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제품 판매 중단…사실상 폐업 수순
잔류 리더들 다른 회사로 이적 검토 중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가 지난 5월 31일부터 제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폐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2~3주가량 후원수당을 지급받지 못하는 와중에 끝까지 회사를 믿고 남아 있던 회원들마저도 다른 회사로의 이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이작 회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변호사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변호사를 통해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의 거처를 분명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잔류 리더들은 미국계, 유럽계 기업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사업자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 여러 가지를 옵션으로 두고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남은 회원 모두가 함께 다른 회사로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본인의 선택”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또 다른 업체로 자리를 옮기더라도 기존 시크릿 제품을 취급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다.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제로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투자 유치와 합병에 대한 작업을 진행했으나 결국 무산됐다.6월 2일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에 의하면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의 주소지는 기존에 사무실을 두고 있던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돼 있다. 시크릿은 경기도 하남시로 사무실을 이전했는데, 계약기간은 3개월이며 6명의 직원이 임시로 머무는 중이다.회사 측은 “6월 1일 오전 10시부터 고객센터 전화망 이전 작업 등으로 인해 고객센터 이용이 불가하다”고 공지했는데, 사무실을 하남으로 옮기면서 고객센터 이용도 불가능한 상황이다.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직접판매공제조합에 따르면 현재 이 기업과 관련된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지난 2012년 다단계판매 영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2015~2019년 1,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으나, 2021년 488억 원으로 급격히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