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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안전제일 (2020-02-28 09:27)

코로나19는 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되는데, 감염되면 14일 이내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폐렴이 주증상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전염병은 발생 초기에는 ‘우한 폐렴’으로 불렸으나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2월 11일 공식 명칭을 ‘COVID-19’로 정했다고 발표하면서, 우리 정부는 한글 공식 명칭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명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지리적 위치, 사람 이름, 동물·식품 종류, 문화, 주민·국민 산업, 직업군이 포함된 병명을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에 따른 조치입니다.

최근 정부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수위를 최고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격상하고,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전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2월 26일 현재 국내 확진환자는 1,261명, 사망자가 12명에 이르는 등 하루하루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자, 국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여파로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온통 코로나19와 관련된 다양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통가의 경우 썰렁한 분위기 탓에 식당, 백화점, 마트 등이 줄줄이 휴업하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직원들의 출근 시간을 조정하거나 재택근무 방침을 내놓고 있습니다. 어떤 기업들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마스크, 세정제 등 위생용품 물량 확보에 전사적으로 뛰어들어 생필품 품귀를 막고 지역 주민을 지원하려는 조치를 시행했다고 합니다.

수백 수천 명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이나 행사 등을 하는 다단계판매업계 역시 예정돼 있던 일정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센터를 찾는 회원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긴 했어도, 마스크를 쓴 채 회사를 찾는 판매원도 적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를 위해 일부 업체에서는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방문객들에게 마스크를 보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취소됐더라도 각 그룹에서 개최하는 사업설명회, 제품 강의 등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는 판매원들의 이야기도 들립니다.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와 직접판매공제조합 등의 단체들도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정기총회를 서면으로 대체했습니다.

이 밖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지하철을 타면 뭇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기침이라도 한 번 하면 만고의 역적이라도 나타난 듯한 분위기도 연출되고 있다네요. 결혼식장에서는 하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고, 택배 회사 역시 비대면 배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병무청은 70년 병무행정 역사상 처음으로 병역판정검사, 이른바 ‘신검’을 2주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상황을 틈타 마스크, 손세정제의 매점매석 행위와 불량 제품 판매 등 관련 범죄행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최근 제조원 등 표시사항 없이 무더기로 포장한 불량 마스크 수만 장을 배송하거나, 손소독제의 사용기한이 지난 제품의 스티커를 바꿔서 판매한 업자들을 적발한 것입니다.

또 인터넷에서 파는 마스크와 손소독제에 대해 점검한 결과, 황사나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없는 공산품 마스크를 황사·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것으로 허위 광고한 사례가 43건, 화장품, 식품첨가물 등을 손소독제로 허위 광고한 사례가 60건이었다고 합니다.

문득 바이러스의 무시무시한 전염성만큼이나 인간의 탐욕 역시 변하지 않음을 느낍니다. 사스와 신종플루 그리고 메르스가 창궐했던 당시에도 공기청정기나, 건강식품 등이 이 바이러스들을 막아준다는 터무니 없는 내용의 광고가 역병처럼 살포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확진자가 아니면서 아무 식당에 전화를 걸어 “나 확진자인데, 당신 식당 갔어”라며 소문을 내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건강과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사명을 갖고 사업에 임해온 업체 관계자들 그리고 판매원분들 모두 본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또 업계의 특성을 고려해 판매원들이 사용하는 교육장을 비롯해 사무실에 대한 방역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환기를 시키는 등 사소한 노력으로 전염병 예방에 나서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현재 정부에서 밝힌 예방수칙은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자주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이 있습니다. 만인의 숙제인 다이어트가 면역력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지금은 멈추고 잘 먹고 잘 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사람은 위기를 겪으면 속수무책 무너지기 쉽지만, 또 함께 극복해 나간다면 그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다고 합니다. 함께 어려운 국면을 지혜롭고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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