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스위스 왕웬친 회장, "건강의 시작은 '영양'에서부터"
권영오의 구구절절 | 위나라이트 위너스그룹 유현숙 다이아몬드
네트워크 비즈니스는 로또가 아니라 마일리지 쌓는 일
위나라이트는 지난 1년 간 적지 않은 곡절을 겪었다. 지사장이 두 번 바뀌었고, 그 아래로 임직원 또한 대폭 물갈이 됐다. 거기에다 판매원마저 빠져나가면서 위기에 봉착한 듯 보였다. 위나라이트의 이러한 변화를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은 몰락을 예견했으나 지금까지도 일정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일단 이 얘기부터 하자. 위나라이트가 왜 어려워졌을까?
소통부재, 문화적 차이.
-선수(임직원) 기용의 문제는 없었나?
소통부재와 문화적 차이가 가장 컸던 것 같다.
-소통의 매개가 돼야 할 사람들이 딴 생각들을 하지 않았나? 회장의 오른팔이라는 사람까지.
그랬다.
-개선의 여지는 있나?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지. 끊임없이 대화를 하다보면 소통은 된다.
-작년과 비교한다면 개선된 부분이 보이나?
개선되고 있다.
-첸 회장의 말을 들어보면, 해마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같다.
회장님의 말을 글로벌 CEO나 참모들이 실행을 해야하는데 그 통로가 막혀 있었던 거지. 왜냐하면 위나라이트가 잘 되면 손해볼 사람들이었으니까.
-S씨, I씨, B씨 등인가?
아∼. 기사 나가고 나면 공공의 적이 되는 것 아닌가. 나는 착한 사람이고 싶다. 사실 지금 위나라이트에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매출도 꾸준하고.
-그런데 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까?
생리대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 아닐까? 암웨이가 그랬듯이. 후발 주자들이 자기네 생리대를 한 박스라도 더 팔기 위해 라라문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 그것 때문에 우리가 화제가 되는 거라고 본다.
-옛 영화를 회복하자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일 텐데?
다시 시작해야지. 여태까지 위나라이트가 성장한 것도, 내가 돈을 많이 벌었던 것도 행운이었던 것 같다. 올해부터는 실력으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항상 그 생각을 갖고 있다.
이제부터 실력을 더 키워서 조직 관리를 잘 해야지.
-유혹이 있었을 것 아닌가? 다른 업체에서도 제의가 있었을 것이고.
아무도 안 불러주더라(웃음).
-안 움직일 거라는 걸 아니까? 그런데 I씨는 중국에서 J사로 옮기자고 하지 않았나?
우리 한국 사람에 대해 잘 몰라서 그랬던 것 같다. 개선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착각을 한다.
-마음이 뜬 것으로?
우리가 불평 불만을 얘기하고 개선을 요구하면 중국 사람들은 이미 마음이 움직였다고 받아들이는 것 같다. 거기에서 I씨가 착각을 한 거지. 중국까지 가서 항의를 한다는 것은 이 사업을 할 의사가 없다는 식으로. 생각의 차이이기도 하고 성향의 차이이기도 한 것 같다. 부정적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관심이 있기 때문인데 그 사람들은 잘못 해석하는 모양이다. 그게 문화적인 차이가 아닐까?
-혼란기가 길었다. 위나라이트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싶은가?
첸 회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생리대 업계의 암웨이로 만들고 싶다.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어떻게?
내가 이 사업을 한 지 3년이 됐다. 소비자 매출로만 월 소득이 500만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이미 매니아층이 형성됐다는 말이다.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한 소비자들이 이제 이것 아니면 안 된다고 인식하기 시작한 거지. 꾸준히 재구매가 일어난다. 3년 만에 이루어낸 성과로는 대단한 것 아닌가?
-작년에는 5억원 정도 번 것으로 들었다.
약 4억.
-올해는 많이 떨어졌겠다.
그래서 네트워크 비즈니스는 3년 평균을 해서 소득을 산정해야 한다고 본다. 이 사업은 조직을 구축하고 만들고 키우고 확장시키는 단계가 있지 않나. 방문판매나 소매처럼 금방 소득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이 아니니까. 사람을 움직이게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네트워크 비즈니스는 최소한 연봉으로 계산해야 한다. 그래서 내 소득을 3년으로 나눴더니 연봉 2억 5천 정도 되더라. 그 정도면 성공한 거다. 3년만에 6억원을 넘게 벌었으니 만족한다.
-작년만큼만 안정되면 곧 회복할 수 있을까?
2015년도에는 크게 성장할 거라고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
-지금도 인터넷 구매가 안 되는 걸로 아는데, 그런 부분을 개선하면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회사측과 꾸준히 이야기하면서 개선해 나가고 있다.
-꽤 오래 전부터 이야기를 했던 걸로 아는데, 왜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았을까?
구조적으로 힘든 부분이다. 나도 처음에 이 구조를 몰랐을 때는 답답해하고 끊임없이 요구했었다. 네트워크 비즈니스라는 게 회사가 처음부터 완전하게 갖추고 시작하기는 힘들지 않나. 제품이 먼저 들어오고, 조직이 만들어지고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간과한 부분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하려면 인터넷 부분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 같은데?
그렇지. 그런데 본사가 중국이다 보니까 인터넷 환경을 한국과 비교할 수는 없다.
