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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대 코인사기, 피해자 1만 명 넘어

  • 두영준 기자
  • 기사 입력 : 2024-10-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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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42명 검찰송치, 대표 등 2명은 구속

가로챈 돈으로 요트, 땅 사면서 흥청망청

코인을 예치하면 해외카지노 사업 등에 투자해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속여 5,000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
(총경 이충섭)가짜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를 만들어 투자사기에 활용한 업체 대표 변 모 씨 등 피의자 42명을 송치했다고 1029일 밝혔다. 변 씨, 염 모 씨 등 2명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사업 설명회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해외카지노 사업 등에 투자하여 발생한 수익으로 40일 후 원금과 이자 20%를 지급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총 1671명으로부터 5,062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사이트인 것처럼 꾸미고
, 투자금이 안전하게 예치되며 약정 이자도 정상적으로 지급되는 것처럼 보여줬다. 그러나 해당 사이트는 전산 담당이 입력한 숫자만 나오는 것일 뿐, 받은 현금과 가상자산은 모두 총책 변 씨의 계좌로 입금됐다.
▷ 자료: 서울경찰청


변 모 씨 등은 가로챈 돈을 자신들의 수당과 명품·요트·토지 구입 비용 등으로 대부분 사용했으며, 기존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과 소개비는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주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자택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등을 압수했고
, 추가 자금 추적 등을 통해 확인된 전체 101억 상당의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아울러 범죄수익으로 취득한 다른 재산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전국 경찰관서에 접수된 490건의 사건을 병합하여 집중 수사에 착수, 대표 변 씨가 설립·운영한 서울 본사와 전국 지사 및 피의자들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했고, 피의자 42명 포함 프로그램 개발자·직원 등 관련자 50여 명을 조사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 등을 이용해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은 후, 투자금을 받는 사기 범행이 늘어나고 있다가상자산에 대한 지식 없이 원금보장 된다는 말만 듣고 투자 한다면 위험 할 수 있으니 투자방식, 실제 수익금 발생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보다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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