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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공습에 건기식 시장 과열

경쟁 심화에 기존 제조업체 실적 부진

  • (2023-11-24 09:33)

제약회사들이 경쟁적으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론칭하며 시장이 과열돼 업체들이 동반 부진의 늪에 빠졌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제약회사들의 진출 붐이 일어난 것은 종근당건강이 ‘락토핏’으로 대박을 터트리고 나서부터다. 2016년 락토핏을 출시한 종근당건강은 실제로 2015년 637억 원이었던 매출이 2016년 811억 원, 2017년 1,261억 원, 2018년 1,885억 원, 2019년 3,725억 원, 2020년 5,115억 원, 2021년 6,15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이런 종근당건강의 성공에 제약회사들은 건강기능식품을 미래 사업으로 선정하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웅제약은 온라인 직영몰 대웅제약몰을 리뉴얼 오픈과 자회사 대웅바이오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본격화했다. 대웅바이오 진성곤 대표는 지난 10월 13일 건강기능식품 론칭 기념 심포지엄에서 “3년 안에 1,000억 원 매출을 올리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블랙비타민 BOSS 등 3개 신제품을 선보인 대웅바이오는 11월부터 400여 개의 참약사 약국 체인을 통해 전국 약국가를 공략하고 있다.

한미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도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1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던 관계사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한 한미사이언스는 자체 성장 동력을 갖춘 사업형 지주회사로의 도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한미사이언스는 ▲초임계 알티지 오메가3 900 ▲루테인지아잔틴 파워 ▲윈데이 멀티 비타민 미네랄 맥스 ▲리버 액티브 밀크씨슬 ▲생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플러스 ▲액티브 관절 MSM의 6종을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기존의 계열사가 추진해 오던 건강기능식품 관련 사업들을 더욱 고도화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13일 에스디생명공학 지분 65.25%를 확보하며 인수에 성공한 대원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전망이다. 지난 2021년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 극동에이치팜을 인수하고 지난 6월 사명을 대원헬스케어로 변경한 대원제약은 이번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장에 나선다.

동아제약은 2020년부터 수입 판매한 독일 비타민 오쏘몰 이뮨 매출 상승에 힘입어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오쏘몰 이뮨 매출은 2020년 87억 원, 2021년 284억 원, 2022년 65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은 575억 원에 달한다. 동아제약은 최근 오쏘몰 바이탈M과 오쏘몰 바이탈F를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동성제약은 지난 3월 이지드롭과 츄어블 비타민D 400IU를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DS-BIO(DS바이오)의 출범을 알렸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DS바이오는 동성제약이 선보이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믿을 수 있는 원료와 품질로 제작해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인다”며 “앞으로 DS바이오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증대시키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실적 부진에 해외로 눈 돌려
제약회사들의 잇따른 건강기능식품 진출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에서 기존 업체들은 실적 부진에 신음하고 있다. 

제약회사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론칭의 시발점이 된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매출 5,4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296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종근당건강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콜마비앤에이치도 2021년부터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2020년 5,36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콜마비앤에이치는 2021년 5,250억 원, 2022년 5,058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흥으로부터 분사한 서흥헬스케어는 658억 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12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 분야 강화를 위해 분사를 결정했으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말부터 충북 오송 신공장 가동을 시작한 노바렉스는 국내 실적 부진을 해외 시장 진출로 만회하고 있다. 노바렉스의 해외 매출은 2020년 90억 원, 2021년 185억 원, 2022년 333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더니 올해 3분기 벌써 568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에 공급을 늘리며 수출 규모가 급증했다”며 “4분기에는 다양한 국가와 스킨십을 늘리는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및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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