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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유통업, 새해에도 체감경기 ‘냉랭’

<모가 ISSUE(??)>

  • (2024-01-19 10:37)
▷ 일러스트: 노현호


소매유통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가 새해에도 여전히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 특히 편의점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경쟁심화로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면세점도 중국 다이공(보따리상) 거래 축소, 화장품 소비 부진 등으로 인해 소매판매액이 역대 최장13개월째 감소했다.


고물가
·고금리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 이하 대한상의)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9’로 집계됐다고 111일 밝혔다.

RBSI
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높아진 물가에다 고금리 지속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 여파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식·주택 등 자산가치의 불확실성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시장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화점 웃고
, 편의점 울고업태간 희비
모든 업체가 기준치(100)를 하회한 가운데 백화점(8897)은 기준치에 근접했고, 슈퍼마켓(6777)은 지난 분기 대비 기대감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편의점(8065), 대형마트(8885)는 부정적 전망이 증가했고, 온라인쇼핑(8678)도 경쟁이 심화되면서 낮은 기대감을 보였다.

세부 업태별로 봤을 때
, 백화점은 ‘97’을 기록하며 업태 중에서 가장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소비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상품 강화 등을 통해 불황기에도 부침이 적고 매출 기여가 높은 VIP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 강화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됐다. 여기에 팝업스토어 등으로 MZ세대의 유입이 확대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기대감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 백화점은 업태 중에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신세계백화점)


슈퍼마켓
(6677)은 낮은 전망치를 보였으나 긍정적 기대감은 상승했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은 고물가와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구매와 근거리 소비가 확산되고 있고, 당일배송 서비스 강화로 매출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기대감을 키웠다. 반면, 개인슈퍼는 다양한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편의점
(80.65)은 업태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보였다.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1분기는 편의점에 있어 비수기인 점이 하락을 주도했다. 날씨가 온화해져 식음료와 주류 등의 매출이 증가하는 2~3분기와는 달리 실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점포 수 증가로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경쟁 심화로 인해 점포당 매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형마트는 지난 분기와 유사한 전망치
(88.85)를 보였다. 고물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비대면 소비 증가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물가가 오른 탓에 집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신선식품과 매장 리뉴얼 강화에 따른 집객 효과와 슈퍼마켓과의 통합 소싱 효과가 기대감 하락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급격한 성장을 이룬 온라인쇼핑(8678)의 경우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예전만큼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초저가를 무기로 국내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업계의 위기감을 높이고 체감경기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소매유통업체들이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경영전략으로는 비용절감(52.8%), 온라인 채널 강화(29.8%), 오프라인 채널 강화(19.6%), 차별화 상품 개방(18.2%) 등을 차례로 들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비용상승(36.4%), 고물가 지속(21.4%), 시장 경쟁 심화(14.2%), 고금리 지속(10.2%)을 차례로 꼽았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올해도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소비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디지털 전환과 저성장기에 맞는 채널·상품·물류 전략 마련을 통한 능동적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면세점 소매판매액은 13개월째 역대 최장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코로나
19 직격탄 맞은 면세점 13개월째 감소세
대한상의의 조사와는 별개로, 면세점업계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면세점 소매판매액은 13개월째 역대 최장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면세점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78.5(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줄어들었다. 202211(-26.9%)부터 13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것.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장 기간이다.

지난해
1~11월 기준으로 비교해도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 202036.4% 급감했다가 202113.3% 반등하는 듯했지만 2022­6.9%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팬데믹 이후 회복이 지연되고 송객 수수료 인하로 인해
중국 다이공(보따리상)’의 거래가 줄어들면서 위기를 면치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면세점 상품의 주축인 화장품 소비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지난해
1~11월 백화점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동기간 기준 20209.9% 감소 후 2021(20.7%), 2022(8.7%), 무점포 소매(0.9%) 등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 4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정부는 면세점 업황이 아직 부진한 점을 감안해 특허수수료 경감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지난 14일 기획재정부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시기 이후 면세점 업황이 아직 부진한 점을 고려해 2023년 매출분에 대해 특허수수료 경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병헌 기자mkews@mken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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