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유통 트렌드는 ‘간소화’와 ‘인공지능’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빠르고, 더 간편하게’를 추구하는 최근 소비자의 니즈에 가장 부합하기 때문이다. 직접판매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 2020년은 ‘편리미엄’ 시대
‘편리미엄’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합한 신조어로,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제품 혹은 서비스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가성비와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매나테크코리아는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지난해 11월 기존 제품에 휴대성과 편의성을 더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22가지 필수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관리가 한 번에 가능한 멀티팩 제품 ‘옵티멀 서포트 패킷(OSP, Optimal Support Packets)’으로 편리미엄 시대에 부합하는 제품을 내놓은 것.

매나테크코리아 관계자는 “각각의 제품을 하나하나 다 구매하는 것이 번거롭고 힘든데, 옵티멀 서포트 패킷은 베스트 제품의 하루 섭취량을 한 포에 담아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며 “체중조절식품인 트루플레니쉬(TRUPLENISH™)도 보틀 형태의 새로운 패키지로 편리함을 높여 올해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포바디 역시 편리미엄 트렌드에 따라 집에서도 간편하게 에스테틱 수준의 피부 관리가 가능한 ‘밸런스 엠 스마트 레드 마스크’를 내놓았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피부 케어를 받을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의 피부 건강을 위해, 5가지의 LED 파장으로 숍에서 전문적으로 받는 피부 관리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AI 퍼스트’, ‘클릭프리’ 소비 트렌드 이끈다 
‘AI 퍼스트’와 ‘클릭프리(Click free)’ 역시 2020년의 소비를 촉진할 주요 트렌드로 꼽힌다. AI 퍼스트는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두는 기업 전략이다.

구글의 CEO인 순다르 피차이는 “미래에는 디바이스의 개념이 사라지고 컴퓨터는 똑똑한 비서가 돼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며 “모바일 퍼스트 시대에서 AI 퍼스트 시대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클릭프리란 안면·음성인식 결제 기술의 발달로 일일이 손을 쓰지 않고도 결제하거나 업무를 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최근 롯데쇼핑은 AI 스피커를 활용한 보이스커머스(AI 스피커에 고객이 사고 싶은 상품을 말하면 알아서 주문·결제해주는 유통 방식)를 선보였고, 롯데면세점에서는 안면인식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 상용화됐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AI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나에게 딱 맞는 립스틱’을 찾아주는 ‘컬러테일러’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입술 사진을 찍어 올리면 150여 개 브랜드의 6,000여 개 립 제품 중 사용자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을 찾도록 도와준다.

뉴스킨 코리아는 대구 경북센터에 쇼핑을 돕는 인공지능 로봇 ‘뉴리’를 운영 중이다. 이 로봇은 고객을 위해 기꺼이 위치를 이동하면서, 상품을 소개하고 ‘주문 및 결제’를 도울 뿐만 아니라 매장 내 픽업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뉴리는 음성인식을 통해 대화를 지원하는 서비스 로봇으로, 자동화된 모듈을 제공하는 산업용 로봇과는 다르게 대화 중 감정을 표현하는 등 친밀하게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종합적인 표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뉴스킨 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뉴리의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며 재미를 느끼고 신기해하며, 편리하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암웨이 역시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고객 응대 로봇 ‘드리미’를 경기도 분당 암웨이브랜드센터에 도입한 바 있다.

드리미는 ▲고객 맞이 ▲매장 안내(자율 주행 기능 탑재) ▲주요 제품 소개 및 베스트 셀링 제품 추천 ▲간편 선물 고객 결제 등의 능력을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