-아무래도 인터넷 인프라나 인식이 한국보다는 떨어지기는 할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질이 급해서 금방 숨이 넘어갈 듯이 굴지만, 중국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만만디다. 그것이 문화의 차이라고 본다. 그래서 새로 온 중국인 임직원들에게 말했다. 두 가지만 기억하라고. 한국 사람들은 뭘 해도 빨리빨리 하려고 한다는 것과, 회원들이 불평 불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정적인 게 아니라 애사심이라는 것. 한국 문화에 대해 자주 얘기한다. 양국 간의 문화를 서로 이해하지 않고는 소통이 될 수가 없다. 소통이 안 되면 우리만 답답한 게 아니라 중국인 스태프들도 답답하지 않겠나.
-파트너들에게도 이런 사정들을 이야기해주나?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준다. 회사 상황 등에 대해서도 이해를 시키고.
-밖에서 보기에는 위나라이트는 여행 프로모션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런 경향이 있다. 그래서 회장님께 말씀드려서 내년 3월에 푸켓 여행이 예정돼 있다.
-위나라이트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보나?
100% 확신한다.
-확신하는 근거는?
첫째 소비자가 제품을 인정해준다. 둘째 우리는 생리대 시장을 선점했다. 셋째 위나라이트에는 확실한 리더들이 엄청 많다.
-열 네명?
포함해서. 각 지역 센터를 보면 확실한 소수 정예의 리더들이 포진하고 있다.
-위너스 그룹의 연령이 조금 젊다고 들었다.
위나라이트에서는 젊은 편이다. 그런데 장단점이 있다.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움직임은 둔해도 잘 버틴다. 반면 젊은 사람들은 열정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저런 요구를 하다가 안 되면 떠나버린다.
-위너스 그룹을 이끌어가면서 가장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이 있나?
네트워크 비즈니스는 개인기로 시작해서 조직을 만들어 가는 사업이다. 처음에는 조직이 없으니까 개인기를 통해 판매도 하고 조직도 만들어야 한다. 이 일은 영원히 제품을 전달하는 일 아닌가? 나부터 솔선 수범한다. 솔선수범과 공동체에 대해 강조한다. 가치 공동체에 대해.
-‘같이 공동체’인가 ‘가치 공동체’인가?
같이 해서 가치를 만들자는 말이다. 자선은 일종의 습관이다. 우리 첸 회장님께서 1000억원을 기부하지 않으셨나? 그 정신을 이어 받아 우리도 나누고, 실천해야 하지 않겠나. 나도 지난 1994년에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위기에서는 리더들이 솔선 수범하는 것말고는 방법이 없다. 조직이 안 되는 것도 솔선 수범하지 않기 때문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리더들이 만사 제쳐놓고 뛰면 금방 회복할 수 있다. 리더의 체면 때문에 망설이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된다. 우리 일은 끊임없이 제품을 전달하는 일이다. 그래서 네트워크는 ‘로또’가 아니라 마일리지를 적립해 나가는 것과 닮았다. 의외로 이 일을 로또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신뢰의 마일리지를 쌓는 것이다. 사람들은 제품이 좋아서도 쓰지만, 사람에 대한 신뢰가 구매 동기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런 잘 못된 정신들이 온라인 인터넷 천국을 만들었다.
-위기를 겪으면서 꿈과 목표에도 차질이나 변동이 있을 것 아닌가?
약간의 수정은 있지만 근본적인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아직 게임 끝난 게 아니지 않은가. 네트워크 비즈니스는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같은 속도, 같은 페이스로 마라톤을 완주해야지.
-꿈은?
꿈? 어떤 부분의 꿈?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도 좋고,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도 꿈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는 것. 어느 순간에 내 꿈이 됐다.
-아, 원래 어린이들을 후원하지 않았나?
올해는 30명을 후원하는 것이 목표였다.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하는 바람에 목표를 채우지는 못했는데, 작년에 후원하던 것에서 조금 더해서 하고 있다.
-몇 명을 후원하고 있나?
지금은 열일곱 명. 작년에 좀 적게 한 거지.
-많이 했다가 줄이는 것보다는 꾸준히 하는 게 나을 것 같기는 하다.
소득이 줄었다고 해서 기부를 줄일 수는 없다. 왜냐하면 내 후원을 받아 생활하던 아이들인데 후원이 멈추면 큰일나지.
-해외의 아이들만 후원하나?
해외도 있고, 국내도 있다.
-파트너들도 비슷한 꿈을 갖고 있을 것 같다.
동참하고 싶어한다.
-연말이다. 내년 목표는?
소박하게 200억원 정도.
-당신 산하에서만?
우리 그룹에서 200억원 매출을 하면 회사는 400억원 정도 하지 않을까?
-전제가 있어야 할 것 같다. 회사가 정리돼야 한다는.
정리 다 됐다. 이제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바닥까지 왔으니까 올라갈 일밖에 없지.
사람들이 도전을 안 하는 이유는 도전에 두려움 때문이다. 그들은 아예 도전을 안 해본 사람들이다. 실패하면 인생이 끝나는 줄 안다. 그런데 막상 실패해도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시행착오는 계속될 것이고, 실패도 계속 될 것이다.
-첸 회장이 방문한다.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내년 2월이면 위나라이트가 한국에 들어온 지 6년이 된다. 거기에 걸맞게 제품 런칭하는 것. 그리고 보상플랜도 조금 보완하는 방법을 찾아봤으면 좋겠다. 한국 사람들의 특성을 감안해서 한국 제품을 올려야 한다.
우리는 문제없다. 매출 유지되는 것 봐라. 갈 사람은 다 갔고. 안 할 거면 가고 남아 있을 거면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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