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각과 느낌 행동이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친다

(2023-10-27 10:24)

과학자들이 마침내 인간 유전체 지도를 완성하면서 유전자를 보는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왔다. 인간 유전체 규명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을 때, 유전자들이 단백질을 제조하는 것이고, 인간의 몸이 10만 개의 각기 다른 단백질을 제조하며, 거기에 단백질 제조에 쓰이는 조절 단백질 4만 개가 추가되어 과학자들은 최종적으로 14만 개의 유전자들을 발견해 낼 것으로 기대를 하였으나, 인간의 유전자가 2만 3,688개뿐임을 알고 충격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 정도의 유전자로는 복잡한 우리 몸을 만들고 운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뇌 작동조차 온전히 시킬 수 없다.

유전자들은 체계적으로 협력하면서 일하기 때문에, 세포 안에서 여러 유전자가 동시에 발현되기도 하고 억제되기도 한다.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모든 단백질은 어느 때나 켜질 수 있는 다양한 조합을 통해서 생산된다. 우리 몸의 모든 원자, 분자. 세포, 조직, 체계는 일관된 수준의 에너지 위에서 같이 기능하고 의식적, 무의식적인 존재 상태도 같은 에너지 수준에 있게 된다. 그러므로 유전자들은 세포 밖 환경에 의해 활성화될 수 있고 비활성화될 수도 있다. 세포 밖 환경은 정신적, 신경적, 감정적 상태, 그뿐만 아니라 기온, 고도, 독소, 바이러스, 음식, 박테리아, 알코올 등일 수 있다.

유전자가 활성, 비활성 되는 것은 자극의 종류에 따라 분류된다. 경험 의존적 혹은 활동 의존적 유전자들은 우리가 새로운 경험을 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배우거나 치료 과정에 있을 때 활성화된다. 이 유전자들이 단백질을 합성하고 화학 물질 메신저들을 만들어내, 줄기세포를 치유에 필요한 종류의 세포로 변화시킨다. 우리의 활동뿐만 아니라 생각, 느낌, 행동, 선택 경험이 우리 몸의 치유와 재생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유전자의 약 90%가 환경이 보내는 신호에 반응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이 많은 유전자를 활성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본성이 교육 때문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의 주관적인 마음 상태, 의식적으로 동기가 부여된 행동, 생각, 자유 의지에 대한 인식이 건강을 최적화시키는 방향으로 유전자 발현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행동 변화나 새로운 경험을 통해 유전자 발현 방식을 바꿀 수 있다. 우리는 유전자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몰라서 쓸 수 있는 많은 것을 놔두고 그저 작은 부분만 사용하고 있어야 한다. 실제로 우리는 DNA의 약 1.5%밖에 발현하지 못하고, 나머지 98.5%는 몸속에서 잠자고 있다.

유전자들이 우리의 성격에 기여하고 있지만, 우리의 성격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건강, 수명, 행복을 결정 짓는 것은 유전자보다 믿음, 생각, 의도, 신념, 기도 등을 포함한 우리의 의식적 도구들과 훨씬 더 밀접하게 관계된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각, 선택, 행동, 경험, 감정 등을 바꾸면 스스로 적당한 유전자를 선택해 발현시킬 수 있는 것이다. 각자의 유전자에 우리의 운명이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의식을 바꾸는 것으로 몸의 구조와 기능 모두에 물리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 과거의 경험과 과거의 생각, 느낌을 통해 삶을 인식하고 같은 마음으로 반응하는 한, 이미 결정된 유전적 운명을 향해 갈 수밖에 없다. 자신과 삶에 대해 믿고 있는 것, 그 믿음에 따라 내리는 선택들이 계속 같은 유전자에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행동할 때에만 세포는 같은 유전자를 수천 가지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새로운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그때 몸도 바뀌게 되면서 변화되고 치유된다. 유전적 운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우리 몸에 이미 프로그래밍이 된 생물학적 몸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자신의 잠재력을 풀어줄 열쇠를 찾아야 한다.

<한의학, 보건학박사 김동하>

- 신바이오생명과학연구소 연구소장

- 국제통합의학인증협회장, KBS 건강상식바로잡기출연

- 저서: 500세프로젝트, 장수유전자스위치를켜라, 향기파동치유요법 아로마테라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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