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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비틀즈도 불러내는 AI의 잠재력

  • (2023-11-10 09:12)

최근 비틀즈의 신곡 ‘나우 앤 댄(Now and then)’이 발매되었습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이 곡은 존 레논이 1970년대 후반에 만든 곡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그의 목소리를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그가 죽은 지 약 45년 만에 다시 그의 목소리가 세상에 울려 퍼지는 것입니다. 존 레논은 이 노래를 뉴욕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만들고 녹음했지만 1980년, 자택 앞에서 총에 맞아 숨지고 말았지요. 존 레논의 아내 오노 요코는 1994년 이 노래가 담긴 데모 테이프를 다른 비틀즈 멤버들에게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테이프의 음질이 너무 나빠 그의 목소리와 피아노 소리를 분리할 수 없었습니다. 차일피일 작업이 미뤄지면서 이 곡은 오랜 시간동안 어둠 속에 묻혀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1년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마저 세상을 떠나고, 남겨진 폴 매카트니와 링고스타는 이 작업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최근 AI 기술을 통해 존 레논의 목소리를 복원했고, 여기에 다른 멤버들의 연주 등 녹음 부분을 추가하여 곡을 완성했습니다. 폴 매카트니는 인터뷰를 통해 “2023년에도 비틀즈의 음악 작업을 계속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아마 ‘나우 앤 댄(Now and then)’이 비틀즈의 마지막 노래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틀즈의 신곡은 단 10시간 판매를 바탕으로 영국 차트 42위로 데뷔했고, 차트 정상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정상에 오른다면 비틀즈의 18번째 1위곡이 되는 것입니다. 1969년 발표한 ‘발라드 오브 존 앤드 요코(Ballad of John and Yoko)’ 이후 54년만의 1위입니다.

이번 신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담은 12분짜리 미니 다큐멘터리도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존 레논의 아들 션 레논은 “마치 타임캡슐을 탄 것과 같이 뜻깊은 순간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인공지능의 힘을 빌려 곡을 만든 것에는 모두 “존 레논은 살아생전 새로운 기술을 실험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며, 도리어 흥미로워했던 사람이니까 환영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합니다.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탑스타의 목소리를 오늘날 깨끗하게 살려내는 것도 AI 기술이 하는 일이지만, 여기에는 우려도 뒤따릅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비즈니스 커넥트’ 행사에 참석하여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대담을 나누던 중 인공지능(AI)이 결국 인간의 모든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AI가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힘이 될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결국 모든 사람을 직장에서 쫓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AI는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지니’ 와 같지만 그런 동화가 좋게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AI가 선을 위해 쓰이고, 인간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AI의 위험성을 언급하는 동시에 규제의 필요성도 역설했습니다.

우리 업계에서도 AI를 시장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AI를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 ‘커스텀미’를 통해 모바일 피부 분석 서비스, 피부 밸런스 맞춤 제품, 1대 1 전담 매니저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비스포크 에센스’를 잇달아 선보였습니다. 커스텀미의 앱과 웹사이트에 얼굴 사진을 찍어 올리면 인공지능 기술이 즉각적으로 주름, 색소 침착, 모공, 홍반(민감도) 등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피부 고민이나 생활 습관에 관한 설문에 대한 응답을 마치면, 피부 상태를 고려한 두 가지 효능 성분과 피부 타입 및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제형을 조합해 주문 후 조제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독일 직접판매업계지 넷쿠(NETCOO)는 직접판매에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기술이 직접판매업계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이러한 기술은 직접판매기업이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소비자 개개인에게 맞는 효율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으며, 수익성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직접판매기업은 이러한 변화를 고려해 온라인과 소셜 미디어의 입지를 대폭 확장해야하며 점점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에 맞춰 앞으로는 개인화된 마케팅과 더불어 높은 수준의 고객 관리·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새로운 발견과 기술은 처음에는 배척당하고 외면당하는 일이 많습니다. 익숙한 것, 안전한 것을 따라가는 것이 도전하는 일보다 편하니까요. 하지만 한 방향을 향해 100명이 뛰어가면 1등부터 100등까지 순위가 매겨지지만 서로가 다른 방향으로 뛰어간다면 그곳에 새로운 길이 펼쳐집니다. AI기술은 우리 업계의 새로운 길 중 하나가 되어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정해미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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