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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넘치게 먹어도 왜 항상 배가 고플까?

  • (2023-08-03 16:54)

요즘은 손쉽게 핸드폰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곳곳에 위치한 마트에서 쉽게 음식을 구할 수 있는 시대이며, 권장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거론하게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수천 년 전이라면 생선, 채소, 야생에서 자란 열매로 배를 채웠을 것이다. 

주요 칼로리 공급원은 지방, 단백질, 섬유질이 풍부한 식물, 견과류, 씨앗류에서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소화하기 쉬운 탄수화물이 다량으로 들어 있는 음식은 접하기 힘들었던 시대였다. 단맛 나는 음식은 야생 열매뿐이었지만 크기가 작고 단맛이 강하지 않으며 제한적이었다. 이후에 곡식을 재배하고 가축을 키우는 시대로 변화되는 농업의 발명은 생존에 필요한 식량보다 많은 잉여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되면서 다양한 기후에서 자란 폭넓은 영양소를 지닌 것들에서, 점차 재배 가능한 몇 안되는 식물과 동물을 재료로 만든 한정적 음식을 섭취하면서 미량영양소와 다양성은 점점 종적을 감추게 되었다. 

▷ 한의학, 보건학박사 김동하


굶주림의 위협은 줄어들었지만, 사람들이 대량의 단일 작물을 재배하면서 영양 결핍은 한층 확산 되어갔다. 밀과 옥수수 등의 탄수화물과 설탕의 공급이 급격히 늘면서 충치와 비만이 생기고, 골밀도가 낮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의 변화로 뇌의 본성 자체가 바뀌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비만의 급속한 확산과 전 세계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버리는 엄청난 양의 음식이 있지만, 현대인의 몸이 영양 결핍 상태에 있다는 말이 의아하게 들리기도 한다. 지구에는 사람이 섭취할 수 있는 식물이 약 5만 종 이상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몇 가지로 압축된다. 밀, 쌀, 옥수수 이 곡물들이 전 세계 사람들이 섭취하는 열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곡물은 싼 비용으로 조달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지만, 영양학적 가치는 아주 낮다. 현대인의 식사에서 사라진 필수영양소인 칼륨, 비타민B, E, D, K, 마그네슘, 셀레늄 등 생리학적으로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자연식품에 주로 들어 있는 미네랄, 비타민 등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보니 현대인의 90%는 최소한 한 가지 이상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량이 부족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알려진 영양소 섭취 권장량은 전체 인구 집단의 영양소 결핍을 피하기 위한 기준이다. 따라서 권고한 기준에 맞게 영양소를 섭취했더라도 개개인의 건강은 상당히 취약한 상태일 수 있다. 비타민D의 일일 권장량은 구루병을 예방하는데 필요한 수준으로 정해져 있지만, 태양에 노출될 때 생성되는 비타민D는 인체에 있는 유전자 1,000개의 기능에 영향을 주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며, 이 유전자들 상당수는 염증, 노화, 인지 기능과 관련이 있다. 

비타민D 저하가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강력한 원인이므로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려면 비타민D의 일일 권장량을 지금보다 열 배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체내 영양 성분이 필요량보다 적을 경우, 몸에 흡수된 영양소들은 단기적인 생존에 필요한 곳에, 투입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건강에 관련된 부분은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이렇다면 신체에서도 염증성 반응이 창궐하더라도 기본적인 생존이 우선이다 보면, 더 높은 차원의 돌봄과 치유는 나중으로 밀리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그네슘은 체내에서 일어나는 300가지 이상의 효소 작용에 관여한다. 에너지 생성에서 DNA 복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체 작용에 관여하지만 마그네슘이 당장 필요한 곳에만 공급되어 모조리 쓰인다면 DNA 복구 같은 활동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인구의 50% 정도는 마그네슘 결핍 상태이다. 그런데 마그네슘은 녹색 채소에서 누구나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영양소 결핍으로 염증이 생기면 뇌의 노화와 인지 기능 손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음식은 오랫동안 쌓인 습관, 사회적, 문화적인 영향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과 우리 몸이 원하는 것 모두에 영향을 준다. 건강한 삶을 위한 것은 기본적인 원칙만 벗어나지 않으면 된다. 

<한의학, 보건학박사 김동하>
- 신바이오생명과학연구소 연구소장
- 국제통합의학인증협회장, KBS 건강상식바로잡기출연
- 저서: 500세프로젝트, 장수유전자스위치를켜라, 향기파동치유요법 아로마테라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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