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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뒤통수 (2022-04-22)

우리는 배신한다라는 의미의 관용어로 뒤통수를 치다라는 표현을 굉장히 자주 사용합니다. 뒤를 믿고 맡겼더니 오히려 시야 밖의 뒤통수를 공격하는 상황에서 나온 말로, 줄여서 배신행위 자체를 통수라고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도 뒤통수는 해부학적으로 뇌와 두개골
, 척추가 만나는 급소입니다. 별거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뒤통수를 치는 사람들이 많은데, 뒤통수는 급소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만화나 영화에서 뒤통수를 때려서 기절시키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실제로 후두엽과 시상하부, 뇌하수체가 모여있는 부분이라 잘못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으며, 모든 격투기 종목 단체에서도 의도적인 후두부 가격은 반칙으로 두고 있죠. 예로 2015년 한 권투 경기 도중 반칙성 뒤통수 가격을 여러 차례 당한 선수가 경기가 끝난 후에 대기실에서 구토하며 쓰러졌고, 전신 마비 증세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뒤통수는 뒤에 있어서 비교적 무방비한데다가 머리의 일부라 심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부위라는 점에서 착안해 우리나라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사기를 치거나 배신하는 것을
뒤통수를 때린다혹은 뒤통수를 친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우리 업계에 이런 뒤통수를 치는 일이 참 다반사로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 믿었던 리더가 또는 파트너가 산하 파트너 사업자를 몽땅 데리고 하루아침에 다른 회사로 옮겨가 버리기도 하고, 평생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 같았던 회사의 경영자는 야반도주하는 일도 있습니다.

최근에도 이런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업체가 있습니다
. 지난해 A사의 B 리더는 사업자를 데리고 정체가 불분명한 Z사로 옮겨갔습니다. 옮긴 이후에도 이전 회사의 사업자를 빼내기 위해 자꾸 접근했죠. A사는 이를 알고 사업자 단속에 나섰습니다. 물론 B 리더에 대한 감정은 좋을 리가 없었죠. B 리더는 A사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의 리더들과도 접촉했습니다. 그리고 C사의 최고 리더 중 한 명인 D 리더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리더와 다수의 사업자를 잃은
A사와 C사는 Z사에 대한 분석에 돌입합니다. 이대로 당할 수만은 없다고 판단해서겠죠. Z사의 불법적인 요소들을 찾아내 경찰, 공정위, 서울시 등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곳에는 모두 제기합니다. AC사의 Z사에 대한 공격은 민원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직원을 대동해 Z사에 위장 가입하고 제품을 구매한 뒤 바로 환불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기관단체에 민원뿐만 아니라 사업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결제대행사, 카드사 등에도 각종 민원을 제기해 Z사의 현금 흐름을 방해했다는 얘기도 들렸습니다.

옮겨간 리더들에 대한 악평도 넘쳐났습니다
. 항간에는 A사와 C사에서 옮겨간 사업자들의 와해를 위해 이간질을 했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조용했던 업계에서도 작은 이슈가 되었습니다.

급기야 신문사에도 제보가 와
Z사를 찾아가 보았는데 그들은 이번 사태에 억울해 했습니다. 사업자를 꼬드긴 것도 아니고 제발로 찾아온 사업자를 누가 마다하냐는 것이었죠. 능력 있는 리더가 기존 회사를 박차고 나온 것에는 모두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리더가 이동한 것은 회사의 관리 부재라고 했죠. Z사는 BD 리더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했습니다. 강한 리더십으로 매우 열심히 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이죠.

시간이 몇 개월 흐르자
Z사에 대한 소식이 많이 줄었습니다. Z사로 옮겨갔던 사업자들의 공격적인 홍보도 주춤했고 매출도 많이 떨어졌다는 소식만 간간히 들렸습니다. 여전히 현금 흐름이 좋지 않아 사업자에게 제때 수당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는 소문도 들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또
Z사와 BD 리더에 대한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BD 리더가 Z사를 나와 직접 회사를 차렸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자초지종을 알아봤더니 BD 리더는 지난해 12월부터 새로운 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Z사에 몸담고 있으면서 억대의 수당을 받고 이를 종잣돈으로 새로운 회사를 준비한 거죠.

연락이 닿은
Z사의 대표는 이들에게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고 했습니다. 이들이 열심히 사업에 임했던 것이 모두 새로운 회사 설립을 위한 자본금 마련이 이유였고 Z사는 이들의 농간에 제대로 놀아났다고 했습니다. 데미지가 정말 큰 공부를 하게 됐다며 씁쓸해 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런 식의 결말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 해당 리더들이 설립한 회사는 후원방문판매업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업계에서 계속 활동하는 한 이들에 대한 평판은 더욱 나빠지기 마련입니다. 상도덕도 없고 이기적인 사업 마인드를 갖는 이들 회사가 과연 잘 될까요?

 

김선호 기자ezang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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