡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신도 모르게 손에 집어 드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서 오래된 뇌는 칼로리를 얻기 힘든 시기에 진화했기 때문이다. 오래된 뇌는 미래의 결과가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오래된 뇌와 신피질 사이의 싸움에서 대개 오래된 뇌가 승리한다. 그래서 우리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케이크에 손이 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식탐을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우리는 지능을 사용해 피해를 줄이려고 한다. 그래서 약이나 수술 같은 의학적 개입 방법을 개발하고 비만 유행병에 관한 토론과 세미나를 하고 건강에 위험이 되는 식품에 대해 지식을 얻고 연구도 한다. 논리적으로 우리가 좋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최선이긴 하지만, 기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다.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인스턴트 식품이나 가공식품 등을 섭취한다. 오래된 뇌는 지능이 없고, 오래된 뇌는 자신이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신피질은 오래된 뇌와 싸우는 대신에 오래된 뇌가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되,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방지한다. 신피질의 놀라운 능력에도 불구하고 속아 넘어갈 수 있다. 사람들은 기본적인 사실이 틀린 것인데도 쉽게 속아 넘어가 그것을 믿을 수 있다. 틀린 신념을 갖고 있으면, 치명적으로 나쁜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이 결정이 몸에 영향을 미친다면 더욱 이롭지 않은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확하지 않고 틀린 신념은 거의 우리가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것에 관한 신념이다. 어떤 것을 직접 관찰하거나 경험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의존해야 한다. 그래서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느냐에 따라 우리가 믿는 것이 결정된다. 그렇게 되면 틀린 신념을 유지하기 위해 반대 증거를 무시하게 된다. 이는 그 신념을 다른 사람들에게 퍼뜨리는 행동을 권장하게 한다.
우리의 신피질은 오래된 뇌를 돕기 위해 진화했고, 신피질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오래된 뇌는 생존과 생식 목표를 달성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오래된 뇌가 여전히 지배력을 행사하면서 우리가 장기적 생존에 도움이 되는 선택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생각과 지능이 있는 신피질이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의식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뇌와 몸은 긴밀하게 연결된 하나의 시스템이다. 우리 뇌 중 70%를 차지하는 새로운 뇌는 신피질로 이루어져 있다. 새로운 모형을 배우고 지능을 주는 것이 신피질이다.
우리는 이 지능을 사용해 많은 수수께끼를 풀어냈으며, 의학 과학적으로 건강한 삶의 방법들을 많이 발견해내고 있다.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행진을 멈추지 않고 점점 더 강력해지도록 하며, 오래된 뇌의 이기적이고 근시안적인 행동으로 틀린 신념으로 인해 통제된 몸에 갇혀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생명의 미래는 예정된 것이 아니다.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관심을 가진 유일한 존재는 자신뿐이며, 유일하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으로 향하는 바람직한 미래는 우리가 바라는 것이다.
<한의학, 보건학박사 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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