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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 옛말, 늘어나는 부업 인구 (2023-01-05)

채용시장 냉랭, ‘공무원=철밥통’ 환상도 깨져…“다단계판매 뜬다”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한곳의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 일의 종류와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경험한 청년들은 회사로 출근하는 것을 꺼리거나 퇴사를 결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 때문에 다단계판매, 세무서, 법률 사무소 등 직종과 관계없이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는 젊은 사람들을 채용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미충원인원 185,000역대 최대
통계청이 지난 1229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20223분기 기준 미충원인원은 185,000명으로, 작년 3분기보다 51,000(37.6%) 늘었다. 미충원인원(구인인원-채용인원)은 사업체에서 적극적 구인에도 불구하고 채용하지 못한 인원을 말하는데, 이 규모가 15만 명을 넘어선 건 2010년 이후 처음이자, 역대 최대치다.

7
년간 다녔던 직장을 그만둔 송 모(32) 씨는 자격증을 따서 내 사업을 꾸려볼까 생각 중이라며 직장에 다니는 동안 주위에서 자기 사업해 몇 억벌었다는 이야길 들으면서 현타가 왔고 퇴사를 결심했다. 주변에 퇴사하는 사람은 많은데 입사한다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요즘 MZ세대들은 낮은 연봉 등의 이유로 백수로 살아도 중소기업은 가지 않으려는 경향이 짙다취업하려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들도 채용을 줄이려고 해 취업 한파는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철밥통이라는 수식어가 붙던 공무원에 대한 환상도 깨지고 있다
. 인사혁신처 등이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행정부(중앙정부) 일반직 9급 공무원 의원면직(퇴직)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일반직 9급 공무원 1,658명이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7244, 2018313, 2019447, 2020325, 2021329명이다.

2018
411, 2019391, 2020371, 2021351, 2022291. 9급 공무원 공채시험 경쟁률도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다단계기업, 직원은 안 뽑히고 판매원은 늘기도
노동 시장이 기업과 기업에 소속된 정규직구조에서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공급되는 노동력인 프리랜서 혹은 근로자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긱 경제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고정적인 근무지가 없어도 서로 소통할 수 있고, 또 스스로 근로 시간과 공간을 선택하고 싶어하는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다. 여기에 근로시간이 감소하면서 기존의 소득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부업을 결심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하나의 직장에 속하지 않고 유연한 일자리를 갖는 사람들
, 혹은 경제를 뜻하는 신조어로 긱워커(gig worker)’, ‘긱 이코노미(gig economy)’ 등이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긱 이코노미는 임시직 위주로 돌아가는 경제를 말한다. 독립형 계약근로자인 긱 워커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경제라는 의미다. ‘이란 단어는 처음에는 프리랜서(1인 자영업자)를 뜻하다가 요즘에는 디지털 장터에서 거래되는 기간제 근로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엽합회
(회장 허창수)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부업자 수는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432,000명에서 2021496,000, 2022547,000명으로 늘었다.

지난
5년간 연령대별 부업자 추이를 살펴보면, 2030 청년층과 고령층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3분기 평균 기준, 20~30대 부업자는 201778,000명에서 2022107,000명으로 37.2% 증가했고, 60대 부업자는 76,000명에서 129,000명으로 69.7%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40~50대 부업자는 216,000명에서 219,000명으로 1.4% 늘었다.

이와 관련 전경련 관계자는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고 고용안정성이 떨어져 접근성이 높은 비대면·플랫폼 일자리나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통해 추가 소득원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령층은 주로 임시직, 시간제 위주의 일자리에 종사하며 부업을 통해 생계 소득을 보충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다단계업계에서는 주로 청년을 채용하는 고객 서비스
(CS), 전산 업무에 결원이 발생하고 있고 채용공고를 수시로 내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다만 직원 채용은 되지 않고, 판매원들의 유입은 증가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 국내 업체 관계자는
업계에서 젊은 사람들의 씨가 말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직원 구하기가 힘들다면서도 직원 뽑기는 힘든데, 젊은 사업자(판매원)들은 많이 늘었다.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수입이 어느 정도 안정돼 보수적으로 사업하는 편이고 젊은 분들은 콘텐츠가 다양해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살아나는 편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전직 의사, 자영업자, 대기업 회사원 등등 다양한 직종군의 사람들이 부업으로 다단계사업에 참여하는 사례는 많았다면서 최근 고학력화 영향으로 대졸 이상의 부업자가 늘고 특히 청년들이 다단계판매업을 선택하는 사례도 있는데, 당장 매출 상승에 영향이 없더라도 시들해진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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