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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눈동자 인터라켄

어디로든 가보자 <108>

  • (2024-04-05 10:35)
 
인터라켄은 베르네제 오버란트(Bernese Oberland)의 매력적인 도시다. 툰 호수(Lake Thun)와 브리엔츠 호수(Lake Brienz)가 이어지는 숨 막히는 아름다운 풍경이 거기에 있다. 

눈 덮인 봉우리로 둘러싸인 인터라켄은 아이거(Eiger), 묀히(M.nch), 융프라우(Jungfrau)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군데 군데 깊이 팬 고요한 호수가 그 매력을 더해준다. 

인터라켄은 자연이 아름다운 만큼 그것을 즐기는 방식도 다양하다. 알프스 상공을 날아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도 있고, 알프스가 흘려보내는 협곡을 따라 래프팅이나 카야킹을 즐길 수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호숫가를 걷거나 알프스의 속살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트레킹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괴테와 멘델스존이 사랑한 도시

인터라켄이 관광지로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와 음악가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등 당대의 아이콘이기도 했던 유명 인사들이 자주 방문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알프스의 지붕 융프라우로 가는 길은 결코 어렵지 않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산악열차가 운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융프라우 철도를 이용하면 만년설로 이루어진 빙하와 산 아랫마을을 향해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융프라우의 산악 철도는 무려 45개 노선이 넘고, 케이블카와 스키리프트를 이용한다면 200km가 넘는 활강 코스로도 연결된다. 
무엇보다 겨우내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풍경을 연출하는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은 살아생전 꼭 경험해야 할 산책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인터라켄은 산의 도시이기도 하지만 물의 도시이기도 하다. 유서 깊은 외륜증기선을 타고 툰 호수와 브리엔츠 호수에서 즐기는 크루즈 또한 산악 여행에 뒤지지 않는 즐거움을 준다. ‘알프의 눈동자’라고도 불리는 수정처럼 맑은 물과 눈 덮인 봉우리가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보여준다.  



퐁듀 먹고 갈래? 

알프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퐁듀다. 특히 인터라켄을 비롯한 스위스 지역의 퐁듀는 끈적끈적하게 녹아 달라붙는 치즈 퐁듀로 유명하다. 버블링 치즈가 담긴 냄비에 딱딱한 빵과 양고기 등 육류와 갖가지 채소를 담갔다 먹는 맛 또한 인터라켄을 각인하는 좋은 방법이다. 산악지역의 한기를 따뜻하고 끈적한 치즈로 녹일 수 있다. 

퐁듀와 함께 스위스를 대표하는 먹거리는 뢰스티다. 바삭바삭한 황금빛 갈색 감자 팬케이크인 뢰스티는 상상만으로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준다. 뢰스티는 훈제 연어, 치즈, 달걀 프라이 등 다양한 토핑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스위스의 특선 요리다. 


사랑을 속삭일 땐 스위스 초콜릿으로
뭐니 뭐니 해도 스위스는 초콜릿의 나라다. 스위스 초콜릿은 부드럽고 벨벳 같은 질감, 풍부한 맛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스위스 초콜릿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장인정신이다. 스위스 쇼콜라티에는 초콜릿 제조 과정 전반에 걸쳐 세세한 부분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코코아 콩을 선택하고 로스팅하는 것부터 초콜릿을 콘칭하는 마지막 단계까지 모든 단계가 정밀하게 실행된다. 

스위스는 19세기 초부터 고급 초콜릿을 만들어 왔다. 바다에 접하지 않아 카카오 생산 열대 우림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콜릿 국가로 명성을 날릴 수 있었던 것은 스위스 개척자들 덕분이다.  


처음에 스위스 초콜릿은 코카콜라와 마찬가지로 약용으로 주로 사용됐다. 뜨거운 액체로 마시면 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간식으로 발전하게 됐다. 카카오를 생산하는 나라에서보다 스위스 초콜릿이 더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혁신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들어는 봤니? 게슈네첼테스 
취르허 게슈네첼테스는 얇게 저민 송아지 고기를 팬에 튀겨 크리미한 화이트 와인 소스를 얹은 요리다. 대체로 뢰스티와 함께 ..나오며 스위스를 방문했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치즈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생산되지만 독특한 풍미로 사랑받는다. 무엇보다 퐁듀의 주재료로 쓰이면서 스위스를 찾은 여행자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위스 치즈를 맛봤을 가능성이 크다.  


그중에서도 에멘탈 치즈는 베른 근처 에멘탈 마을에서 생산되는 풍미 가득한 중간 정도의 단단한 노란색 치즈다. 잘 알려진 그뤼에르 치즈는 고풍스러운 그뤼에르 마을의 이름을 딴 또 다른 노란색 치즈로 에멘탈 치즈보다는 조금 더 단단하다. 여행자를 위한 속성 치즈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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