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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코로나 때 보다 더 힘들어”

양 조합사 작년 매출액 8.7% 감소

  • (2024-04-05 09:24)

직접판매공제조합(이사장 정승, 이하 직판조합),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이사장 정병하, 이하 특판조합)이 최근 발간한 ‘2023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다단계판매업체의 작년 매출(보증)액이 전년 대비 8.7% 줄어든 5조 5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합별로 보면 직판조합의 다단계판매 회원사 작년 매출액은 2조 8,8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줄었고, 특판조합은 2조 1,610억 원으로 8.1% 감소했다. 양 조합은 매출 하락 원인에 대해 모두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인한 경기침체”를 꼽았다.


다단계·후원방판 모두 우하향
공정위가 오는 3분기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 다단계판매업계 매출액은 약 4조 9,000억대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공제조합과 공정위가 발표하는 매출액은 차이가 있는데, 공정위의 경우 전년에 영업실적이 있고, 다음 해 4월말까지 영업 중인 업체를 대상으로 자료를 집계한다. 반면 공제조합의 매출(보증)액에는 반품액이 포함돼 있어 공정위 발표 수치보다 평균적으로 1,000~2,000억 원가량 더 높다. 여기에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는 은행권 업체를 포함하더라도 다단계판매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5조 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다단계판매업계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액 4조 9,850억 원을 기록하면서 5년 만에 5조 원 대가 깨졌다. 이후 2021년 5조 1,831억 원, 2022년 5조 4,166억 원으로 반등한 이후 불경기로 인한 소비침체 탓에 다시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다.

후원방문판매업계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후원방문판매업계의 매출액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줄었으며,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5.4% 감소한 2조 8,324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2023년 역시 10%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1분기가 지난 상황에서 여전히 불경기로 인한 소비 위축, 사업자 감소 등으로 대부분의 다단계판매·후원방문판매업체가 작년보다 시장 상황이 더 좋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 다수의 후원방문판매업체는 다단계판매로 업종 전환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2021~22년에는 파이진글로벌, 웅진생활건강(현 웅진헬스원) 등이 후원방문판매, 미애부가 방문판매로 전환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 도테라코리아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전하는 기업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올해는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초 약진했던 신규업체들도 주춤하면서 시장이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라면서 “요즘엔 중국 테무, 알리 등 온라인 쇼핑몰 업체와 경쟁해야 하고 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파생하는 불법 업체도 악재다. 오히려 코로나 때가 더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유통산업의 중심이 온라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으로 급변하는 와중에 다단계판매시장의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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