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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폰지’ 퓨처넷 설립자 한국 오나?

알바니아 대법, 한국에 신병 인도 결정…재판 후 피해 보상 가능할 듯

  • (2024-03-29 09:37)
▷ 퓨처넷 설립자 스테판 모르겐스테른(▲사진)이 한국에서 재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만 봐도 수익금을 지급한다고 속여 한국에서만 400억 원대 ‘폰지 사기’를 벌인 퓨처넷의 설립자가 국내에서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3월 25일 슬로베니아, 알바니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바니아 대법원은 최근 퓨처넷 설립자 스테판 모르겐스테른(Stephan Morgenstern)이 낸 상고를 기각했다. 지난해 9월 알바니아 티라나 법원은 항소심 재판에서 “스테판에 대한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판결했고, 스테판 측 변호인은 상고한 바 있다.

만약 스테판이 한국에서 재판을 받아 확정 판결을 받는다면,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은 스테판이 한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법무부를 통해 스테판 모르겐스테른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지난 2022년 퓨처넷의 범죄 수익 약 1,600억 원(전 세계 범죄수익)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치를 인용받은 바 있다. 

폴란드에 본사를 둔 퓨처넷은 스테판 모르겐스테른(독일인)과 로만 지미안(Roman Ziemian, 폴란드인)에 의해 2012년 설립된 회사로, 한국에서 2016~2020년까지 투자자 2,100명으로부터 407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퓨처넷은 광고만 봐도 투자금액에 따라 돈이 적립된다거나 일정량의 가상자산을 지급하겠다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이후 스테판 모르겐스테른과 로만 지미안은 폴란드에서 외국으로 도주했고, 지난 2022년 경찰이 인터폴과 국제 공조를 통해 이들을 각각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 체포했다. 그러나 그리스 법원은 스테판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허락했고, 이탈리아 당국은 로만 지미안을 심문한 후 석방하면서 이들 모두 다른 나라로 도망쳤다. 

스테판은 지난해 8월 알바니아에서 붙잡혀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았지만, 지미안의 행방은 현재까지 묘연한 상태다. 스테판은 알바니아에서 체포되기 전 아내 명의로 건물을 매입했으며, 경찰과 인터폴 등의 수배를 받는 지미안은 두바이에서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퓨처넷 설립자들의 체포 과정에서 한국 경찰 역할이 컸고, 피해액 대부분이 한국에서 발생한 만큼 스테판의 국내 송환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며 “아직 고소하지 않은 피해자들도 있어서 추가 고소·고발도 잇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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