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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항, 교량 붕괴…회상 되는 홍해사태

모가이슈(??)

  • (2024-04-05 10:43)
▷ Adobe Firefly로 생성한 AI 이미지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입구에 있는 2.6㎞ 길이의 대규모 교량이 3월 26일 새벽(현지시각) 대형 컨테이너 선박과의 충돌로 붕괴되었다. 한편 볼티모어항은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인 데다 물류의 정체와 지연 현상이 발생하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자동차 13년 연속 최대 물동량 기록한 요충지
볼티모어 항구 대형 교량이 붕괴된 가운데, 불과 몇 달 전 있었던 홍해 물류대란 사태와 같은 상황이 일어나진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볼티모어 선박 사고로 인한 볼티모어 항구 폐쇄로 인해 해상물류 등 공급망 교란이나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볼티모어항은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으로, 자동차를 취급하는 항구로는 미국 최대 물동량을 기록하며 석탄 수출의 주요 터미널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기준 승용차와 소형 트럭 84만 7,000대를 하역하면서 13년 연속 미국 최대 물동량을 기록했고, 전체 석탄 수출의 27%를 차지한 수송 2위 항구다.

붕괴 사고 이후 포드, GM 등은 성명을 통해 미국 내 자동차 공급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폭스바겐이나 BMW 등 일부 자동차 회사의 경우에는 볼티모어 터미널 붕괴로 인해 폐쇄된 지역 밖에 있어 사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현대, 기아 등 국내 자동차 업체도 현재까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다른 항구 물류 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JP모건은 “사고 발생 후 24시간 이내 선박들이 동부해안의 다른 항구로 경로를 변경하고 이들 항구는 변경된 화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처리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다만 뉴욕사무소는 향후 추이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뉴욕사무소는 “볼티모어항 폐쇄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동부 여타 항구의 물류 부담이 증가하면서 해상물류 혼잡과 공급지연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향후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충돌 당시 볼티모어 교량 인근 CCTV 영상

붕괴 잔해 제거, 교량 재건에 ‘20억 달러’
당국은 수중 구조 작업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 다만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일단 결론을 내린 상태다. 3월 28일(현지시각)에 당국이 교량 잔해 제거 등을 위해 크레인을 실은 대규모 바지선을 이동시키고 있으며 이날 오후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인양부대는 물속에 있는 교량 부분을 제거하고 인양하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다.

메릴랜드주는 이와 별개로 철거 및 재건 작업에 필요한 긴급자금 6,000억 달러(한화 약 810억 원)를 연방정부에 요청했다. 이 지원은 초기 비용을 위한 것이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추가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교통부는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붕괴 잔해 제거와 교량 재건에는 모두 20억 달러(한화 약 2조 7,000억 원)가 들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연방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 상당 부분은 보험사가 부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금 수십억 달러” 전망
보험금은 수십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이나 사고를 일으킨 컨테이너선이 가입한 보험사는 여러 보험사에 연동돼 있어 특정 보험사가 파산할 가능성은 적다고 CNN은 보도했다. 

영국 로이즈 보험사의 브루스 카네기-브라운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잠재적으로 사상 최대의 해양 보험 손실이 될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상당히 큰 보험 청구가 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자원을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구조 당국은 전날 교량 붕괴로 인한 실종자 6명 중 2명의 시신을 인양했다. 이들의 시신은 교량 중간 부분에 있던 픽업트럭에서 잠수부에 의해 발견됐다. 나머지 실종자들의 시신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붕괴된 교량 잔해를 먼저 치워야 할 것으로 구조 당국은 보고 있다. 이와 별개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원인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사고를 일으킨 컨테이너선인 달리 호에 탑승해 전자 장치에 수록된 정보와 서류 등을 확보하고 선장과 선원들을 면담했다. 

이로써 볼티모어 항구의 대형 교량 붕괴 사고에 대한 철거 작업이 본격화되었으며, 이에 따른 재건 작업과 보험 청구 등의 과정이 진행 중이다. 이 사고로 인한 잠재적인 경제적 영향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백악관 국가 경제 위는 전날 공급망 교란 태스크포스(TF)를 소집해 볼티모어 항구 폐쇄가 지역 및 국가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공병헌 기자mkews@mken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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