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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 재료에서 천연물 소재로 신분 상승한 ‘황기’ (2022-05-12)

건강기능식품·화장품, 자연에서 답을 구하다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황기는 산지에서 잘 자라고 오래전부터 민간에서 약초로 사용됐다. 다 자라면 높이가 1m에 달한다. 꽃은 7~8월에 피며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에서 자라는 탐라황기, 꽃이 자주색인 자주황기, 백두산 지역의 고원에서 자라는 개황기 등 5종이 있다. 보통 뿌리가 약재로 사용되는데 약성이 온화하고 맛이 달다. 예로부터 만성쇠약이나 맥박이 낮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인삼 대용으로 많이 사용됐다. 중추신경계의 흥분작용 효과도 있다.


국내 유일한 키 성장 기능성 인정
최근 국내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들은 개별인정형 원료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기존에 시장에 없는 소재에 대한 기능성을 논문 등을 통해 입증하고, 인체적용시험 결과 등의 연구자료를 제출한 후 식약처의 평가를 받아 인정된다. 인정을 받으면 6년간 독점적 제조·판매 권한을 갖는다.

사실 황기는 예전부터 삼계탕 등 보양식과 함께 섭취했지만
,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 원료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성장기 어린이 키 성장과 관련된 연구결과들이 잇따라 보고되며 업체들이 주목하는 천연물로 떠올랐다.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
(HT042)20148월 생리활성기능 2등급으로 3개월에 0.33cm 더 큰다는 실험으로, 국내 최초로 어린이 키 성장을 돕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았다. 아직도 키 성장 개별인정형 원료로는 유일하게 인정받고 있다.

2018
년 개별인정형 원료 재평가에서는 두 번째 이중맹검 인체적용시험에서 6~8세 어린이 140명의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 성분 섭취 기간을 24주로 늘린 결과 플라시보를 섭취한 아이들에 비해 평균 0.29cm 성장했다. 특히 하위 10%에 아이들의 키가 평균 0.45cm 더 성장했다. 키가 작을수록 효과가 컸다.

최근에도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이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을 통해 키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 지난해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을 개발한 뉴메드 연구진은 가천대 한의대 이동헌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의 동물 모델에서 성장인자 합성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 성장호르몬을 자극하는 호르몬과 결합하는 수용체 발현이 증가하는 반면, 억제호르몬(SST; 소마토스타틴) 발현은 저해돼 성장호르몬 발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뉴메드 연구진이 지난해 국제학술지 ‘Children’ 10월 호에 ‘HT042’의 키 성장 메커니즘과 뼈와 연골 형성에 대한 성장 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이전에도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은 두 차례 어린이 대상 무작위 이중맹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기능성과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됐다
. 이번 연구에서는 뼈와 연골 형성에 대한 성장 효과뿐 아니라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 키 성장의 요소인 성장호르몬과 성장인자 상관관계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화장품원료집
(ICID)에 정식 화장품 원료 등재
황기는 지난 2020년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정식 화장품 원료로 등재됐다.

국제화장품원료집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화장품 원료 선택의 기준이 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 미국화장품협회 산하 국제화장품원료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표준화된 명칭을 결정해 ICID에 등재되는 절차를 거친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약용작물을 이용해 화장품 소재를 개발해 왔고
, 이를 산업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 그 일환으로 기존에 개발한 약용작물 유래 화장품 소재의 산업화 촉진을 위해 최근 국제화장품원료집에 등록을 신청했고, 첫 성과로 202011월 심사를 통해 황기와 도라지의 등록이 결정됐다.

볶은 황기 추출물은 인간 피부세포를 활용한 실험에서 자외선으로 증가한 활성산소와
DNA(유전자 구성 물질) 손상을 50~80%가량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자외선에 의해 유발된 피부 염증 인자 발현이 억제되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이번 원료 등재는 약용작물의 기능성을 밝히고 유용한 가공법을 통해 활용처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계기와 더불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현재 황기는 여러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한방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도 소득작목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 충청북도 제천시는 지난 2008년부터 1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충북테크노파크 전통의약산업센터와 화장품 개발·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황기 명품화사업단 설치와 기술개발과 상품 생산
, 유통체계 구축,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 등 생산에서 유통까지 일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는
국제화장품원료집 등록에 따라 볶은 황기 추출물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정식 화장품 원료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약용작물을 활용한 화장품 제품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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