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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 음주하면 안 되는 이유

<건강 생활>

  • (2024-04-05 10:28)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축구, 테니스, 농구, 배구 등 격렬한 운동 후엔 항상 시원한 생맥주가 생각나기 마련이다. 양심의 가책(?)을 덜기 위해 술을 마시기 전에 운동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운동 전후에 술을 마시면 우리 몸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음주 후 24시간 단백질 생성 15~20% 저하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에 따르면 알코올은 영양소라고 볼 수는 없으나 7kcal/g의 열량을 제공한다. 위장에서 소량 흡수되고 대부분은 소장에서 흡수돼 간으로 이동하여 분해된다.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라는 물질이 안면홍조, 빈맥, 두통, 구토 같은 숙취를 유발시키고 간을 손상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며 세포와 DNA를 손상시키는 1급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반면 레드와인에 들어있는 폴리페놀류, 맥주의 잔토휴몰(xanthohumol)은 항암, 함염증, 항산화 효과가 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적당한 음주는 HDL-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운동 후 술을 마시면 단백질 생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 후 24시간 동안 단백질 생성이 15~20%까지 저하된다. 단백질 생성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근육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운동 후 손상된 근육의 회복에 방해가 된다.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는 운동능력에 필수적인 지구력 유지와 수행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 약 70kg의 남성이 소주 1.5병을 마시는 고농도의 알코올 섭취는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농도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남성호르몬이라 불리며 근육생성을 촉진하는 호르몬 중 하나다.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은 아미노산 합성에 도움을 주어 근육을 생성하고 복구하는데 사용하는 호르몬으로 이 역시 알코올 섭취 후 20시간 동안의 농도 저하가 나타난다.

탈수의 위험도 있다. 알코올이 분해될 때 항이뇨호르몬의 분비의 감소가 나타나게 되어 많은 양의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수분은 근육의 70% 정도를 구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탈수가 될 경우 근육생성에 있어 부정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탈수로 인해 몸의 혈액량이 감소하면 세포에 원활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운동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외에도 비타민과 미네랄의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 알코올로 인해 비타민B군(티아민, 비타민B1, B6, 엽산)과 마그네슘, 철, 아연 등의 미네랄의 흡수가 방해되고 일부는 소변으로의 손실이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비타민B군 결핍 시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 생산과 근육 생성 및 회복에 방해가 된다. 철은 산소 운반 단백질(헤모글로빈과 미오글로빈), 그리고 에너지 생산과 관련된 효소에 꼭 필요하다. 산소 운반 능력은 지구력 운동뿐만 아니라 면역 체계, 신경의 정상적인 기능에 필수적으로 심각한 엽산과 철의 심각한 결핍은 빈혈과 지구력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알코올·포도당 이중분해, 간에도 무리
운동 후에 술을 마시면 간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간에서는 근육 합성을 위해 단백질 분해 과정을 거치는데, 술을 마시면 알코올과 단백질을 동시에 분해해야 해서 무리가 갈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돼 간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간염, 간경화, 간성뇌증, 지방간, 알코올성 간 질환 등과 같은 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간은 간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반 이상의 기능이 저하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많이 나빠지지 않는 한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80%까지 간이 손상돼야 반응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때문에 ‘침묵의 장기’라고도 부른다.

운동 전에 술을 마시는 것도 마찬가지다. 운동 중 근육에서는 젖산이 생기는데, 음주 후 운동을 하면 젖산 제거가 늦어져 근육 피로와 경련의 확률이 높아진다. 무엇보다 알코올은 소량이라도 인체의 반응시간, 스피드, 감각 운동 조절 능력, 정보 처리 능력을 떨어뜨려 이로 인해 반응과 조정, 정확성과 균형능력이 감소되고, 상해를 입을 수 있다.

또, 알코올의 이뇨작용은 탈수를 유발하고, 음주 직후 운동을 할 경우, 발한으로 탈수가 악화되어 운동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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