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여전히 해외 이동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다단계판매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은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국내 최초 베트남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 지쿱은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시장을 오픈한다. 지쿱은 지난해 초 인도네시아에서 다단계판매업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지쿱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베트남에 비해 수월하게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하지만 현지 코로나19 상태가 악화돼 자바섬의 경우 폐쇄령이 내려진 상태이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 우리와 협업하는 파트너사들의 업무 진행이 더뎌진 부분이 있지만 예상대로라면 오는 4월 정식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쿱은 인도네시아 외에 중국 시장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B2B 형태의 총판으로 나가 있는 상태로 제품 인지도를 높이면서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이후 경소상 형태로 진출할 계획이다.

교원더오름은 지난해 12월 지쿱에 이어 두 번째로 베트남에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베트남 법인 설립 이후 약 1년여에 걸쳐 준비하고 베트남 정부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교원더오름은 선호도가 높은 K-뷰티, K-헬스 제품을 앞세워 올해 상반기 중 현지 브랜드를 론칭, 본격적인 시장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교원더오름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 진출은 회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과 기회가 더욱 많아진다는 것”이라며 “베트남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 등 추가 해외 시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교원더오름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라코리아인터내셔널도 올해 상반기 태국에 지사를 오픈한다. 라라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시장 조사와 함께 일련의 준비를 계속해왔다. 현재 현지 법인 설립을 마치고 방콕에 위치한 지사사무실 인테리어 공사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라라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 거주한 태국인과 현지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 첫 번째 해외시장으로 태국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현재 태국 지사장 및 직원 등 영업을 위한 시스템은 모두 갖춘 상태다. 정부의 영업허가증을 기다리고 있고 발급되면 상반기 중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라라코리아는 가장 인기가 높은 라라소닉, 라라올케어F, 돔, 매트, 화장품 5종 등의 제품으로 태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애터미는 지난해 10월 16일 콜롬비아, 10월 27일 홍콩, 11월 11일 인도 등 두 달 새 3개국에 진출했다. 올해는 터키, 뉴질랜드, 영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현지 상황에 따라 오픈 변동 가능) 등을 오픈할 예정이다.

애터미는 지난해 대만, 미국, 중국 등 5개 지역에서 ‘GSGS(­Global Sourcing, Global Sales) 전략’을 펼쳤다. GSGS 전략은 절대품질 절대가격에 부합하는 전 세계 제품을 수급해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애터미 관계자는 “올해는 전 글로벌로 확대해 GSGS 전략을 시행할 예정이며, 새로운 GSGS 상품으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마누카꿀과 초록 홍합, 러시아의 차가버섯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GSGS 상품 매출로는 1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에는 전 세계 회원이 동시 접속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국내 회원에게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며, 기업은 침체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무리한 투자보다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안전한 진출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며 기대와 함께 안전한 투자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