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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리샵 ‘황당’ 쇼핑몰에 업계 ‘당황’

암웨이·리만 등 다른 회사 제품 판매…더우리샵 “차단 조치 중”

  • (2024-04-18 17:33)

다단계판매업체 더우리샵이 운영하는 온라인 중개 쇼핑몰에서 다른 다단계판매업체, 후원방문판매업체의 제품이 판매되면서 소동을 빚고 있다. 

이들 업체는 더우리샵 측에 제품을 내려달라고 항의하고 있으며, 몇몇 업체는 내부 윤리강령팀을 통해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우리샵은 실시간으로 다른 회사 제품을 차단하고 있지만, 다시 제품이 올라오는 등 문제가 반복되면서 소동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더우리샵 홈페이지

‘온라인 재판매 통로’ 우려도 

4월 16일 현재 더우리샵의 쇼핑몰에서 확인되는 업체는 한국암웨이, 매나테크코리아, 카리스, 인큐텐, 리만코리아 등이고, 이들 제품은 기존가보다 저렴하거나,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업계의 현안이기도 한 온라인 재판매의 통로로 악용되는 것 아니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인 것이다. 더우리샵 쇼핑몰은 사업자등록증과 통신판매업 신고증 등을 보유하고 있으면 비교적 간단하게 입점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청약철회에 관한 분쟁이나 제품에 하자가 발생했을 때 더우리샵 쇼핑몰이 아닌 해당 제품을 취급하는 업체에 컴플레인이 접수될 가능성도 있고, 이러한 사례가 누적되면 기업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체 관계자는 “처음 겪는 일이어서 황당하다”면서도 “이런 식으로 제품을 유통하면 소비자 피해 보상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더우리샵에 제품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는 자사 제품이 더우리샵 쇼핑몰에서 비공개 처리됐으나, 며칠 뒤 다시 노출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더우리샵 입점 쇼핑몰에 대한 업데이트가 3시간마다 진행되는데 업데이트가 끝나면 차단 조치가 다시 풀리기 때문이다. 

더우리샵 관계자는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확인되고 있는 상품들은 차단하고 있다”면서 “검색이 안 되게끔 부정확한 상품명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일차적으로는 상품명을 검색해서 차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워낙 많은 업체들이 있다 보니 100% 걸러낼 수는 없다”며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우리샵은 다단계판매업체 와인코리아가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한 온라인 쇼핑몰 ‘우리샵’에 제품을 입점·판매해 온 기업이다. 지난 2023년 10월 26일 우리은행과 채무지급보증계약을 맺고 경기도에 다단계판매업체로 등록하면서 와인코리아와 별개의 법인이 됐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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