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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업계 사내 유인행위 극성 (2023-01-12)

“실정 법 위반 사항으로 고소·고발 대상”

최근 A사 법무팀은 사내에서 별도의 보상플랜을 운용하면서 을 짜거나, 회사의 규정에 준하지 않고 조직을 구성한 사례를 적발하고 윤리위원회에서 심의 중이다. 해당 법무팀 변호사에 따르면 사내 유인행위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 조사한 결과 실정법에서 금하고 있는 유인행위, 차명 활동, 부담을 주는 행위 등등 법 위반 정황을 발견하고 징계 수위를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돈을 걷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행위 등은 법을 위반한 사례이므로, 과거 실정법 위반자에 대해 고소하는 등 법률적 대응을 한 전례에 비추어 고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단계판매에서 성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조급하게 성공하고 싶어하다보니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는 것 같다면서 워크숍을 포함한 각종 교육을 통해 주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별도 보상플랜 운용 조직
, 특정 날짜에 지정한 금액만큼 구매 강요
A사에서 사내 발생하는 유인행위를 보면 회원의 자발적인 소비에 근거하지 않고 구매해야 하는 일자와 구매해야 하는 금액을 특정해 동시에 구매함으로써 후원수당 등을 가장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우리 회사의 꽃이라고 하는 특정 직급자들 중에 해당 직급을 유지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면서 개별적으로 사업을 했을 때 노력 대비 수익이 너무 미미해 좀 부담은 되더라도 강제조항에 동의한 사람끼리 공동구매 형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계획대로 조직이 구성될 경우 1년 정도면 최고 직급에 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지만 판을 꾸린 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이 조직의 최고 직급자는 회사의 꽃이라는 직급에도 이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비록 직급은 낮지만 소득은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실용적 조직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하위의 회원을 빼앗긴 직급자는
이 사람들이 주장하는 대로 1년 만에 최고 직급을 가면 밑에 들어오는 사람도 승급이 되면서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지만,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없으면 나중에 들어간 사람은 매달 상당한 금액을 사재기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기존의 사업보다 오히려 돈은 더 쓰고 소득은 없는 역효과가 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인행위 통해 승급하는 문화도
B사의 일부 회원들은 사내 유인행위가 거의 고착화됐다고 말한다. 이 회원들은 새로운 직급자가 나오려면 새로운 회원들이 들어와야 하는데 회원도 매출도 그대로이면서 승급하는 리더들이 대부분이라고 털어놓는다.

일반적으로 국내의 다단계판매 기업은
6개월간 구매 이력이 없을 경우 자동 탈퇴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직접 탈퇴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영구히 회원 자격이 유지되는 시스템이어서 대부분 가차명으로 활동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B
사의 경우 사내 유인행위는 이미 이 회사의 문화로 굳어져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회원들은 유인행위가 적발돼도 제명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경고만 주면서 징계하는 시늉만 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직급이 높을수록, 큰 라인일수록 유인행위를 통한 라인이동이 심각하다며 상대적 박탈감을 토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의 적극적인 조치가 없는 이유로는 발 벗고 나서서 회사 측에 징계를 요구할 만한 직급에 있는 리더 거의 모두가 유사한 행위를 통해 승급했다는 것도 문제라고 말한다
. “실제로 모 리더가 스폰서에게 한 라인을 빼앗긴 후 이의를 제기했으나 오히려 역공을 당한 일도 있다.


성격·스타일 안 맞으면 라인 옮기는 게 나을 수도
C사를 비롯한 대형 기업들에서도 형제 라인 간 유인행위가 횡행하는 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라인 간 이동은 물론 그룹 간 이동도 적지 않아 유인행위가 금지 조항이기보다는 선택 조항으로 인식하는 회원들도 적지 않다.

이 회사의 모 직급자는
형제 라인에 파트너를 보낸 적도 있고, 다른 라인의 사업자를 파트너로 받은 적도 있다면서 모든 사업이 그렇지만 특히 다단계판매사업은 스폰서와 파트너 간의 호흡과 상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성격이나 사업 스타일이 맞지 않을 경우 차라리 다른 라인에 보내주는 것이 그를 위해서도, 우리 조직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급자 역시
과거에는 형제 라인 간에는 명함도 주고받지 말라는 게 시스템으로 정해져 있을 정도로 유인행위에 민감하게 반응한 적이 있었다면서 아무리 금지하고 단속해도 함께 사업할 수 없는 사람이 있으므로 지금은 나와 사업하기 싫다는 의사를 밝히면 탈퇴한 후 6개월 뒤에 가고 싶은 라인으로 재가입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온갖 사람 모이는 곳
여기서 안 되는 사람은 저기서도 힘들 것
D사의 리더 사업자는 처음 가입한 라인에서 제대로 사업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라인으로 옮겨간다고 해서 잘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단계판매사업은 단 두 사람만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각양각색의 사람이 모여서 시너지 효과를 낼 때 가장 번창할 수 있는데 스폰서와도 못 맞추는 사람이 수많은 파트너들과 어떻게 맞출 수 있겠느냐사업을 잘 하자면 주어지는 여건, 사람이나 제품, 보상플랜등을 얼마나 빨리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러한 갈등 양상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내 유인행위가 빈발하는 것은 이미 다단계판매의 비전과 해당 기업의 비전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을 데려오는 게 신규로 영입해 성장시키는 것보다 쉽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이것이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은 아닌 것 같다면서 한두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 다수의 기업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기업의 문제라기보다는 외부에서 판매원 영입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단계판매시장의 포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판매원 급감
, ‘포화상태 직면주장도
한국 내 다단계판매원은 2018903만 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019834만 명, 2020827만 명을 기록했던 것이 2021년에는 730만 명으로 급감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가장 최근인 2021년 전년에 비해 100만 명 가까이 떨어지면서 다단계판매시장 자체가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유인행위나 라인변경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도 다단계판매원 1,000만 명 시대를 눈 앞에 두고 판매원의 숫자가 급격하게 꺾이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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