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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향 가득한 코모로스와 모로니

어디로든 가보자 <104>

  • (2024-02-22 17:29)
 

코모로스는 생소한 나라다. 마다가스카르의 북동쪽에 자리 잡은 섬나라로 강화도의 두 배 정도 면적에 약 90만 명의 인구가 옹기종기 모여 산다. 모로니는 이 작고 앙증맞은 나라 코모로스의 수도다. 코모로스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바닐라 생산국이기도 하다. 2000년 이전에는 여행금지 국가로도 자주 지정될 만큼 불안정한 나라였으나 지금은 도보 여행이 가능할 정도로 안정화됐다. 


하늘·바다·정글…모두가 아름다운 그곳
코모로스는 아라비아, 아프리카, 그리스, 이탈리아 등 다양한 문화와 민족이 오고 갔으며, 이들의 영향을 받았다. 중세에 접어들면서 이슬람 제국이 강성해지자 코모로스에도 이슬람교가 도입됐으며 지금도 이 지역의 주요 종교로 꼽힌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코모로스는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으나 비교적 최근인 지난 1975년에 독립했다. 독립 직후 불안정한 정국으로 위기 상황으로 치닫기도 했으나 지금은 안정된 독립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코모로스의 수도 모로니는 황량한 산악 지형과 아름다운 해변이 어우러진 곳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곳이다. 주변 해안선은 푸른 바다와 흰 모래사장으로 유명하며, 해양 생물 다양성도 풍부해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서핑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모로니의 앞바다에는 다양한 종류의 아름다운 산호초가 분포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와 색상을 지닌 산호초 군락 사이로 고등어나 전갱이 같은 어류가 헤엄치는 모습을 만나자면 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이 제격이다. 운이 좋다면 레이와 같은 무해한 종류의 상어를 만날 수도 있다. 

모로니 바다는 또 바다거북의 중요한 서식지이기도 해서 깊은 바다로 내려가지 않고 스노클링을 통해서도 거북을 볼 수 있다. 또 3억 6,000만 년 전부터 서식해온 것으로 알려진 실러캔스의 서식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실러캔스는 다이빙 중 발견되기도 하는데 만약 다이빙 중에 실러캔스를 만나게 된다면, 평온한 태도를 유지하고 신속하게 이동하는 것이 좋다. 고등어나 상어, 실러캔스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와 해파리, 갑각류, 해마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트레킹의 성지
모로니는 바다뿐만 아니라 바다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다양한 풍경 속으로 트레킹을 통해 들어갈 수도 있다.

카루안지 화산: 그랑 코모르 섬에 위치한 카루안지 화산은 트레킹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지역 중 하나다. 이 화산은 그랑 코모르 섬의 가장 높은 산으로, 정상에서는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모로니 해안길: 모로니 주변에는 해안을 따라서 트레킹하기 좋은 코스가 산재해 있다.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걸으면 해변과 해안 절벽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마야야 국립공원: 마야야 섬에 위치한 이 국립공원은 멋진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다양한 트레일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정글과 해변을 트레킹하면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츠지 크레크: 안주안주 섬에 위치한 츠지 크레크는 도보로 탐험하기 좋은 트레킹 코스로 푸른 바다와 유려한 산세를 감상할 수있다. 

린바 산림공원: 그랑 코모르 섬에 위치한 린바 산림공원은 밀림과 폭포가 어우러진 지역으로, 트레킹을 통해 태고의 속살을 경험할 수 있다. 


아프리카·아라비아·프랑스의 맛과 향이 섞인 음식문화
코모로스의 전통음식은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프랑스 등의 문화적 영향을 받아 다양하게 어우러지면서 발전해 왔다. 일부는 원형 그대로 또 일부는 퓨전으로 섞이기도 했으나 더 맛있게 변신했다는 것만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

질경이, 코코넛 밀크, 카사바 등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현지 재료와 고기, 생선 등을 주로 사용한다. 레스토랑이나 기타 평판이 좋은 식당에서라면 전통음식을 앞에 두고 머뭇거릴 이유는 없지만, 길거리 음식을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하며, 완전히 익히지 않은 음식은 절대 먹지 말 것. 

랑구스트 아 라 바닐라: 섬 자체에서 유래된 랑구스트 아 라 바닐라(Langouste a la Vanille)는 남아프리카의 랍스터와 바닐라를 주재료로 하는 해산물 요리다. 여행자는 물론이고 현지인들도 환장하는 이 푸짐한 식사는 녹색 채소(보통 콩나물과 시금치) 위에 바닐라 소스를 뿌려 제공된다. 

음카트라 푸트라: 카레를 바탕으로 한 요리나 스튜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음카트라 푸트라는 밀가루, 물, 설탕, 이스트, 소금, 코코넛 크림 및 계란으로 구성된 풍미 넘치는 빵이다. 아리비아 상인들이 가져온 것으로 짐작되는 이 빵은 이제 주식이 되다시피 했다. 

음샤키키: 육즙이 풍부한 고기를 원한다면 음샤키키를 찾아라. 고기를 주사위 형태로 자르고 생강 페이스트, 마늘 페이스트, 파파야 페이스트, 고춧가루, 강황, 레몬주스(기타 재료 중)를 섞어 양념한 다음 꼬치에 꽂고 그릴에서 조리하여 준비한다. 

이나플리톤 레마이: 간식으로 먹거나 메인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이나플리톤 레마이는 빵나무 열매, 소금, 코코넛 오일이라는 세 가지 재료만 얇게 썰어 팬에 튀겨 따뜻하게 제공한다.  

라두: 전통적으로 큰 축하 행사, 축제 및 특별 행사에 만드는 원형의 달콤한 간식이다. 만들기가 아주 심플한 이 쌀 스낵은 식사를 마무리하는 완벽한 방법.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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