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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댄스 댄스~ 아와오도리(阿波踊り)의 도시, 도쿠시마

어디로든 가보자 <110>

  • (2024-04-19 10:04)
도쿠시마를 모르는 사람도 아와오도리는 들어봤을 것이다. 아와오도리는 도쿠시마와 시코쿠는 물론 일본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다. 아와오도리라는 말은 도쿠시마의 옛 이름인 아와(阿波)와 춤을 뜻하는 오도리(踊り)의 합성어다. 그러니까 도쿠시마에서 춤추고 노는 축제라는 뜻이다.


한 곡 추실까요?
아와오도리는 남녀가 서로 다른 복장을 입고, 2박자의 반주에 맞춰 독특한 춤을 추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성은 우아하고 섬세한 동작으로, 남성은 힘차고 역동적인 동작으로 춤을 춘다. 이 축제의 구호는 ‘춤추는 바보에, 바라보는 바보, 같은 바보라면 춤추지 않는 것이 손해’다. 모두가 함께 즐기며 춤을 추자는 권유가 담겨 있다. 


아와오도리는 도쿠시마현의 문화적 상징이자, 지역 경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마다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불러들여 도쿠시마시의 거의 모든 거리를 축제의 장으로 바꿔 놓는다. 축제 기간에는 ‘렌’이라 불리는 무용단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방문객들도 함께 춤을 배우고, 배운 춤을 마음껏 춰보는 기회가 주어진다.  

아와오도리는 그 역사와 전통, 그리고 축제로서의 활기찬 분위기를 통해 일본의 여름을 대표하는 중요한 문화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도쿠시마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경험이며, 일본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아슬아슬 짜릿한 포도덩굴 다리
도쿠시마 이야 계곡에는 웬만큼 용기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건널 수 없는 포도덩굴 다리가 있다. 가즈라바시라고 불리며, 일본에서 가장 독특하고 오래된 다리 중의 하나다. 이 다리는 등나무 덩굴을 엮어 만든 것으로,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작된다. 가즈라바시는 이야 계곡의 수면에서 14m 위에 걸쳐져 있으며, 길이는 45m, 폭은 2m에 달한다. 국가 중요 유형 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이 다리는 과거에 이 지역 산악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외부와 소통한 중요한 창구 역할을 했으며, 외적이 침입해 올 때는 다리를 끊어 재산과 생명을 지켰다. 한 전설에 따르면 이 다리는 유명한 불교 승려가 마을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이야 계곡의 가즈라바시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이 다리를 건너는 경험은 방문객들에게 짜릿한 긴장감과 독특한 추억을 선사한다. 이 지역은 개발이 적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세계 최대 
‘오츠카 국제 미술관’
오츠카 국제 미술관은 도쿠시마현 나루토시에 위치한 독특한 미술관으로, 오츠카 그룹이 창립 75주년을 기념해 설립했다. 일본 최대의 전시 공간으로 연 면적 약 3만 평에 달한다.

이 미술관의 가장 특별한 점은 세계 각국의 유명 미술관에서 소장한 명화들을 원본 크기의 도판으로 재현해 전시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고대 벽화부터 현대 회화에 이르기까지, 1,000여 점의 서양 명화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오츠카 국제 미술관은 세계 최초의 세라믹 아트 뮤지엄으로, 오츠카 그룹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미술관은 나루토 해협의 백사를 사용해 타일을 제작했으며, 이를 통해 대형 도판을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약 2만 점에 가까운 색을 만들어 세계적인 작품들을 정교하게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미술관에는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가 진행되며, 최신 정보는 미술관의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미술관 내에는 숍과 레스토랑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예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도쿠시마의 유명한 음식들
아와노 산치쿠(구운 고기): 도쿠시마는 예전에 아와 지방이라고 불렸다. 이 지역은 특히 다양한 축산업이 성행해 고기가 매우 유명하다. 아와노 산치쿠는 도쿠시마에서 자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통칭하는 말로 일본에서 가장 좋은 고기로 알려져 있다.

도쿠시마 라멘:
도쿠시마 라멘은 갈색, 노란색, 흰색이 있다. 갈색 국물은 돈코츠(돼지 사골)와 진한 간장을 베이스로 날 계란을 얹어서 제공한다. 

나루토 킨토키(고구마):
도쿠시마의 나루토시에서 재배되는 나루토 킨토키는 일본의 민속 영웅 긴타로의 이름을 땄다. 이 고구마는 부드러운 질감과 높은 당도로 유명하다. 

데코마와시(구운 꼬치):
데코마와시는 도쿠시마의 미요시 시에서 온 전통 이야 계곡 요리로, 이야 감자, 두부, 곤약을 꼬치에 꽂아 미소와 함께 굽는다. 

카이조쿠 료리(해적 음식):
해적 음식이라는 말은 해적들이 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바로 그 자리에서 구워 먹던 방식에서 유래됐다. 해적들이 장기간 항해하며 식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발생한 식습관이다. 이 우울한 전통을 즐거운 요리로 승화시켰다.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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