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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올, 대출알선·명의도용 등 고강도 참고인 조사 (2019-09-27)

회사 측 “모든 규정 준수…압수수색 어처구니없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하 민사단)이 다단계판매업체 애드올 관계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이 회사의 서울시 광진구 테크노마트 22층 센터를 압수수색했던 민사단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대출 알선과 유인행위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후원수당 초과지급에 관한 자료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민사단은 애드올과 테크노마트 센터를 전격 압수수색한 이후 최근까지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일부 참고인들은 10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압수수색을 받은 테크노마트 센터에서 여전히 대출권유, 판매원수첩·구매계약서 미교부 등의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논란의 근원지인 테크노마트 센터에는 여전히 100여 명 이상의 청년층 사업자들이 드나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일련의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모든 규정을 준수하며 영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 판매원수첩 존재조차 모르는 회원도
수년 간 이들 조직을 추적해 온 한 시민은 “다른 사람 명의(다구좌)로 사업을 하는 건 압수수색 이후 없어졌고, 비즈니스 멤버라고 해서 264만 원으로 사업하는 게 새로 생겼다”며 “대출알선을 하기는 하는데, 대출한 사람한테 다 뒤집어씌우면 되니까 적발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300여 만 원을 대출받았다는 한 회원은 “돈이 없으면 대출을 받는 쪽으로 물어 본다”며 “판매원수첩이라는 건 잘 모르고, 책자 같은 걸 달라고 했는데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탈퇴하고 싶다고 하면 (스폰서들이)아무 생각하지 말고 조금 쉬면서 생각해보자고 한다”며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환불해서 지금 있는 대출 빚을 상환할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테크노마트 센터에서 회원가입을 한 후 대출을 받았다거나, 판매원수첩, 구매계약서 등을 받지 못했다는 증언은 모 온라인카페를 통해서도 확산되고 있다.

한 회원은 게시물을 통해 “(사업을 시작할) 돈이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어오겠다고 하니 금융권에서 대출받는 방법을 권하기 시작했다”며 “설명회를 4일 동안 듣고 19.35% 정도 되는 금리로 300만 원을 대출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분위기에 공포감을 느껴 제품을 다 환불하고 가겠다고 하니, 스폰서가 강압적인 분위기로 ‘한다고 했으면서 왜 말을 번복 하냐’, ‘뭐 때문에 그러느냐’고 했다”며 “계속 환불을 요구하자 다이아몬드 직급의 스폰서가 와서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든 물건을 사게 하려는 강압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또 “회원가입서와 구매계약서를 받아 작성했는데, 다 쓴 후 사본도 안주고 다 가져갔다”며 “판매원 수첩도 왜 안주냐고 물었더니 ‘필요하면 사업장으로 왔을 때 보여주겠다’며 갖고 나가지 못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3개월 동안 활동했다는 한 회원은 게시물을 통해 사업 당시 1,000만 원의 대출을 받은 뒤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개인회생신청 가능 여부를 묻기도 했다.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다단계판매자는 재화 등의 판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할 때 상호, 주소, 가격, 청약철회 등의 내용이 담긴 계약서를 소비자에게 발급해야 한다. 또 다단계판매업자는 판매원에게 후원수당의 산정 및 지급기준, 탈퇴에 관한 사항 등이 담긴 판매원 수첩을 발급해야 한다.

한편 테크노마트 센터의 일부 회원들은 민사단의 압수수색 이후 다단계판매업체 J사로의 이동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J사의 대표는 “6월∼7월경 회사가 모르게 그룹을 통해 회원등록을 했고, 6,000만 원 정도의 매출이 들어왔다. 이 부분은 조합에도 이야기를 했다”며 “회사는 7월말쯤 이 부분을 인지했고, 이 시점부터 매출을 받지 않고 탈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 애드올, “테크노마트 센터 매출 거의 없어”
현재 민사단의 조사를 받고 있는 애드올 측은 황당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 상황에 대해 애드올 관계자는 “사업을 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하면 되고, 반품하면 다 해주고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엉뚱한 사람들한테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테크노마트 센터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문제가 없음에도 압수수색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오히려 되묻고 싶다. 어처구니가 없다”며 “회사는 정상적으로 법률에 의해 운영하고 있다.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서 이런 일을 당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또 “매출도 매출이고, 회사가 다 망가졌다”며 “테크노마트 센터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교육을 하고 있다. 지금은 다 엉망이 돼서 매출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테크노마트 센터가 최근까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익명의 제보자가 제공한 9월 9일자 녹취록에 따르면 애드올 회원 A씨는 테크노마트 센터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13년 간 대기업에서 근무했다는 이력을 내세우며 사업설명회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보자는 “84년생인 A가 13년간 직장생활을 했다면 최소 33살부터 다단계사업을 했다는 말인데, 모두 다 거짓말”이라며 “A는 리챈스부터 활동했던 사람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A가 2년 만에 다이아몬드 직급을 달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테크노마트 센터를 둘러싼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테크노마트 센터를 찾았으나, 여전히 2명의 남성이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다. 하지만 매출이 거의 없다는 회사 측 이야기와는 달리 9월 24일 현재까지도 테크노마트 센터에는 100여 명 이상의 청년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테크노마트 센터의 한 회원은 민사단의 압수수색 이후로도 여전히 사람이 많냐는 질문에 “그렇다”다고 즉답했으며, 몇 명 정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람이 많아서 저희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외의 질문에는 “본사에 이야기 하라”며 답을 피했다.

애드올과 공제계약을 체결한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은 애드올과 관련해 “특이한 민원이 들어온 건 없다”며 “확인해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은 지난 9월 3일 가진 임시총회에서 대출 알선•권유 및 교육•합숙 강요 등을 통한 저연령대 판매원 모집 행위를 공제계약해지사유에 추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08년 서울시에 도입된 민생사법경찰제도는 행정 전문성이 요구되는 민생 범죄 해결을 위해 일부 시 공무원에 수사권을 부여한 제도이다. 민사단 출범 10주년 백서에 따르면 민사단이 지난 10년 간 처리한 사건은 1만 505건이고, 1만 1,850명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1만 1,84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기소율은 93.7%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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