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임팩트(Social impact)’가 전 세계적인 메가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구글 검색 결과만 약 37억 건에 달할 정도다.

소셜임팩트는 UN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아젠다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즉 기업은 수익을 낸 후 그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책임 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비콥(B-corp)’ 인증도 주목받고 있다. 비영리 기관 ‘비랩(B-Lab)’에서 인증하는 비콥은 다른 기업 인증과 다르게 해당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넘어 기업이 창출하는 긍정적인 사회적, 환경적 성과를 전체적으로 측정해 인증을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최근 불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을 타고 그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미국의 36개 주와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 이탈리아 등에서는 비콥 인증을 법제화했고 오스트레일리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서도 이를 추진 중에 있다. 한국 역시 최근 들어 이러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이는 곧 전 세계가 소셜임팩트를 둘러싼 생태계가 형성되어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15년 일찌감치 비콥 인증을 받은 ‘제너럴바이오’도 다시금 이목을 끌고 있다. 소셜임팩트를 선도하는 한국 기업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제너럴바이오 DNA=소셜임팩트 
국내 대표 사회적기업이자 지쿱의 모기업 제너럴바이오(주)가 미국 리얼리더스에서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Real Leaders Impact Awards 2022)’ 200대 기업에 선정됐다.

리얼리더스(Real Leaders)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셜임팩트와 지속력 가능 기업 및 리더들을 소개하는 비즈니스 매거진이다. 매년 각 산업, 기업에서 소셜임팩트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속 가능한 활동을 하는 임팩트 리더(Impact Leader)를 선정해 미래 경제 성장을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회적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 임팩트 리더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올해에는 미국의 대형 의약품 기업인 CVS헬스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 다논, 모더나 등이 임팩트 리더로 선정됐다. 한국에서는 ‘제너럴바이오’가 유일하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제너럴바이오는 미래 환경 보호를 위한 환경친화적 제품 개발과 장애인 및 취약계층 근로자 고용 정책을 통한 글로벌 사회 기여 활동을 인정받아 임팩트 리더 200대 기업 중 76위에 랭크됐다. 회사 규모면에서는 그리 크지 않지만 기업 가치만큼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큰 기업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제너럴바이오는 천연원료를 활용한 신기술과 바이오 신소재 관련 특허 기술로 우수한 품질의 생활용품과 화장품 등을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 전문 기업이다. 나노, 천연원료, 고분 자 등 신기술 및 바이오 신소재 관련 다수의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화장품 글로벌 우수제조시설 인증인 ‘ISO22000’을 획득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 등을 획득, 글로벌 수준의 제조 역량까지 갖추고 있다.

제너럴바이오는 이러한 제조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해 화학제품으로 인한 사회문제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비누, 치약, 화장품 등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많은 제품에 다양한 화학 물질과 첨가제 등이 포함돼 있는데, 제너럴바이오는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친화적인 원료와 소재를 선별적으로 사용해 제조,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이웃을 건강하게 만들자는 생각으로 인체에 무해한 원료를 고집하고 있다”면서 “이는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사회,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것으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 나은 사회 만드는 기업의 명예 ‘비콥’
제너럴바이오는 ‘차별없는 고용정책’을 통해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안정된 일자리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 근로자가 평생직장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고용증대와 처우개선, 복지증진 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비즈니스로 사회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업을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콥(B-corp)’ 인증까지 받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착한 기업들의 판로를 개척하고 다음 세대를 이어나갈 사회적 기업가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낙후된 지역사회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선행과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 ‘소셜 엔터프라이즈’의 길도 개척해나가고 있다.


지쿱, 가치 공유하는 ‘멤버십 플랫폼’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동반성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직접판매 유통기업 ‘지쿱’을 설립했다.

이에 대해 서정훈 대표는 “과거 직접판매는 이를 수익창출의 도구로 여기는 일부 사람들로 인해 ‘사기’라는 멍에를 쓰고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했다”며 “하지만 현재 직접판매는 성숙한 소비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회원들이 자랑스러운 기업을 직접 선택해 가치 있는 소비를 할 수 있는 ‘멤버십 플랫폼’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 소비자들은 단순히 좋은 품질, 저렴한 가격을 넘어 올바른 가치관을 담긴 제품을 구매하는 ‘가치소비’를 지향한다. 이러한 가치를 보다 잘 공유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데 최적화돼 있는 유통채널이 바로 ‘직접판매’”라고 지쿱 설립 목적을 설명했다.

현재 지쿱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회원들과 함께 철학과 가치를 만들고 이를 공유하며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지쿱은 설립 3년 만에 총매출액 843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130개 네트워크마케팅 사업자 중 매출 순위 9위에 랭크됐다. 이렇게 빠른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모회사 제너럴바이오에서 제품을 제조·생산하면 지쿱이 유통·판매를 도맡는 ‘원스톱(One-Stop)’ 유통 방식 때문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은 물론 지속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정책까지 이뤄냈다는 평가다. 이는 ‘사회적기업 제너럴바이오 공정다단계 지쿱과 동반성장’이라는 제목으로 고등학교 사회적경제 워크북에 모범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또한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경제적 이익 도모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도록 100여 명의 지쿱 회원들과 함께 ‘지쿠퍼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 개소식 당시 서정훈 대표는 지쿠퍼 재단을 통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기업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사회적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하며 “지역 내 일자리 지원 사업 및 자원 연계 창원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계획을 함께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지쿠퍼 재단은 한국을 넘어 지쿱이 진출한 해외 지사와 함께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2월 지쿱 재팬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해 일본의 비영리단체인 ‘올리브의 집’에 2,000만 원의 기부금과 지쿱의 생활용품을 함께 기부했고 지쿱 베트남은 코로나19로 헌신하고 있는 베트남 의료진들을 위해 한화 약 1억 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 ‘CK 밸런스 파워’를 전달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너럴바이오와 지쿱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발걸음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때 그 의미가 더욱 커진다고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지쿱은 회원들과 함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여러 활동들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